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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주체 권력 상세페이지

몸 주체 권력

메를로퐁티와 푸코의 몸 개념 | 룩스문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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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1.06.10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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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248 쪽
  • 2.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
ECN
-
몸 주체 권력

작품 정보

몸은 주체적인 것인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인가?

오늘날 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자본이다. 아름답고 젊고 건강한 몸은 그렇지 않은 몸보다 더 취업이 잘되고 승진도 잘된다. 노인들은 검버섯을 지우고, 젊은이들은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빚는다.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잘 보이려 애쓰는 몸의 지위에 대한 적절한 물음은 무엇인가? ‘그것은 누구의 몸인가?’ 아니면 ‘그것은 누구인가?’ 물론 몸은 그 사람 자신이기도 하고 소유나 교환의 대상이기도 하다. 직관적, 경험적 차원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 사실은 그러나 만만찮은 검토를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오늘날 몸에 관한 담론의 두 축을 형성하는 메를로퐁티의 몸-주체 개념과 푸코의 몸-권력 개념을 중심으로 몸에 대한 사유를 통찰한다. 몸-주체와 몸-권력 개념은 각각 세계를 향해 살아가는 몸으로서의 인간 존재와 사회적 맥락에서 구성되는 몸으로서의 인간 존재를 규명하는 개념이다. 우리는 몸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가? 이 두 관점은 대립하며 조화될 수 없는가? 이 책은 이 두 개념을 둘러싼 논의들의 재구성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 시도는 몸에서 출발하여 인간 존재를 해명하고자 하는 철학적 작업이자, 나아가 몸을 둘러싼 사회학적 담론의 이론적 지평을 다지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의 몸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하여

메를로퐁티에 따르면 세계는 이러저러하게 지각된 것으로만 나타난다. 다시 말해 세계는 지각이 일어나는 순간에만 주체에게 나타난다. 세계는 주체와 이미 연관되어서만 의미 있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의미를 길어낼 수 있는 주체는 세계를 초월해 있는 관조하는 주체가 아니라 세계에 있는, 신체적 주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주체관은 몸이 세계에 있는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임을 의미하고, 살아 있는 몸의 경험으로부터 세계 및 존재의 의미를 다시 반성하기를 촉구하며, 몸으로 얽혀 살아가는 모둠살이의 윤리를 말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푸코의 몸-권력 개념은 권력의 작용에 의해 길들여진 몸에 대한 개념이다. 푸코는 ‘권력관계를 행사하기도 하고 그 앞에 복종하기도 하는 주체들인 우리는 어떻게 구성되는가?’라는 물음에 관심이 있었다. 푸코에게 있어 주체는 역사적으로 구성된 결과물이며, 이 구성의 과정에서 몸은 필수적으로 권력 투여에 수동적으로 노출된다.
이렇게 보자면 메를로퐁티의 몸-주체 개념과 푸코의 몸-권력 개념은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두 개념은 양립 가능하다. 이 책은 이 두 개념이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공통 지대를 가지고 있는 양립 가능한 개념이라는 것을 밝혀나간다. 양립 가능성은 네 가지의 비교 기준으로 탐구된다. 첫째 몸은 사회적•역사적으로 가변적인 것인지에 메를로퐁티와 푸코는 동의하는가? 둘째 이 두 철학자는 몸을 능동적인 것으로 파악하는가, 아니면 수동적인 것으로 파악하는가? 셋째 몸을 둘러싼 공간과 몸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는가? 그 관계는 상호적인가 아니면 일방적인가? 넷째 일상적인 몸의 행동을 메를로퐁티는 습관으로 푸코는 규율 및 훈육으로 설명하는데, 일상적인 행동에 대한 이 두 설명은 근본적인 관점이 다른 것이어서 비교가 불가능한가?
분명 메를로퐁티가 몸에 갖는 관심과 푸코가 몸에 갖는 관심은 다르다. 그들 각각의 철학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메를로퐁티는 세계와 인간이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를 몸을 통해 ‘현상학적으로’ 기술하려 했고, 푸코는 인간이 어떻게 주체가 되는지를 ‘계보학적으로’ 기술하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두 철학자의 몸 개념을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에는 타당한 면이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기본적인 주장은 몸-주체 개념과 몸-권력 개념이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 아니라, 공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두 개념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은 인간의 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메를로퐁티와 푸코가 제공하는 공통된 토대와 긴장 관계는 각각의 논의의 장점을 보강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주선하고자 하는 몸-주체와 몸-권력의 대화는 두 개념 간의 긴장을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스스로 위치를 정하는 한편 위치에 놓이고, 스스로 행위하는 동시에 타인의 행위의 대상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작가

강미라
국적
대한민국
학력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사
강릉원주대학교 철학과 학사
경력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강릉원주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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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주체 권력 (강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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