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몽드] [르 피가로] 등 프랑스 대표 언론들의 연이은 격찬!
혁신적인 물리화학자 라파엘 오몽과
분자요리의 대가 티에리 막스가 펼쳐내는 새로운 과학의 향연!
최근 방송 미디어 매체의 영향으로 요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진 이때, 요리를 통해 화학을 배우고, 화학을 통해 최고의 요리 레시피를 만날 수 있는 책 『부엌의 화학자』가 출간되었다. 젊고 실험적인 물리화학자 라파엘 오몽과 분자요리의 대가 티에리 막스, 이 재능 넘치는 콤비의 만남은 부엌을 과학 실험실로, 조리도구를 실험도구로 바꾸며 혁신적인 예술을 탄생시켰다. 미식(美食)의 나라 프랑스에서 출간된 직후 [르 몽드] [르 피가로] [르 파리지엔] [르 크루아] [우에스트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대표 언론들의 연이은 격찬을 받은 이 책은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내용으로 요리와 과학계에 새 열풍을 일으켰다.
저자 라파엘 오몽(Raphael Haumont)은 프랑스 파리11대학교의 재료물리학 연구 교수이자 프랑스 요리혁신센터(CFIC, Centre Franeais d’Innovation Culinaire)의 공동 설립자로, 혁신적인 실험을 바탕으로 ‘과학의 예술화’를 꿈꾸는 젊은 과학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식재료와 음식물이 물질로서 어떤 물리학의 법칙을 따르는지, 그리고 ‘요리라는 화학작용’을 통해 얼마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등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 요리에서 ‘익힌다’는 말은 왜 ‘응고시킨다’라는 말로 치환될 수 있는지, 맛과 향, 색과 질감을 살리며 재료를 익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기존의 레시피를 정반대로 뒤집는 발상은 어떻게 실현되는지 등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지식과 조리 비법이 가득하다. 이밖에도 친환경 식품첨가물인 해조류 젤화제나 음식 캡슐화로 먹을 수 있는 포장재를 만들기 등의 자연친화적 과학 연구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 요리에서 출발한 과학적 호기심이 한층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물리화학자만이 할 수 있는 과학 연구·실험에 연구 파트너인 티에리 막스의 최고급 레시피와 요리 실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빚어내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맛의 감각과 먹는 즐거움에 있어 새 지평을 열어주며 황홀한 요리과학의 세계를 선보일 것이다.
즐겁고 유쾌한 실험, 획기적이고 놀라운 음식들…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 개념의 맛있는 대중화를 이루어내다
어떻게 하면 삶은 달걀을 고무처럼 질기지 않고, 냄새도 안 나면서 딱 맛있게 익힐(응고시킬) 수 있을까? 스테이크를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익히면서 육즙을 잡아둘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채소는 어떻게 익혀야 할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손맛 외에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조리시간이나 조리온도, 압력, 식재료의 물질 구조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이해해야만 ‘재료의 성질을 최대한 존중한 정확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연구를 통해 탄생하는 합리적인 요리’라고 말하며, 분자적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기포가 액체에 분산되어 있는 ‘무스’, 지방질의 작은 액체 방울이 다른 액체에 분산되어 있는 ‘에멀션’, 액체가 고체에 분산되어 있는 ‘젤’이라는 세 가지 상태를 요리의 기본구조로 정의하고, 이를 새롭게 조합해 전에는 없던 획기적이고 놀라운 음식들을 만들어낸다. 한 예로 젤화제와 온도를 이용해 에멀션 상태였던 프렌치드레싱을 젤 상태로 바꾼 ‘네모나게 잘라 먹는 프렌치드레싱’이 있는데, 이는 질감에 변화를 주어 전혀 다른 형태와 식감을 만든 것이다. 이밖에도 노른자 없이 달걀흰자만으로 만드는 마요네즈, 원심분리기로 얻은 무색 토마토즙, 정육면체 모양으로 튀긴 달걀 반숙, 씹어 먹는 큐브 형태의 칵테일, 진공냉각으로 만들어 초특급으로 가벼운 스펀지케이크, 민트 시럽 구슬 등 과학과 함께하는 놀라운 요리법이 가득하다. 읽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하는 색다르면서도 신기한 음식 레시피를 읽다 보면, 그간 어려워서 멀리했던 물리화학적 지식에 한층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인문학적 사고와 과학적 지식,
최상급 레시피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교양서!
“분자요리는 간결함을 추구하는 동양의 미학을 닮았다고 볼 수 있다. 정확한 한 번의 붓질로 그린 그림이나 몇 개의 단어로만 이루어진 짧은 시처럼, 단순하지만 강렬한 힘을 지닌 그런 것 말이다.”
- [요리는 화학적인 예술이다] 중에서
지난 몇 년 사이에 뜨거워진 셰프 열풍과 함께 사람들은 셰프 그들만의 개성이 담긴 조리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동시에 ‘분자요리’가 새로운 개념으로 화두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는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수년 전부터 각광받아온 조리법으로, 프랑스의 대표적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슐랭(Michelin)]에 별을 올렸거나 영국 음식전문지 [레스토랑 매거진(Restaurant magazine)]이 선정한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의 상위권에 속한 음식점 중 상당수가 분자요리를 표방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사람들이 음식에 쓰이는 ‘화학적’이라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듯, 분자요리를 인위적이고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 여기는 시선 또한 여전하다. 저자는 이러한 편견에 대해 ‘요리는 그 자체로 이미 분자적’이라고 말한다. 달걀흰자를 익히는 일만 해도 단백질이라는 분자를 응고시키는 일이고, 파스타를 삶을 물에 소금을 넣는 행동에도 용매화나 분극, 전자구름 등의 복잡한 화학 현상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재료의 물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며 레시피의 본질로 돌아가’는 이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은, 사람들의 선입견과 달리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단순한 과학실험이나 조리법을 넘어 대중에게 ‘기술로 감동을 선사’하는 하나의 예술이 되기도 한다.
화학자인 저자와 셰프 티에리 막스는 과학 또는 요리라는 한 분야에 갇히지 않은 채 융합된 사고력을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도 물질의 역학과 변화라는 개념에 근거해 ‘손님 앞에서 변화하는 요리’, 즉 처음 한 입과 마지막 한 입이 맛에서도 질감에서도 서로 차이가 나는 요리를 연구하며 분자요리라는 예술을 거듭 혁신시키는 것이 목표다.
화학자가 실험실이 아닌 부엌으로 들어가듯, 요리사가 부엌에서 과학 지식을 활용하듯 자유롭게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일깨우는 이 책은 융합적 가치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게 자유로운 인문학적 사고와 과학적 지식, 그리고 최상급 레시피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교양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