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아이의 증상별 대처법!”
“아픈 아이를 눈앞에 둔 부모의 심정으로 쓴 따뜻한 책!”
딸, 아들, 딸. 아직 어린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의사 아빠가 있다. 여느 아빠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하고, 아이들이 아플 때는 함께 아파하는 평범한 아빠다. 그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리고 어린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자신과 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부모가 알아야 할 건강 육아서를 출간했다.
저자 백재영은 현재 용인의 청명한의원에서 10년째 진료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질병과 마주한 소중한 경험과 한의원에서 어린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쌓인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부모는 누구나 아이가 아프면 당황하게 된다. 특히 질병의 고통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둔 부모는 대신 아파줄 수도 없어 의사의 처방이나 병원의 지침에 무작정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열이 나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먹이고, 감기에 걸려 기침을 하면 진해제와 거담제를 먹인다. 비염이 있다고 하면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고, 설사를 하면 지사제를 먹인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진통제를 먹인다. 그런데 이러한 부모의 행동이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해치고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면?
이 책은 감기에서부터 비염, 축농증, 아이의 키, 아토피 피부염, 비만 등 아이가 자라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질병들의 원인과 그 원인을 파악하고, 진료를 받을 때 부모가 알아두면 좋은 아이들의 몸 상태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원인을 알면 처방이 달라지고 치료가 달라진다!
한방과 양방은 질병을 보는 관점과 치료 방법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양방에서는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없애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반면, 한방에서는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한 원인, 몸에서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양방에서는 열이 나면 해열제를 처방하고, 콧물이 나면 항히스타민제, 코 막히면 코점막수축제, 기침하면 진해제, 가래가 있으면 거담제를 처방하여 치료한다. 반면에 한방에서는 어렸을 때 아이가 감기에 걸리고 콧물이 나는 등의 병에 걸리는 것은 아이가 자라면서 당연하게 거치는 과정이고 병을 이겨내는 힘을 키우고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아이에게 항생제를 먹일 것이 아니라 폐와 기관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아이들의 두통과 어지럼증은 대부분 소화기능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 또한 처방과 치료를 달리 해야 한다. 오래된 축농증의 경우도 수술로 치료하기 전에 코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이 어떤 경우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저자의 아이들과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아이들의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병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료와 관찰을 통해 살피고 아이에 맞는 적절한 처방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아이를 건강한 체질로 바꾸는 과정을 알려준다.
아이가 건강해야 가족이 행복하다!
소중한 내 아이,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전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이를 둔 모든 부모들의 가장 기본적인 소망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마음은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요즘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대부분 인터넷을 충분히 접하고 활용하는 세대다.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궁금한 질병 이름을 입력하면 병의 원인부터 증상까지 수많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의사보다 먼저 아이들의 병을 진단하고 성급한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으로 병을 키우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향해 제안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성적을 올릴까, 어떻게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을까 정보를 찾고 공부를 하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건강을 지켜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공부하는 게 어떻겠냐고.
이 책은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가야 할 것인지, 조금 더 지켜보며 기다려야 할 것인지, 양약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니면 오히려 양약을 피해야 하는 경우인지, 현대 의학보다는 한방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병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저자는 믿고 있다.
또한 이 책 곳곳에는 한방에 대한 오해로 인해 생긴 질문에 시원한 답과 설명을 했고, 아이와 함께 진료를 받으러온 부모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내용들을 모아 ‘아이를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건강 상식 Q & A’를 정리했다.
책속으로 추가
소화기능이 정상이라면 먹지 말라고 해도 먹습니다. 소화기능이 정상이 아니기에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시력이 안 좋은 아이에게 멀리 있는 물체를 왜 못 보냐고 혼내봐야 부질없는 일이듯이, 소화기능이 저하된 아이에게 밥을 왜 잘 먹지 않느냐고 혼을 내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원인도 모른 채 부모와 아이의 관계만 나빠질 뿐입니다.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냉기가 가득한 찬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닙니다. 물도 실온에서 보관했다가 마시게 하고, 과일 역시 찬 기운이 없어진 뒤에 먹이세요. 일부러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배에 핫백 등을 올려놓고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찬 음식을 피하고 소화기능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아이가 밥을 잘 먹게 만드는 기본 생활습관입니다.
급성을 지나 만성으로 넘어간 경우라면 한약과 침 치료가 매우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특히 만성 감기 및 콧물감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양약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병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매우 강합니다. 아이가 아플 때에는 손쉽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법만 생각지 마시고, 아픈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세요. 원인이 밝혀지면 치료 방법은 저절로 나오게 되어 당연히 회복 속도도 훨씬 빠르게 됩니다.
이유식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아이의 성장에 크게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욕심으로 이유식을 빨리 시작한다면 아이를 아프게 할 수도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만일 의사가 아이의 목에 염증이 있고 부어 있으니 찬 음식을 먹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열이 나니까 해열제를 먹이라는 말과 똑같은 수준의 사고이며, 참으로 단순한 발상입니다. 아이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먼저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해줄 생각부터 해야 하는데 단순히 아프면 진통제, 열나면 해열제, 목이 부으면 찬 음식,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해결하려 하니 쉽게 나을 병도 잘 낫지 않고 오래가게 됩니다.
쉽게 말해 포경 수술이 필요한지, 필요치 않은지 알 수 있는 시기는 성인이 되었을 때입니다. 이러한 포경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여름에 땀을 통해 약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하는 것은 수분과 전해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기운이 떨어지는 현상일 뿐이며, 말 그대로 잘못된 속설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일 수 있습니다.
병이 이유 없이 잘 낫지 않는다면 우유와 유제품 섭취를 줄여보세요. 몸에 좋다고 먹이는 우유와 유제품이 오히려 아이의 병을 낫게 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세요.
부모님도 공부하십시오. 다들 어떻게 하면 아이의 성적이 오르고 일류대에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데, 그보다는 가장 근본적인 아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부를 하기 바랍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알아보면 얼마든지 많은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계속 복용해온 양약이 어느 순간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 처방이 금지되고, 당연시되던 수술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되었다고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린이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 훌륭한 치료법이었음이 밝혀지고, 훗날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