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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정책을 위한 변론 상세페이지

햇볕정책을 위한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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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맥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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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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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0원
출간 정보
  • 2003.07.30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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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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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7.6만 자
  • 15.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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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뷰어
  • PAPER
ISBN
-
ECN
-
햇볕정책을 위한 변론

작품 정보

10년 넘게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집중 탐구해온 저널리스트가 햇볕정책의 공과와 의미를 종합적으로 짚어본 책. 저자는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 수사가 햇볕정책 전체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퇴보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한때는 너무 고평가됐다가 지금은 바닥으로 떨어진 햇볕정책의 위상이 민족사에서 정당하게 차지해야 할 본래의 제 자리를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저자는 촉구한다.

저자는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 수사와 미국 부시 행정부에 의해 부각된 북핵 위기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햇볕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변론에 나선다. 마녀사냥 식의 햇볕정책 때리기가 유행인 상황에서 이런 변론에 나선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눈으로 길게 보아야 할 햇볕정책이 최근 들어 돈 몇 푼의 뒷거래쯤으로 지나치게 매도되고 있어, 자신이라도 변론에 나서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특검수사 결과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돈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단돈 1달러도 보내지 않았다고 거짓 공언해온 김대중 정부는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친 일방적인 매도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언제 발발할지 모를 전쟁의 위기 속에 놓인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민족 분단의 아픔을 불식시키며 민족 화합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햇볕정책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커다란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마땅히 객관적으로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스스로 요약한 변론의 요체는 이렇다.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였던 북한에 현금 지원을 하지 않고는 정상회담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지만 드러내놓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국가 지도자로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위론이나 도덕주의로만 비판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따지고 들어가 비판할 대목과 이해하고 계승할 대목을 냉정하게 구분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이 같은 변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발로 뛰며 취재해 얻은 사실과 자료들로 꽉 채워져 있다. 싱가포르 밀사회담을 중심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까지의 우여곡절,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현장의 이모저모, 정상회담 당시에 벌어진 미국 등 주변국들 사이의 신경전, 정상회담 후 봇물처럼 터진 남북 간 교류협력의 사례들, 미국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뒤 북미관계에 나타난 냉각 기류 등으로 치밀하게 짜여진 내용은 그대로 한편의 다큐멘터리다. 저자가 이끄는 여정을 끝내고 책을 덮었을 때 독자들은 햇볕정책과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정리된 지식을 갖게 됨은 물론, 당시의 정황과 사실을 아우르는 객관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본문 소개

“정상회담 추진 사실은 국내에서만 철저히 보안에 붙여진 게 아니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 정보기관도 철저히 물을 먹었다. 남북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주한 외교사절들에게 알린 때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한 미국대사인 스티븐 보스워드는 마침 국내에 없었다. 대신 크리스텐슨 부대사가 이정빈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개최라는 깜짝 놀랄 소식을 통보받고 본국에 급전을 보냈다. 특사접촉이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이뤄졌지만 중국 정부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미국으로서는 사전에 귀띔도 없었던 것이 몹시 서운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북한과 한 약속 때문에 비밀협상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붙일 수밖에 없었다. 설사 북한과의 약속이 아니더라도 이처럼 중요한 일을 사전에 귀띔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자칫하면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세력이 무슨 방해공작을 할지 모르는 일이었다.”(본문중에서)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실 고려연방제는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그는 일찍이 김일성 주석이 느슨한 연방제를 제안한 일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 이야기를 꺼냈다. 얘기를 들어보니 김 대통령이 설명한 남북연합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에게 통일이 되려면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었고 김대통령이 20~30년쯤 걸리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으로는 40~50년쯤 걸릴 것 같다고 말하고, 그때까지 양쪽이 전쟁을 하지 않고 잘 지내야 한다며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본문중에서)

“그 원인이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한 남쪽 국민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반대파들의 공세가 이어졌고, 햇볕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도 낮아진 게 사실이다. 다시 말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 불이행은 남한에서 북한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가진 사람들의 입지를 현저히 좁히고, 오히려 그들이 반대파의 공격을 받도록 하는 부정적인 여파를 불러온 것이다.”(본문중에서)

“동방정책을 펴 독일 통일의 길을 닦은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도 역사적 평가에 걸맞은 국내적 명예와 대우를 되찾기까지 시대의 역풍에 휘말려 많은 고통을 당했다. 그가 이끌던 사민당은 선거에 패했고 그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런가 하면 동독은 자신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편 브란트 측근에 간첩을 침투시켜 그의 정치적 몰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16년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될 때 독일 국민들은 브란트 총리를 기억해냈고 뒤늦게나마 그에게 위로와 지지의 박수를 보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도 언젠가 국내에서 그런 명예와 대우를 받을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본문중에서)

작가

이원섭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9년
학력
서강대학교 대학원 언론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사
경력
가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영상광고학과 명예교수
경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노근리사건 대책단 자문위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 실장
1999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부국장대우
조선일보 편집국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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