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문화가 보이는 다리 건너기

우리는 늘 다리를 건너며 살아갑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도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섬에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바다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기도 하지요. 또 기차를 타고 골짜기 사이에 놓여 있는 다리를 건너기도 해요. 다리 덕분에 우리는 편하고 빠르게 반대편으로 옮겨갈 수 있지요.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축물인 다리, 그 속에 숨겨진 과학 원리와 문화를 함께 알아보아요.

다리에 담겨 있는 과학과 문화,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이 세상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다리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다리들은 만들어진 시기도, 목적도, 이용하는 사람도, 담고 있는 이야기도 모두 다르지만 무언가를 이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만큼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다리들은 어떻게 서 있는 걸까요? 다리가 가지고 있는 힘은 또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다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얼마나 복잡할까요? 다리를 건너는 동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세계 곳곳의 다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서려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다리의 형태, 재료, 세우는 방법 등을 통해 찾아갑니다. 그렇게 하나씩 짚어가며 다리를 건너다 보면 어느새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책의 특징

1. 다리 속에 담긴 과학 이야기

다리는 우리를 허공에서도, 물 위에서도 떨어지지 않게 받쳐 줍니다. 도대체 다리는 어떤 힘으로 우리를 떨어트리지 않고 받쳐 주는 걸까요? 이 책에서는 그 답을 다리의 형태, 재료, 만드는 방법 등을 통해 알아봅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현수교, 아치교, 거더교 등의 다리 형태나 트러스, 정역학과 같은 다리 구조는 아직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생소한 용어들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함께 표현하였습니다. 그림과 함께 다리의 요모조모를 들여다보면 둥그렇게 생긴 아치교가 휘어지는 압력으로 중력에 저항하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도, 더 튼튼한 다리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여러 겹 붙여서 사용한다는 것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리 속에 담긴 과학의 다양한 원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2. 다리 속에 담긴 건축 이야기

다리 속에 담긴 과학 원리에 대해 살펴본 후에는 다리가 건설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이 모이고, 어떤 질문이 오가며, 어떤 장비들이 동원되는지 등의 공사 준비 과정을 먼저 훑어봅니다. 그리고 노르웨이의 브란당에 해협 다리의 건설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다리 건설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줍니다. 또한 각 과정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도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실제 다리 건설에 참여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다리 건설 과정을 따라가 보며다리가 건설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다리 속에 담긴 문화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땅이 넓은 만큼 긴 다리들도 많을 수밖에 없지요. 물 위에 세워진 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에는 수상도시답게 400여 개나 되는 많은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거기에는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겠지요.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금문교가 금문교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이 책에서는 다리 속에 담긴 과학과 건축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리 곳곳에 남겨져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살펴봅니다. 다리를 통해 바라보는 다른 나라의 문화는 아이들이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4. 다리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

다리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길게는 수십 세기에서 짧게는 몇 년 동안 세상의 무수히 많은 다리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받아 내었지요. 하지만 다리는 단순히 장소들을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12개의 섬에 걸쳐져 있는 폴란드의 브로크로 마을에는 112개의 다리가 섬뿐만이 아니라 12개의 섬에 사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고 있지요. 스웨덴과 덴마크에는 나라와 나라를 연결해 주는 우정의 다리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는 전쟁의 비극을 담고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있지요. 이처럼 『다리와 문화가 보이는 다리 건너기』에서는 단순히 다리의 과학 원리와 건축 과정, 문화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리에는 우리의 삶도 담겨 있음을 알려줍니다.

교과연계 - 3학년 1학기 : 우리 생활과 물질 | 4학년 1학기 : 무게 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