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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학 상세페이지

삶의 미학작품 소개

<삶의 미학> 예술과 삶의 긴밀한 통합을 꿈꾸는 새로운 미학적 도전

근대 미학의 중심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인가?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유려한 문장인가? 아니면 화려한 런웨이를 장식하는 패션인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아이돌 가수의 노래인가? 한편에서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우리는 예술이 종말을 고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한편에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는 더 이상 순수예술을 규정하던 미학적 관점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예술, 미적 경험을 규정할 수 없다. 이 책은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견지해야 할 미학적 관점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예술적 대안은 바로 우리 ‘삶’이라고 말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보편적 인간과 그 삶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보다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삶의 미학’을 전개한다.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예술적으로 가꾸어져야 하는 ‘퍼포먼스(performance)’이므로, 내 삶의 윤리를 아름답게 가꾸고 생생한 미적 경험의 차원을 인지할 때 비로소 ‘예술적 스타일을 갖춘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래그머티즘의 시각에서 보는 일상의 미적 가치

이 책의 지은이 리처드 슈스터만은 삶, 예술, 철학, 문화라는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며 프래그머티즘의 관점에서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온 주목받는 사상가이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예술에 대한 정의를 규명하고 예술의 절대적 가치를 논증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각자의 현실 속에서 가치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체화하는 가운데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삶을 아름답게 개선해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몇몇 비평가는 슈스터만이 말하는 삶의 예술을 실질적인 윤리적 차원이나 사회적 차원이 결여된 단지 사적인 차원의 유미주의 프로젝트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슈스터만은 이러한 비판적 관점에 정면으로 맞서며 윤리적인 것의 심미화는 윤리적인 것의 파괴나 축소가 아니며, 서구 근대성의 구획화 논리로 인해 윤리적인 것과 미적인 것이 대립됨으로써 무색해져버린 윤리학과 미학의 총체적인 연관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또한 아름다운 것과 삶의 윤리를 통합하는 이념은 단지 포스트모던적인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고대 이래 아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끼쳐온 철학의 관념들 중 하나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슈스터만이 우리 삶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는 추상적 논의만으로 이 책을 끌고 가지 않으며, 실제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실천의 사례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스스로 몸미학을 실천하는 펠덴크라이스 요법의 공인 전문가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유대 미국인으로서, 베를린을 배회하는 도시 방랑자로서, 대중음악을 옹호하는 (때로는 비난받는) 지식인으로서 우리에게 가감 없이 미적 경험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예술과 감정, 쾌(pleasure), 지식, 엔터테인먼트, 문화 그리고 스타일의 본질적 관련성이나 미적 경험에 대해 구체적 분석을 제공하며, 다양한 미적 문제와 예술 장르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예술가와 예술작품에만 주목하던 근대 미학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게 미적 경험과 미적 가치의 개념을 회복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미적 경험에서 쾌, 정감적 본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몸미학’

이 책의 논의 중 특히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슈스터만이 전개하는 독특한 몸미학의 관점이다. 세계 내 존재인 우리 모두는 실천적 행위자로서 ‘실행하는’ 예술가이다. 슈스터만은 미학을 이론적 탐구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이끌어내는 철학적 교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그는 몸의 감각적 습관을 개선하고 정신을 함양함으로써 자기 수련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육체적 분과의 훈련들을 소개하면서, 이 훈련들이 자기와 타자의 관계, 자기와 환경의 관계를 터득하는 자기 인식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자기 완성을 지향하는 것임을 밝힌다.
실천적 행위의 모색은 소크라테스 이래 근대 미학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주도적 흐름에서 경시되어온, 정감적 본성의 가치를 재평가함으로써 시작된다. 자발적인 실천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이나 언어적 추론의 객관화된 지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감적 본성의 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삶 속에서 맛볼 수 있는 작은 기쁨에서부터 진리를 발견하는 쾌에 이르기까지 정감의 작용은 필수 불가결하며, 이것이 이 책의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삶의 미학’의 기초적 핵심이다. 슈스터만에 의하면 예술가와 예술작품 중심의 근대 미학이 낳은 특별한 예술적 형식과 경직된 사회문화적 관습의 틀로 인해 결국 우리의 자연스런 태도나 언행이 억압되고, 나아가 우리가 정감적으로 느끼는 쾌마저도 수치스런 것으로 간주되는 잘못된 관행이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행을 낳게 한 사회역사적 원인을 규명하고 미적 경험에 있어서 경시되어온 몸의 감각적 지각과 쾌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슈스터만은 이를 ‘몸미학’이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몸미학은 ‘삶의 예술’을 통해 세상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자기’를 인식하는 것을 통해 나아가 문화의 질을 개선하고 삶을 풍성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삶의 ‘퍼포먼스’이다.

미적 경험의 가치와 즐거움을 깨닫는 삶의 예술

이 책의 제1부 ‘미적 경험과 대중예술’에서는 20세기 말 쟁점화된 예술의 종말 이론을 통해 근대 미학을 반성적으로 검토하면서 오늘날 대중예술과 도시의 삶 속에 내재된 미를 재발견하고 그것의 가치를 탐구한다.
1장에서는 ‘미적 경험’이라는 핵심 개념을 탐구한다. 대륙과 영미 철학 이론가들이 사용해온 미적 경험의 개념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들이 미적 경험을 남용하고 있는 점도 살펴봄으로써 미적 경험의 개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과 미적 경험이 쾌는 물론 인식과 연결된다는 점, 그리고 미적 경험의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에 대해 살펴본다.
2장과 3장에서는 대중예술에 대한 미학적 옹호를 제시한다. 2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개념에 대한 계보학적 연구를 시도한다. 엔터테인먼트라는 개념에 연루된 천박성, 쾌락성 그리고 기능성은 대중예술을 탄핵하는 근간을 제공해왔지만, 역사는 우리가 지금 고급예술로 간주하는 것이 예전에는 대중 엔터테인먼트로 간주되었음을 보여준다. 대중예술이 미학적 지위를 상실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이 장의 핵심이다.
3장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장르인 컨트리 뮤직에 대해 이야기한다. 컨트리 뮤직이 통속적인 상업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정감과 진정성을 통해 어떻게 성공을 거두는지에 대해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4장에서는 대중적인 미적 경험을 위한 대안적 영역으로서 도시의 삶을 탐구한다. 지은이는 자신의 베를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루이스 멈퍼드와 발터 벤야민, 게오르크 짐멜의 도시 이론을 비판적으로 차용하면서, 미적 충만을 위한 필연적 토대와 수단으로서 ‘비어 있음(부재)’의 가치를 입증한다.
제2부 ‘몸, 자기, 그리고 사회’에서는 미적인 삶의 주요 이슈들을 탐구한다.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기초적 토대이지만 오랫동안 육체성을 혐오해온 철학의 관념론적 경향 때문에 무시되어온 몸에 대해 이야기하고, 획일화된 규범적 스타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로로서 ‘자기 스타일화(self-stylizing)’에 대해 논의한다.
5장에서는 바움가르텐이 정초한 미학의 프로젝트를 몸미학이 어떻게 확장시켜나가는지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는 몸미학이 지식, 자기 인식, 덕행, 행복, 정의를 추구하는 철학의 가장 오래되고 핵심적인 목적에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지 설명한다.
6장에서는 현대인들이 신체에 점점 더 사로잡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른바 세 가지 심리 육체적 분과(알렉산더 기법, 라이히의 생체에너지학, 펠덴크라이스 요법)에 대한 비교를 통해 이것들이 반성적이고 더욱 체화된 삶의 예술로서 어떻게 철학 속에 병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7장에서는 문화적 타자에 대한 탐구와 수용을 통한 문화다원적 자기 창조라는 미적 대안을 모색하면서, 문화다원론의 수수께끼 같은 모호성과 변증법적 논리를 탐색한다.
8장에서는 개인의 고유한 스타일을 구성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재’라는 개념을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진실한 미적 자기 표현을 구성한다는 것이 비범하거나 근본적으로 독창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

<추천사>

“스마트하고 독창적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삶의 미학』은 철학에서의 인체, 미학, 컨트리 뮤직 그리고 도시 공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철학의 본체까지 그 위치를 재정립하려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철학 애호가들을 비롯해 대중문화 비평가들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휴스턴 베이커, 듀크대학 교수, 『미국 문학』 편집자

“환기적이고 정교한 이 책은 오늘날의 포스트모던 대륙 철학에서부터 분석적 예술철학과 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적 취향의 독자들에게 호소력을 지닌다.”
- 캐롤린 코스메이어, 버팔로 뉴욕주립대학 철학 교수

“미국 철학과 문화에 대한 리처드 슈스터만의 넓고도 서정적인 조망은 역동적이면서도 포괄적이다. 엘리엇, 아이스 티, 듀이의 저녁 식사 대화와 그 대화를 둘러싼 무한한 하이퍼텍스트적 연결을 상상해보라. 그러면 당신은 슈스터만이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문화다원론적 차이의 논리’를 엿보게 될 것이다.”
- 폴 밀러, 『아트바이트: 디지털 문화 잡지』의 편집 주간



저자 소개

저자 - 리처드 슈스터만
저자 리처드 슈스터만(RICHARD SHUSTERMAN)은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템플대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의 석좌교수로 있다. 철학뿐만 아니라 비교문학, 예술이론, 미학 등 다양한 분야로 학문적 관심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스위스, 폴란드, 일본, 중국,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강의를 하였다. 지은 책으로 『프래그머티즘 미학(PRAGMATIST AESTHETICS)』, 『실천하는 철학(PRACTICING PHILOSOPHY)』, 『표면과 깊이(SURFACE AND DEPTH)』, 『몸의 의식(BODY CONSCIOUSNESS)』 등이 있다. 그중 『프래그머티즘 미학』은 한국어를 비롯해 13개 언어로 출판되었고, 『몸의 의식』은 한국어를 비롯해 6개 언어로 출판되었거나 번역 중에 있다.

역자 - 허정선
역자 허정선은 영남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학교, 동국대학교, 영남대학교 등에서 다년간 미학 및 예술론 강의를 하였고, 현재 포항시 공연·전시 분야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은 전통문화와 포항의 역사에 내재된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창작 창극, 러브스토리-연오랑세오녀>를 비롯한 공연·전시 기획에 몰두하고 있다. 논문으로 「리처드 슈스터만의 ‘몸미학(SOMAESTHETICS)’에서의 ‘살아 있는 아름다움’」 등이 있다.

역자 - 김진엽
역자 김진엽은 미국 템플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술에 대한 일곱 가지 답변의 역사』 (책세상), 옮긴 책으로 『프라그마티즘 미학』 (공역, 북코리아)이 있으며, 논문으로 「디지탈 예술의 미학적 논점- 상호작용」, 「가상현실 예술에 대한 미학적 비평」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머리말

서론: 예술의 종언 이후 미학적 대안

제1부 미적 경험과 대중예술
1장 미적 경험의 종말?
2장 엔터테인먼트: 미학을 위한 하나의 제안
3장 컨트리 뮤지컬의 정감과 진정성
4장 부재의 도시 미학: 베를린에서의 프래그머티즘적 성찰

제2부 몸, 자기 그리고 사회
5장 몸미학 그리고 몸/매체 논쟁
6장 몸으로의 전환: 현대 문화에서 신체 배려
7장 문화다원론과 삶의 예술
8장 천재, 그리고 자기 스타일의 패러독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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