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이들을 언제나 존엄하게 찍은 사진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처음으로 고백하는 그의 사진과 인생, 그리고 이 세상
홍채 대신 따뜻한 심장이 있는 눈을 가진 사람, 그가 세바스치앙 살가두다.
-엘리스 루셋, France2 아나운서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우리에게 우리 세계의 초상을 보여준다. 그 초상은 몹시 드문 목소리를 지녔다. 그 목소리는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하지만 […] 그것들은 우리에게 다가오자마자 자명한 진실로 여겨진다.”
-살만 루슈디, 프랑스국립도서관 ‘영토와 생명’ 전시회 카탈로그 서문 중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SUNDAY TIMES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자신의 삶과 사진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이 책은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의 여정과 사진에 대한 생각을 육성으로 고백한 글이다. 수많은 찬사로도 언제나 부족한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언제나 존엄하다. 가난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처한 이들을 찍을 때도 그는 그들의 고통을 이용해서 더 극적인 사진을 찍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그들의 삶의 의지에 주목하고, 우리에게 휴머니즘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첫 시작이 그의 최근 사진집인 ‘제네시스’를 찍을 때 갈라파고스 섬에서의 일화로 시작한다. 거기에는 그가 피사체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드러난다. 충분히 기다리고 동물이더라도 교감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사진을 찍는 그의 피사체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그가 태어나고 보낸 브라질의 고향과 그의 성장기를 이야기한다. 그가 관심을 갖고 투쟁하는 전사가 되었던 브라질에서의 민주화 운동, 그리고 사랑. 이후 프랑스로 옮긴 후 그가 왜 그토록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의 연대의식을 가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촉망받는 고액 연봉의 경제학자에서 지극히 불투명한 생활의 조건을 갖는 사진가가 되었는지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 진실을 알게 된다.
이후 그가 사진집 ‘아프리카’, ‘엑소더스’, ‘인간의 손’을 거쳐 브라질의 폐허가 되어있던 자기 아버지의 농장을 어떻게 다시 숲으로 되살렸는지, 또 그런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제네시스’라는 프로젝트로 실현되었는지를 들려준다. 또한 가족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그것이 한 인간을 얼마나 성숙하게 해주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사진을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지금에 도달했는지의 성장사와 모범을 볼 수 있다. 그것을 통해서 이 책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만 어떤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타인을 어떤 태도로 보여주어야 하며, 진정성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태도에서 우리는 감동과 아울러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가벼운 책이 아니다. 시간 때우기 용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 시대가 겪었던 고통의 순간과 비극이 드러나 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희망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그의 사진과 육성 고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의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너무나 유의미한 일이었다. 번역이 나오던 날 오후 늦게 번역을 받고 퇴근을 할 수 없었다. 그의 사진이 놀라운 것보다 그의 다사다난했던 인생사와 그가 고통속에 있는 이들을 대하는 태도의 존경스러움이 원고를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 책을 사진을 찍는 사진가 혹은 사진가 지망생이 읽는다면 그는 거장이 주는 좋은 사진의 팁을 또 피사체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대한 성찰과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이 읽는다 하더라도 살가두의 글을 통해서 그는 자신의 영역에서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하며, 어떤 존중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독자가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그래서 연대와 휴머니즘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한 깨달음을 통해서 이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힘을 갖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