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낭만인가, 현실인가?
펄떡이는 청춘, 대학 신입생! 이 얼마나 축복받은 호칭인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학교수업과 야간자율학습, 학원보강과 모의고사에 찌들어 있던 어제는 묻어버리고 합격의 기쁨, 자유와 해방의 시간에 들떠 있을 풋풋한 스무 살내기가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요즘의 대학 신입생들이 꼭 행복하기만 한 존재는 아닌 듯하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현실은 더 어려워졌고 대학 역시 청춘이나 학문의 전당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사회의 축소판 정도로 각박한 모습이 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대학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젊음, 패기, 열정, 도전, 낭만’ 등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취업’이라는 단어가 대학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활이 오로지 취업하기 위한 준비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험을 잘 보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1학년 때는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학점에 목숨을 걸고 2학년만 되어도 영어, 인턴십, 공모전 등 이른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3, 4학년 때는 실전에 뛰어들고 필요하면 미련 없이 휴학을 결행하기도 하여 1년 정도의 휴학은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대학생의 실상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어 성공적인 사회 데뷔를 위한 경력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학점관리는 물론이요, 영어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고 인맥도 넓게 쌓아놓아야 한다. 비싼 등록금에 부담스러워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제 스스로 돈까지 벌어야 한다.
하지만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연애도 하고, 과감하게 배낭여행도 하고, 함께하는 삶을 깨달으려고 봉사활동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활동은 큰 물줄기인 취업 준비에 견주면 한낱 실개울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연애, 돈, 커리어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 많은 대학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멘토는 없을까?
사람, 돈, 커리어 어느 하나 놓치기 싫은 신입생을 위한 대학생활 백서
설상가상으로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선배가 없다. 학부제가 정착되자 친언니, 오빠처럼 일일이 챙겨주던 직속 선배들이 없어져버린 것이다. 간혹 알게 된 선배들은 자기 커리어 쌓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후배를 챙겨줄 여유가 없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에 놓인 대학 신입생들을 지켜보고 안타까워하던 ‘마케팅공화국(마케팅 실무자들의 커뮤니티)’의 정재윤 대표와 <캠퍼스헤럴드>의 이충희 편집장이 이들을 위해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신입생을 위한 대학생활의 기술》은 요즘 대학생활의 핵심 키워드인 학점, 영어, 공모전, 동아리, 인맥, 재테크, 취업 등 7가지 카테고리를 나누어 마인드부터 실행전략까지 자상한 선배의 목소리로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각 챕터 뒤에 미리 대학생활을 경험한 선배들의 인터뷰를 실어서 신입생들이 현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의 꿈과 상황에 따라서 각 카테고리가 유용할 수도 있고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새내기 대학생들이 좀더 수월하게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무리 각박하고 힘든 현실이라 해도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나이인 스무 살을 남들 뒤쫓아 가느라 바쁜 시간들로 채울 수만은 없다. 대학 신입생 시절만큼 젊음과 열정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발 빠르게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간절히 소망하는 미래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학생의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면서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길 바란다.
내용소개
▶ 1장 학점 - 학점은 성적순이잖아요
대학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점이다. 학점은 다음 학기 등록금부터 전공 선정, 교환학생, 기업 인턴십, 조기졸업 등에 이르기까지 대학생활 전반을 좌지우지한다. 무엇보다 취업에 있어 학점은 대학생활의 성실함을 드러내는 증표이자 ‘대학생활 전체의 성적표’이다. 1장에서는 학점을 높이는 방법으로 수강신청에서부터 답안작성에 이르기까지 아직은 대학생활에 서툰 신입생들이 챙겨야 할 모든 것을 꼼꼼하게 정리해두었다.
21살, 그리고 도전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못 들어갔을 거예요.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자신을 원망하거나 후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시간에 차라리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미래를 위해 훨씬 큰 도움이 되겠죠. (정유진_경북대 경영학부 05학번)
▶ 2장 영어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영어는 좋든 싫든 간에 취업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필수품이다. 그런데 영어에 쏟는 노력에 비해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문제의 본질은 영어를 시험으로 착각하는 데 있다. 대학생들의 가장 중요한 영어능력 지표로 인식되는 토익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 토익이 곧 영어는 아니며 그저 영어 테스트의 일종일 뿐이다.
저자는 영어를 잘하려면 우선 그런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영어는 단순히 언어가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2장에서는 이익훈 원장을 비롯한 여러 고수들의 사례를 통해 영어를 잘하는 비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다. 또한 교환학생,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 대학생활의 필수코스처럼 자리 잡고 있는 해외 체험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조언해주고 있다.
영어토론으로 세계를 품에 안다
영어 실력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그때부터 토론에 적합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팀들의 동영상을 보고 좋은 문장과 명연설 대본을 구해 외웠어요. 한번은 직접 심판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도 깨달았어요. (최유선_이화여대 국제학부 03학번)
▶ 3장 공모전 - 대학생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추어
수상 경력뿐만 아니라 상금과 입사혜택까지도 얻을 수 있는 공모전은 기업이 대학생들의 관심을 열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모전이 단순히 장학사업만은 아니다. 공모전이란 상품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고, 이런 관심이 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최 측에서도 알고 있다. 이러한 공모전의 성격을 바르게 인식해야 대학생들이 기업에 무엇을 제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지를 파악할 수 있다.
3장에서는 공모전을 준비할 때에는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이 아니라 특정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정을 통해 뭔가 산출물을 낼 수 있는 프로추어(Proteur: Professional Amateur)가 될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공모전을 준비하는 마음자세는 물론 팀원 꾸리기, 실전 노하우까지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오늘 경험은 내일을 위한 투자입니다
좋은 걸 많이 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아이디어를 열심히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젊을 때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고 싶습니다. 젊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열정으로 많은 일에 부딪혀본다면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전진수_한성대 시작디자인학과 99학번)
▶ 4장 동아리 - 쉬는 게 아니라 가다듬는 것
‘대학문화의 꽃’. 동아리를 얘기할 때 으레 붙는 수식어이며 신입생에겐 대학시절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엔 동아리도 많이 변질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자유나 낭만은 점점 사라지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에 따라 그 동아리의 인기가 좌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동아리 가입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가입하게 되면 자신의 대학생활을 기름지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정을 쏟아서 활동해야 한다. 4장에서는 강의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동아리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을 얻어 갈 것인지 확실히 해두면 동아리를 취업의 연장선상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실패가 길을 열어주었죠
운이 좋아 늘 승승장구하다 한번 실패를 겪으니 오히려 오기가 생겼어요. 역설적이게도 영화가 중단되는 실패를 겪고 나서 저는 시나리오 작가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글마저 못 쓴다면 더 힘들 거란 생각이 들었죠. (이신애_고려대 국문학과 99학번)
▶ 5장 인맥 - 전가의 보도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인맥은 미래의 자산’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회계학적으로 볼 때 ‘자산 = 자본 + 부채’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자본)만 생각할 게 아니라 남에게 베풀어야 할 것(부채)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부채에 대해선 아예 고려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직 줄 게 별로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당신이 인맥들에게 진 부채는 금전적 보상 따위가 아니다. 그 대신 그들에게 세심한 배려, 열정, 노력 같은 심리적 보상을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
5장에서는 인맥의 소중함은 물론 인맥관리의 기술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점검해보고 앞으로의 인맥관리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술이요? 제가 넓고 깊게 팔 수 있는 바로 그 우물이랍니다
사람이 한 우물을 파야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우물을 파는 것입니다. 고민하면서 잘못된 곳을 파는 것보다 이런저런 것들을 경험한 후 진짜 자기의 우물을 파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노병욱_덕성여대 중어중문학과 01학번)
▶ 6장 재테크 - ‘고기 잡는 법’을 터득하라
대학생들의 재테크 방식은 방어적인 것과 공격적인 것으로 나눠볼 수 있다. ‘방어적 재테크’는 돈을 모은다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학생활 동안 효과적으로 돈을 소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공격적 재태크’는 돈을 모으고 투자를 해서 자산을 불리기 위한 것이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학시절에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입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 큰돈을 벌기도 힘들뿐더러 너무 돈을 모으는 데만 집착하다 보면 더 큰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6장에서는 돈을 벌려면 돈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고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을 연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여기에는 아르바이트에서 주식투자,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들이 망라되어 있다.
주식에서 인생을 배우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와보니 한화증권 실전투자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이창현 씨에 대한 신문기사와 “주식을 하려면 이 사람만큼 될 수 있도록 해라”라고 적은 아버지의 메모가 놓여 있었어요. 그날부터 이창현 씨는 제가 배우고 넘어야 할 목표이자 우상이 되었습니다. (한승환_경희대 의료경영학과 00학번)
▶ 7장 취업 - ‘T자형 인재’를 넘어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찍 준비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는 학년별 상황에 맞춰 준비할 것을 조언한다. 1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교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2, 3학년 때는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어놓은 후 4학년 때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때는 현재의 유행뿐만 아니라 미래 트렌드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한 분야에 대한 깊이(Specialist)와 더불어 다방면에 걸친 넓이(Generalist)까지 겸비한 T자형 인재가 되는 방법도 잊어서는 안 된다.
쓰러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대학시험을 치를 때는 무조건 붙고 보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당연히 목표도 없고 시간도 알차게 사용하지 못했죠. 대학은 무한한 용광로와 같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맥을 쌓으며 뜨거운 열정으로 꿈을 키우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윤준식_고려대 식품자원학과 97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