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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땀 상세페이지

초록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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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30%↓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25.08.0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1만 자
  • 18.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263688
ECN
-
초록 땀

작품 정보

소설향 앤솔러지 첫 번째 『초록 땀』 출간!
김화진, 문진영, 이서수, 공현진, 김희선, 김사과

색과 향, 인식보다 앞서는 감각을 통해
가장 먼저 우리에게 도착한
여섯 편의 소설 그리고 에세이

소설향 앤솔러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초록 땀』이 출간되었다. 김화진, 문진영, 이서수, 공현진, 김희선, 김사과 작가가 ‘색’과 ‘향’을 테마로 한 이야기들로 그 문을 열어 보인다.
1998년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첫선을 보인 중편소설 시리즈 ‘소설향’은 ‘소설의 본향, 영향, 반향’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다시 선보이며 2세대 ‘소설, 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설향 앤솔러지’는 소설에 대한 열의와 희망을 되새기고, 한국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채우는 작가들과의 만남의 장을 지속적이고도 발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저마다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소설향 앤솔러지의 이번 테마는 ‘색’과 ‘향’이다. 감각은 인지하기에 앞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감각으로 보는 세계는 그러기에 더욱 기민하게 현실을 포착하며 우리의 의식을 보다 깊고 넓게 확장한다.



“녹색, 남색, 진홍색, 빨강. 색색의 하늘을 가진 행성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_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모두 ‘색’으로 이뤄져 있다. 눈으로 인식 가능한 색의 종류가 수천만 가지나 되고, 가시광선 내 빛의 파장이 무한대에 가깝듯 색에 담긴 의미도 무궁무진 뻗어나간다.
김화진의 「초록 땀」에서 때로 색은 나라는 존재를 규정해주기도 하고, 삶의 새로운 조건이 되기도 한다. 땀이 말라서 초록의 흔적만 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초록색의 땀. 남들과 다른 색의 땀을 흘리기는 하지만, 보영은 ‘문제’를 용기 있게 대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향해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정치색의 상징이 되는 색도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색으로 인해 반목하고 대립하기 이전에 우리가 잊은 것이 있다. 색 이전에 빛이 있다는 사실을. 이서수의 「빛과 빗금」은 사랑이기도 온기이기도 기억이기도 한 바로 그 빛을, 빗금 저편에 선 사람을 헤아려보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
모든 빛을 지워버리는 색이 있다. 99.99퍼센트 빛을 흡수하는 블랙이 그것이다. 김희선의 「뮤른을 찾아서」에서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검정 중의 검정은 세계에 열린 하나의 빈틈, 흑암 속에 진짜 세상이 있음을 그려 보인다.



“냄새의 뇌관을 건드리면 모든 추억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다.”
_다이앤 애커먼, 『감각의 박물학』

‘향’은 후각이란 감각기관과 연관된다. 『감각의 박물학』의 저자 다이앤 애커먼은 “냄새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잠자는 감각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향기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냄새는 너와 나를 구분 짓고 거리를 만들어낸다. 문진영의 「나쁜 여행」에 따르면 냄새는 맡는 존재와 맡아지는 존재를 나누고, 관계의 위치와 서열을 규정한다. 나 아닌 다른 존재의 냄새로 일깨워진 감각은 이제 나에게로 향하면서 내 안의 낯선 향을 감지하게 한다.
공현진의 「이사」에는 알 것 같으면서도 맡아본 적 없는 냄새, 결코 사라지지 않는, 우리가 잠깐 우리를 떠날 때 급습하는 냄새가 등장한다. 냄새에 대한 기억은 길고 강력해서, 시시때때로 찾아와 잊고 있던 시간과 공간을, 사건을 소환한다. 그러나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냄새는 불안과 공포를 야기한다.
이미 우리에게 도래한 미래, 인공지능 시대의 도시에서는 홍차향이 난다. 오감을 자극하는 냄새가 아닌 스산하고 환각적인 향, 몽롱하고 망각적인 홍차향이. 그곳에서는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 헤매지만 찾을 수 없다. 그는 떠난 것이 아니라 ‘삭제’된 것이기에. 김사과의 「전기도시에서는 홍차향이 난다」에서 다른 모든 냄새를 지우고 도시를 가득 채우는 홍차향은 너의 부재를, 아직 남은 나의 부재조차도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여기의 이야기

소설은 지금 여기의 우리가 발 디딘 삶의 매 순간을 펼쳐 보이기도 하지만, 과거를 되짚어 비춰 보이거나 미래를 가늠해 상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초록 땀』에 마련된 이야기들을 통해 지나온 삶의 시간들을 점검하고, 현재 향하고 있는 곳은 어딘지, 앞으로 나아가는 공간은 또 어떤 모습인지 다채롭고도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가

김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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