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목해야 할 촉망받는 뇌의학자 강동화 박사의 획기적 통찰
나쁜 뇌 l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그래서 거의 사용하지 않으려 하는 ‘나쁜 뇌’. 실수하는 뇌, 합리화하는 뇌, 왜곡하는 뇌, 망각하는 뇌, 비합리적인 뇌, 냉정한 뇌, 중독된 뇌, 병든 뇌 등의 ‘나쁜 뇌’는 얼핏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뇌 기능들이 갖지 못한 매력이 있다.
‘나쁜 뇌’ 이면에 숨어 있는 긍정성과 창조성에 주목하자!
모든 사물이 양면성을 지니듯, 우리 뇌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집중과 산만, 합리화와 의심, 기억과 망각, 거짓과 긍정, 이성과 감정, 열정과 냉정, 중독과 몰입, 뇌 질환과 창조성 간의 긴장과 대립이 그것이다. 그런데 둘 중 뇌의 부정적 측면은 언제나 우리 삶에 나쁘게만 작용할까? 이 책은 특히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그래서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하는 부정적인 뇌 기능들, 즉 ‘나쁜 뇌‘에 주목한다. 우리가 실수하고, 산만하고, 합리화하고, 왜곡하고, 망각하고, 감정적이고, 냉정하고, 중독되기 쉬운 이유를 알려주며, 그런 ‘나쁜 뇌’ 이면에 숨어 있는 긍정성과 창조성을 일깨운다.
신경과의사로서 수많은 뇌졸중 환자를 만나온 강동화 박사는 삶을 한순간에 뒤집어놓은 심각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을 앓기는커녕 질병 이후 오히려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행복한 뇌졸중 환자’들에게 호기심을 가졌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믿어 의심치 않는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게 진실의 전부일까?’ 인간의 마음과 뇌를 공부하던 저자에게 이런 의문이 끊임없이 다가왔고, 마침내 그는 ‘그 어떤 병도 저주스럽지만은 않다. 그리고 나쁜 뇌는 삶의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뇌다.’라는 뜻밖의 결론에 도달했다. 《나쁜 뇌를 써라》는 이처럼 우리가 부정적으로 여겨 버려두다시피 한 뇌 기능들을 환기시켜주며, 어느 한쪽은 항상 옳고 다른 한쪽은 항상 그르다고 판단하는 편파적이고 이분법적인 생각과 태도에서 벗어나 두 얼굴의 뇌가 만들어가는 역설의 하모니, 그 균형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가르친다.
"넘어지지 않으려면 좌우 균형을 잘 잡아야 하듯,
우리 뇌는 우리도 모르게 앞뒤좌우 뇌의 긴장과 협응(協應)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저자의 말> 중에서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뇌의 또 다른 측면에 대한 발견
집중하는 뇌는 착한 뇌고, 산만한 뇌는 나쁜 뇌인가? 예술 및 과학 분야에 두루 걸쳐 천재로 인정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주의력결핍 증상을 보였다. 평생 수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단 17점만을 완성했고, 프로젝트를 끝내지 않고 그만두기로도 유명했다. 이를 두고 그의 후원자였던 교황 레오 10세가 “이 사람은 결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라고 혹평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주의력결핍장애 아동을 학력부진 아동, 문제아동으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나쁜 뇌를 써라》는 주의력결핍장애자들은 주위의 사소한 것들도 지나치지 않고 일일이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어느 한곳에 집중할 수 없으며, 따라서 주의력 결핍이 아니라 주의력 과잉의 상태로 볼 수 있다는 새로운 측면의 이야기를 건넨다. 주의력결핍장애자들은 매우 재미있고 재주 있는 사람들일 수 있는데, 다만 제도권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이 책은 여덟 개의 장에서 각각 우리가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뇌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주며, 뇌의 부정성조차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뜻밖의 지혜를 선사한다.
ㆍ산만함은 과연 쓸모없는 뇌 기능일까? 집중과 산만함은 분명 서로 다르지만, 그 둘은 정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동반자다. 집중이 한곳에 에너지를 모으는 이성적인 동반자라면, 산만함은 감수성 예민한 동반 자다.
ㆍ자기합리화는 건강하지 못한 행동일까? 이미 내린 결정을 바꿀 수 없다면, 그 선택을 합리화하고 긍정 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패의 아픔을 평생 곱씹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ㆍ기억의 왜곡은 부정적인 기능만 할까? 우리 뇌가 과거의 불행했던 사건들을 늘 원래 그대로 생생하게 재현한다면? 아마도 평생 동안 괴로움, 두려움, 죄책감과 공포에 휩싸여 살아야 할지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기억의 왜곡은 오히려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두뇌의 기제일 수도 있다.
ㆍ기억력이 나쁜 사람은 불행할까?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잘 기억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 잊지 못해서다. 그런 의미에서 망각은 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 뇌의 노력이고, 낙서를 지우는 능동적이고 지혜로운 메커니즘이다.
ㆍ감정적인 결정은 잘못된 것인가? 감정의 뇌가 없으면 이성적인 행동만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의사결정방식은 계산과 추론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이성적인 뇌뿐만 아니라 감정의 뇌가 반드시 필요하다.
ㆍ냉정한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질까? 공감은 남과 하나가 되어 타인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는 ‘빠져 들기’라는 첫 단계와 타인의 고통을 타인의 것으로 이해하는 ‘거리 두기’라는 후속단계가 이어지며 완성된다. 냉정을 유지해야만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ㆍ중독을 몰입으로 전환할 수는 없을까? 중독 행위의 주목적은 ‘쾌감’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반면, 몰입은 대상을 갈망하면서도 그를 통해 지속적인 쾌감을 얻는다. 따라서 지금 어떤 일에 푹 빠져 있다면, 진정 좋아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ㆍ고흐의 뇌 질환은 그를 불행하게 했는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나 《나쁜 뇌를 써라》의 저자 강동화 박사는 비단 정신병뿐 아니라 그 어떤 병도 저주스럽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고흐의 뇌 질환은 분명 그가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볼 수 있게 한 선물이기도 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촉망받는 뇌 의학자 강동화 박사의 획기적 통찰
이 책은 지난 12년간 뇌 연구에 몰두해오며 SCI 국제학술지에 92편이나 되는 논문을 발표한 촉망받는 뇌 의학자 강동화 박사가 일반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흥미로운 뇌 이야기다. 신경과의사이기도 한 그는 진료실에서 직접 만난 뇌 질환자(혹은 뇌 손상자)들의 놀라운 행동을 비롯해, 여러 해외 논문에 소개된 믿지 못할 희귀한 사례들, 뇌 과학 역사에 획을 그은 여러 실험들, 뇌 질환을 앓았던 유명 화가들의 삶과 그림에 숨겨진 비화 등을 다채롭게 소개하며 우리를 순식간에 신비로운 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많은 논문을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축적된 뇌 과학 지식과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 그리고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책이라고는 믿기 힘든 유려한 문장력으로 뇌 초보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우리 뇌가 어떻게 생겨먹었고,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강동화 박사는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 우뇌와 전두엽의 기능만을 강조하는 기존 두뇌계발서들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창조성은 우리 뇌의 앞쪽, 옆쪽, 뒤쪽, 안쪽 모두에서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는 창조적인 행위를 계획-감독-실행하는 전두엽. 외부자극을 받아들이는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그리고 새로움을 추구하고 목표지향적이며 창의적인 행동의 동기를 부여하는 변연계. 이 모두가 창조성에 관여한다고 강조하며, 창조적 과정은 뇌의 이곳저곳이 시기적절하게 활동하고 휴식하는 교향곡과 같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