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금은 배신하지 않는다!
주식, 부동산 등 위험자산을 정리하라!
소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여라!
삶 전반을 다운사이징하라!
달러에 투자하고, 신흥국에 투자하라!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불과 40년 전 대한민국은 늘어나는 신생아 수, 늘어나는 취업자 수, 늘어나는 혼인 수, 낮은 가계부채 비율, 높은 금리, 높은 임금 상승률, 높은 저축률 등이 부동산, 주식,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숫자들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2016년의 대한한국은 4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어 있다.
출산율 세계 최저, 고령화 사회 진입, 경제활동 인구 급격 감소, 저성장 지속 등 이제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 직면해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 20년의 장기불황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일본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단순히 경제 환경의 변화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 삶을 뒤흔들고,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변화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개인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까?
1997년의 IMF, 2008년의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를 기억해보자. 우리는 아파트를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고, 무너져가는 회사를 다시 일으킬 수도 없었고, 돈이 필요해도 대출을 받을 수가 없었다. 아파트 가격은 폭락했고, 주가 역시 폭락했다. 많은 회사들은 속절없이 부도가 났고 사람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시대의 큰 변화는 발생해서 휩쓸고 지나가면 이미 해결책이 없다. 지금 한국 경제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막을 수 있었다는 둥,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는 둥 뒷말만 무성하다. 하지만 강 건너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희생양이 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때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두려워해야 한다고. 소름 끼치는 변화의 전조를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고. 주변을 둘러보고 살아남을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내 손 안에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현금을 준비하고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경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까? ‘금리가 올랐다’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볼 때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또 정부 정책이 바뀔 때마다 온갖 매체들이 쏟아내는 기사들, 수많은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과 전망에는 어떤 견해를 가져야 할까?
아무리 많은 기사와 분석과 전망이 쏟아진다고 해도 막상 자신의 피부에 와 닿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냥 무심코 흘려버리고 만다. 그 정보가 현재, 그리고 나중에라도 자신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100세 시대,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엄청난 내홍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는 10여 년 전부터 있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런데 이제 드디어 그런 경고들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다음 단어들의 통계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균 수명, 인구구조, 고령화, 출산율, 산업구조(1910~1960, 1960~1980, 1980~2000, 2000~현재&미래), 주가(역대 시가총액 1위 기업들), 부동산 가격, 가계구조, 평균 결혼연령, 사람들의 의식(취업, 소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저축률, 소비의 사회화(1998년 전후), 학력 수준, 결혼에 대한 생각, 출산에 대한 생각, 부채(정부, 기업, 가계, 학생, 베이비부머, 은퇴자), 금리, 주택보급률, 사망인구 수, 요양병원, 도시화, 공기업 지방 이전(혁신도시), 평균 퇴직연령, 베이비부머의 60세 이상 인구, 분양 물량, 재건축 수, 아파트 입주 수, 정부 정책의 변화(가계 대출, LTV, DTI, 재건축 연한 단축), 부모 부양에 대한 생각, 세계화, IT, BT, 자산 및 투자 대상의 다변화, 소비와 나의 관계 등등
저자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자산관리 회사의 대표다. 그렇다 보니 세상에 돌아다니는 숫자에, 경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연구하고 분석해서 고객들의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일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요양병원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 현상이 자신의 고객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상하고 연구하고 분석한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통계와 숫자들을 다루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없는 통계를 현실적인 숫자로 바꾸어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위의 통계들이 바뀌고 있는 추세와 속도에 주목한다. 바로 이 숫자들의 변화 추이가 미래에 우리들의 생활을 질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통계와 숫자를 근거로 우리를 설득하고 있다. 저자가 짚어주는 숫자를 따라가다 보면 내 돈을 어떻게 지켜야 하고 늘릴 수 있는지 선명하게 알 수 있다.
현금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저자는 2015년 12월 현재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시발점을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이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그 여파는 벌써 한국 경제에 도달해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계속될 것이고, 한국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때 1300조가 넘는 가계부채를 감당해야 하는 한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어진다. 지금은 치솟은 전세가에 허덕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담보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대거 집을 내놓고, 신규 주택 공급 과잉과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은퇴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80% 이상은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고, 현금 자산이 거의 없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집을 대출 없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이다.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래서 저자는 크게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4,50대는 은퇴와 소득 절벽에 직면하기 전에 삶 전반을 다운사이징 해야 한다.
집 평수를 줄이고, 중형차를 소형차로 바꾸고, 사교육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여 은퇴와 소득 절벽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가족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고 가족의 지속적인 행복을 위해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빚이 있으면 자산을 팔아 빚을 먼저 갚아야 한다. 아파트를 포함한 부동산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 주식으로 대표되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원화 표시 자산을 줄여야 한다.
셋째,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보류하고 달러나 이머징 국가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안전자산과 달러 표시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투자의 눈을 세계로 돌려 40년 전 한국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를 해외에서 찾아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