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세상에 상실에 대한 책은 많지만, 이제 그 책들은 모두 던져버려도 좋다. 보나노는 조심스레 모은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대부분이 완전히 틀렸음을 보여준다. 이런 책은 전무후무하다. 상실과 슬픔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면 이 책 하나로 충분하다.”
- 대니얼 길버트(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보나노의 기념비적인 연구는 슬픔에 관한 뿌리 깊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있으며, 상실에 직면한 인간이 가진 회복력의 근원을 찾아내고 있다. 이 책은 사별로 인한 슬픔의 감정을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 리처드 맥넬리(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보나노는 상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보나노는 우리가 회복되어 가는 복잡하고 미묘한 과정을 조명하면서, 소중한 이를 잃었을 때에도 우리가 어떻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왜 웃을 수 있으며, 어떻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놀라운 책은 슬픔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줄 것이며, 삶을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 대처 켈트너(UC 버클리 심리학과 교수)
“이 책에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고, 머리를 번쩍 뜨이게 하며, 우리를 고무시키는 치밀한 연구와 눈에 띄는 사례들이 가득하다. 강력 추천한다.”
- 크리스토퍼 피터슨(미시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보나노는 상실과 트라우마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보통 사람들의 자아 인식과 전문가의 개입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 수전 놀렌 혹스마(예일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인간이 가진 감정의 뉘앙스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매력적이면서도 친근하고 따뜻한 이 책을 분명 좋아할 것이다.”
- 바버라 프레드릭슨(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교수)
“상실을 이겨내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참신한 이야기. 지난 수십 년간 상실의 문제를 다뤘던 책들의 가정을 새롭게 바꾸는 반가운 책이다.”
- 수전 폭스먼(캘리포니아 대학교 의학과 명예교수)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목 받는 사별 연구가인 보나노가 슬픔과 상실 분야의 학문적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카밀 워트먼(스토니브룩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매혹적인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사랑, 잃어버린 기회 그리고 심지어 잃어버린 시간까지, 우리가 알고 싶은 상실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고 예리하고 다루고 있다.”
- 뉴욕타임스
“슬픔과 상실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귀중한 책이다.”
- 뉴사이언티스트
“놀라운 통찰이다… 죽음과 사별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책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보나노의 이번 저서는 슬픔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전문가다운 솜씨로 제시한다. 사별의 슬픔에 빠진 이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에게도 새로운 지혜의 원천이 될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보나노는 슬픔의 감정이 흡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마찬가지로 치료를 요할 만큼 극심한 경우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매우 신중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과학과 상식을 한데 아우르고 있다. 상실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희망을 선사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간의 가장 본연적 감정 슬픔, 슬픔은 단지 벗어나야 할 고통스러운 감정이 아니다. 상실과 트라우마 연구의 권위자가 지난 20년간 임상연구한 것을 토대로 매혹적으로 그려내는 슬픔과 불안, 두려움 그리고 상실의 심리학.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 유력 언론의 집중 조명!
“지금까지 나온 상실과 슬픔을 다룬 책들은 모두 던져버려도 좋다.”(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상실, 두려움, 죽음, 슬픔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우리의 삶은 상실의 연속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부터 사랑, 일상, 시간 등 인간으로 태어나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상실이다. 이런 상실의 고통에서 오는 감정이 바로 슬픔이다. 그렇다면 슬픔이란 무엇인가? 슬픔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상실의 고통과 슬픔에서 회복되는 힘을 어디서 찾는 것일까? 아니 이런 질문에 앞서 우리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수백 명의 임상연구를 통해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삶을 비극적으로 만드는 상실, 트라우마, 슬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독자들에게 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상실과 슬픔의 고통. 슬픔의 감정을 알지 못하고는 인간의 행복과 가치, 사랑과 기쁨, 삶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고.
프로이트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넘어서
저명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자신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 만성질환에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던 아버지가 한적한 모빌 강변에서 권총자살 하자 아버지의 죽음에 “비탄과 슬픔에 빠졌지만 며칠이 지나자 안도감이 찾아들었다”(본문 중에서)고 고백한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에 슬퍼하면서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낀 에드워드 윌슨의 감정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비탄에서 너무 빨리 회복되고, 비극의 충격과 고통을 훌훌 털고 일어나 삶으로 복귀하는 사람들, 트라우마를 일으킬 만한 사건을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저자가 비판하는 기존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현실의 ‘부정’이나 마주하고 싶지 않는 상황의 ‘회피’로 판단하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심리적 장애를 일으킨다고 본다. 슬픔을 리비도가 사람이나 대상에 쏟아 붓은 에너지를 회수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이라고 본 프로이트나 슬픔은 다섯 단계를 거치며 표현되고 소진된다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이론은 커다란 상실과 충격에서 슬픔은 개인을 압도하며, 이런 슬픔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지속된다고 본다.(2장) 이런 생각 때문에 비극적 슬픔 속에서도 기쁨이나 안도감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과학적 임상연구를 통해 도달한 결론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같은 상실을 겪었을 때에도 인간의 감정은 온통 슬픔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안도감, 행복감, 안도감 등과 같은 긍정적 감정들 사이를 마치 진자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3장) 따라서 어떤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웃을 수 있으며, 해방감이나 행복감이 동시에 오는 것이 감정의 본질이며,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이런 감정의 진자 운동을 통해 인간은 궁극적 회복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슬픔?
슬픔이라는 감정만큼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은 없다. 저자는 슬픔이 자신에 처한 위험과 고통을 타인들에게 알리고, 무너진 삶을 질서를 회복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타인들에게 연민과 이타주의적 행동을 이끌어내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 상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슬픔은 자신의 내적인 고통을 공동체 안에서 해소하고 자신과 사회가 생존하는 데도 기능한다고 지적한다. 죽음, 상실, 전쟁, 재해 등 인간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모든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는 놀라운 인간 회복력의 힘은 바로 슬픔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슬픔, 불안, 두려움이라는 감정의 과학적 연구에서부터 내세, 환생, 천국 등 서구적 세계관에서 비과학적이라 여겼던 영역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과 시각으로 풀어내
컬럼비아 대학교 임상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한 사랑하는 사람을 여읜 사람들의 슬픔과 상실, 트라우마를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해 선구자적 업적을 세운 학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과학적 접근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임상연구를 통해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도 과학이라는 엄밀한 잣대에서 벗어나 있는 현상들, 이를 테면 사별한 사람들과 계속해서 교감하고 심지어 만나기까지 하는 사람들이나, 내세, 천국, 환생과 같은 개념도 조심스럽게 다룬다. 뿐만 아니라 슬픔이라는 감정을 개인들이 어떻게 느끼고 표현하는지가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와 경험 연구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행복, 즐거움, 긍정을 구호처럼 되뇌는 이 시대에 상실과 슬픔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세밀하고도 세련된 필치로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슬픔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삶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