억대 펀딩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과 전세계 흥행 영화 「백룸」까지,
문화산업계를 움직이는 ‘괴이물’ 열풍의 원형을 만나다!
세계 최대급 공동 창작 세계관 ‘SCP 재단’에서 평점 합산 TOP 10을 기록한 인기작
《가디언》 선정 2025년 올해의 책(SF 부문) · 아서 클라크 상 최종 후보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백룸」 등 기이한 존재와 현상을 다루는 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괴이물’과 ‘격리물’의 원형으로 꼽히는 공동 창작 프로젝트 ‘SCP 재단’에서 출발한 인기 연작 소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SCP 재단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을 비밀 기관이 발견하고 격리한다는 설정을 공유하며, 오늘날 웹소설과 웹툰, 게임에서 흔히 접하는 괴이물과 격리물의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이 계열의 소설들이 단일 작품으로 5억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억대 펀딩을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또 영화계에서도 「백룸」이 유튜브를 거쳐 장편영화로 확장되어 전 세계 흥행에 성공하는 등 인터넷 공동 창작 문화와 괴담의 저력을 보인 것에 힘입어, ‘SCP 재단’ 역시 A24, 네온 등 각종 제작사에서 영상화 제작을 시작하며 차기 IP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방대한 SCP 재단 세계관에서 평점 합산 TOP 10을 기록하였으며, 펭귄 랜덤하우스 산하 출판사에서 개작 출간된 후 큰 인기를 끌어 미국 내셔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굿리즈에서 65,000건 이상의 독자 평점을 받았다. 《가디언》 선정 2025년 올해의 책(SF 부문), 2026년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평단의 호평도 이끌어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무료 공개한 영화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어판은 작가가 후반부를 새롭게 집필하고 인물과 설정을 다듬은 영미권 정식 출간본의 완역판이다. SCP 재단 팬사이트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600여 편의 작품을 한국어로 옮긴 회원이 직접 번역 및 검수를 맡았다.
“최고 경지의 성취. H. P. 러브크래프트나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초현실적인 단편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로커스》
“21세기 최고의 SF 소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지도 모를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블레이크 크라우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누구나 쓰지만 누구도 독점하지 않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만든
무한 확장 IP 세계관의 저력!
2008년 시작된 ‘SCP 재단’은 초자연적인 존재와 현상을 확보하고 격리해 인류를 보호한다(Secure, Contain, Protect)는 설정을 공유하는 세계관이다. 전 세계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참여로 세계 최대급의 공동 창작 프로젝트로 성장하며 ‘격리 픽션’ 장르의 원형이자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격리 픽션은 ‘괴이물’, ‘괴담물’, ‘격리물’ 등의 명칭으로도 불리는데, 정체불명의 생명체부터 물리 법칙을 벗어난 공간, 위험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초자연적 대상을 일반 대중으로부터 격리하고 관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SCP 재단은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건조하고 관료적인 행정 문서와 연구 보고서로 기록하며 독특한 형식을 구축했다.
이러한 확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은 ‘CC BY-SA 3.0’ 라이선스다. 원작자를 표시하고 파생 창작물에도 같은 라이선스를 적용한다는 조건 아래, 누구나 기존 설정과 작품을 활용해 새 창작물을 만들고 복제·배포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창작자와 독자가 함께 세계관을 확장하는 이 구조는 SCP 재단이 소설과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뻗어 나가는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인터넷 공동 창작 문화가 성공을 거둔 사례로는 ‘백룸’이 있다. 같은 라이선스를 적용하고 있는 ‘백룸’은 유튜브 영상 시리즈를 거쳐 장편영화 「백룸」으로 제작됐고, 전 세계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넘어서며 A24 제작사의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현재 A24는 ‘SCP 재단’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생충」, 「올드 보이」, 「8번 출구」를 배급한 영화사 네온 역시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 역시 이러한 개방형 창작 생태계가 탄생시킨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08년 ‘항밈’이라는 발상이 처음 공개된 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연작으로 확장됐고,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 독립 출판과 팬 영화 제작을 거쳐 영미권 메이저 출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 유명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우정잉, 햄튜브 등 크리에이터들의 소개로 이름을 알렸다. 독자들이 먼저 가능성을 증명하고, 그 호응이 출판시장과 평단의 주목으로 이어진 작품인 셈이다.
기억할 수 없는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관념과의 전쟁’이라는 개념을 수학적 사고 실험으로 밀어붙인 SF 호러
세계 곳곳의 변칙적인 존재와 현상을 추적하고 격리하는 비밀 조직 ‘미지체 기구’. 그 안에는 기억할 수 없는 존재와 현상을 전담하는 ‘항밈학과’가 있다. ‘밈’이 사람들 사이에서 복제되고 전파되는 관념이라면, ‘항밈’은 정반대로, 자신의 전파를 차단하는 관념이다.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집어삼켜 기록을 훼손하고, 그것을 보거나 겪은 사람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사진을 찍어도 형상이 남지 않고, 특징을 글로 적어도 자신조차 해독할 수 없다. 눈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하며, 누군가 공격받아 사라져도 그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잊힌다. 항밈학과의 구성원들은 기억과 정체성,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까지 걸고 인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계속한다. 그러나 적을 발견했다는 사실도, 동료가 죽었다는 사실도, 자신이 이미 같은 전투를 치렀다는 사실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떻게 싸울 것인가? 전쟁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초자연적인 적 앞에서, 이들은 기록과 사고의 빈틈을 더듬어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기억할 수 없는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발상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비밀 조직과 변칙 존재를 다루는 격리물의 긴장감에 기억과 자아의 붕괴를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 인간의 인식 바깥에 존재하는 적을 마주하는 코스믹 호러를 결합했다. 보고서와 메모, 검열된 문서와 소설 서사를 교차시키며 기록에서 사라진 공백까지 이야기의 단서로 활용한다. 이에 과감한 문학적 실험까지 곁들이며 “H.P. 러브크래프트나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단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로커스》)”는 등, 해외 평단과 유명 작가들로부터 끝없는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항밈의 성질을 띠는 미지체가 있습니다. 항밈은 전파되지 않는 관념이에요. 항밈성 개체 및 현상은 정보를, 특히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거둬 가서 집어삼키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면 현상되지 않아요. 펜과 종이를 가져다가 설명을 적어서 남들에게 넘겨주면 어지러운 상형문자만이 종이에 남고 아무도, 자신조차도 해독하지 못해요.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눈에도 멀쩡히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해요. 붙잡지 못하는 꿈, 공유하지 못할 비밀, 거짓말, 생명력을 얻은 음모론이 항밈이에요. 항밈은 개념의 생태계예요. 다른 관념을 잡아먹는 관념이고…… 가끔은…… 현실의 한 조각까지 손을 뻗치죠. 이따금은 사람에게까지도.
그래서 항밈은 위험합니다. 그런 거죠. 항밈성 개체는 위험하고 인류의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라면 기구가 관할할 수밖에요. 그래서 항밈학과가 있죠. 우리 전문 분야입니다. 사고를 샛길로 트는 방법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전투 훈련을 해도 그 훈련 자체를 먹어 치워 버리는 녀석들과 싸워요.”_본문 중에서
서평
“잊을 수 없는, 정신을 뒤흔들 만큼 눈부신 소설.…… 우리 세계에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들이 숨어 살아가고, 비밀 정부 기관이 인류를 지킨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발상을 가장 끔찍한 극단까지 밀어붙인다.”—《가디언》
“최상급의 성취.…… H. P. 러브크래프트나 리고티,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또는 발라드의 초현실적인 단편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 QNTM은 필립 K. 딕의 『스캐너 다클리』가 보여 준 정체성의 혼란과 편집증, 맥스 배리의 『렉시콘』에 담긴 기존 패러다임을 산산이 깨뜨리는 난해한 비논리, 콜린 윌슨의 『정신 기생체』가 선사하는 은하적 공포를 이 이야기에 성공적으로 불어넣었다.”—《로커스》
“더없이 훌륭하다.…… 이 줄거리는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가 펼쳐 보이는 바로크적인 기괴함의 겉면조차 제대로 건드리지 못한다. 눈부시면서도 혼란스럽고, 서서히 엄습하는 공포를 대단히 효과적으로 구현한 소설이다. 공유된 기억을 소재로 한 작품이 여럿 등장한 해에, 이 작품은 망각의 공포를 이야기한다.…… 아무리 추천해도 지나치지 않다.”—《워싱턴 포스트》
“마주쳤다는 사실을 보거나 기억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변칙 존재들과 싸우는 부서의 이야기. 의심할 여지 없는 코스믹 호러의 고전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독서 경험이다.”—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휴고상 수상 작가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올해 출간된 소설 가운데 가장 멋지고 영리하며 충격적이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완전히 독창적이고, 끊임없이 예상을 뒤엎으며, 진정으로 불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21세기 최고의 SF 소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지도 모를 기념비적인 사변소설이다.” —블레이크 크라우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미친 과학자가 뇌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중독적이고 현기증 나는 경험.…… 다른 소설이었다면 정신을 뒤흔드는 대반전으로 여겨졌을 사건이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에서는 한 페이지 건너 한 번씩 일어난다. 이런 작품은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다. 읽고도 잊어버린 게 아니라면.”—제이슨 파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손에서 놓을 수 없이 긴장감 넘치는 코스믹 호러.…… 읽어라. 그리고 잊지 마라.”—《리액터》
“대단히 재미있고, 지극히 영리하고, 재치 넘치면서도 신경을 갈가리 찢을 만큼 무서운 소설. 온갖 아이디어로 가득하지만 그 중심에는 인간적 유대가 있으며, 결말은 긴장감 넘치는 동시에 감동적이다.지금 이 시대에 꼭 맞으면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작품이다.”—안토니아 호지슨, 작가
“과장 하나 없이, 내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 가운데 가장 상상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첫 문단부터 마지막 문단까지 멈출 수 없이 읽히고, 정교하게 정신을 뒤흔든다. 모든 문장을 즐겼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스콧 호킨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