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개인기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시스템이론의 석학들이 내놓은 축구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축구를 보는 눈을 뒤바꿀 것이다.
왜 축구팀의 인원은 15명이 아니라 11명인 것일까? 골대의 크기는 왜 가로 7.32미터 세로 2.44미터인 것일까? 새로운 오프사이드 규칙은 왜 도입된 것일까? 선수들이 손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나라마다 축구 스타일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브라질은 어떻게 축구의 최강자가 되었을까? 연장전에서 골든골제도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농부가 많은 돈을 버는 건 시기해도, 호날두가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받는 것을 인정하는 이유는? 게임에서 늘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당연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세계적 석학들의 답변은 우리에게 축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시스템이론 전문가들이 내놓은 축구에 대한 신선하고 남다른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그려진 라인들의 철학적 의미에서부터 코치진이 앉아 있는 벤치의 역할, 관중석, 파도타기, 골 세리머니, 경기시간, 헤딩 등에 이르기까지 축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들에 대한 분석들은 우리들의 축구 지능을 높여줄 것이다.
■ 월드컵은 끝났다, 하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저명한 감독이자 ‘그라운드의 심리학자’로 불리는 제프 헤르베르거는 ‘경기의 끝은 다음 경기의 시작 전이다’(이 책의 원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남아공 월드컵은 끝났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지금이야말로 축구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 아닌가?
■ 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몰락하고, 스페인과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이 떴나?
이미 유럽은 개인기 중심의 축구에서 벗어나 팀워크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축구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왔다. 독일의 스타플레이어 미카엘 발락과 요하힘 뢰브 감독 사이의 불화는(본문 중에서) 유럽의 감독들이 시스템과 축구의 전술철학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08년 유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최고의 선수들 11명을 선발한 것이 아니라, 좋은 팀워크를 가진 선수 11명을 경기장에 세운’(본문 중에서) 팀으로, 월드컵 이전부터 이미 ‘최고의 팀’으로 칭송을 받았다.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한 저자는 “2010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세계적 선수들이 너무 많아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 간의 불협화음 때문일 것”(본문 중에서)이라는 흥미로운 진단을 내놓았는데, 거의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가장 큰 특징은 호날두와 메시, 루니 등 축구영웅들이 몰락했다는 점이다. 또한 앞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은 스페인 식 패스축구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팀워크와 전술 그리고 선수들 간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종합된 패스플레이 앞에서 남미의 화려한 개인기도, 호날두와 메시 같은 스타플레이어도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이 책에서 지적하듯이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 축구영웅의 몰락은 앞으로 패스워크와 팀플레이가 만드는 ‘탈영웅적 축구’로 인해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제안한다. “스타에 대한 의존성을 버리고, 탈영웅적 축구를 하라.”(10장)
■ 축구를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경기의 흐름을 읽어라. 현대축구의 양상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는 주옥같은 이야기들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시스템의 입장에서 축구를 보고 읽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축구를 보는 눈을 ‘뒤바꿀 것’을 제안한다. 골대 앞에서 슛을 날리는 스트라이커보다는 공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결정적 슛을 날리기까지의 과정인 패스워크, 공의 점유, 감독의 전술을 살피라는 이야기다. 이런 생각의 토대 위에서 ‘현대축구의 가야할 길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공을 가진 선수들의 플레이보다 공을 소유하지 못한 선수들의 창의적 플레이가 중요하다.’(본문 중에서)
‘현대 축구의 특징은 속도다. 따라서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빠른 패스가 강조된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은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었다. 모든 선수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고,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본문 중에서)
‘근력과 체력이 좋은 선수들이 뜬다.’(본문 중에서)
‘축구는 감독들의 게임이다.’(본문 중에서)
‘완벽한 대인방어와 공을 중심으로 한 경기운영의 시대는 끝났다.’(본문 중에서)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보다 열한 명의 선수들이 펼치는 협력 플레이가 더 낫다.’(본문 중에서)
‘스타가 없다고 해서, 팀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본문 중에서)
‘공을 점유했다고 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고,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고 해도 공격할 수 있는 것이 축구다.’(본문 중에서)
■ 석학들의 축구에 대한 신선한 통찰들이 가득하다. 축구팬의 축구 지능을 높여줄 제대로 된 축구 책!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왜 축구팀의 인원은 15명이 아니라 11명인 것일까? 골대의 크기는 왜 가로 7.32미터 세로 2.44미터인 것일까? 새로운 오프사이드 규칙은 왜 도입된 것일까? 선수들이 손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는? 나라마다 축구 스타일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브라질은 어떻게 축구의 최강자가 되었을까? 연장전에서 골든골제도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농부가 많은 돈을 버는 건 시기해도, 호날두가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받는 것을 인정하는 이유는? 게임에서 늘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당연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세계적 석학들의 답변은 우리에게 축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시스템이론 전문가들이 내놓은 축구에 대한 신선하고 남다른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그려진 라인들의 철학적 의미에서부터 코치진이 앉아 있는 벤치의 역할, 관중석, 파도타기, 골 세리머니, 경기시간, 헤딩 등에 이르기까지 축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들에 대한 분석들은 우리들의 축구 지능을 높여줄 것이다.
■ 세계적 석학들이 축구에 주목하는 이유
시스템이론의 대가 니클라스 루만은 “축구는 근대가 만들어낸 그 어떤 특별한 산물보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합일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본문 중에서)고 말한다. 축구는 단순히 ‘경박하고’, ‘흘러가버리고’, ‘가벼움’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거대 자본이 몰리고, 제국주의적 야망에 사로잡힌 축구에서 이들은 어떤 삶의 본질과 묵직함을 발견하는 것일까? 노르베르트 볼츠, 한스 굼브레히트, 프리츠 지몬 등 철학, 사회학, 심리학, 경영학에서 시스템이론으로 저명한 학자들이 ‘축구’라는 주제로 모인 한 가지 이유는 ‘사회의 본질적인 모든 것’을 축구를 통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본문 중에서)
■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사회를 분석하듯 축구를 논하다
사회의 피상적 현상만을 봐서는 본질을 알 수가 없듯, 공을 가진 스타플레이어의 화려한 플레이만을 봐서는 축구의 본질을 절대 알 수가 없다. 사회가 작동하는 법을 알기 위해서는 사회체계를 이해해야 하듯 축구를 알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시각으로 축구를 봐야 한다. 때문에 이 책은 감독들의 전술, 팀워크, 개인과 조직 간의 관계, 규칙의 변천사, 전술체계의 변화, 콤비네이션 플레이, 세트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축구를 해부하면서, 하나의 문화이자 사회로서 축구를 이해하려 시도한다. 저자들은 과감히 이렇게 이야기한다. “최근 백 년간의 축구 변천사를 통해 우리는 이 시대 세계사의 특징적인 발전을 읽을 수 있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