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싸움의 기술
연인들은 싸움을 피하고 싶어 한다. 사랑하는 만큼 상처는 커지고, 자칫하면 이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방송과 인터넷의 상담 코너에는 연인과 다투고 아픔을 토로하거나, 싸우지 않는 방법을 묻는 사연들이 항상 넘쳐난다. 싸움은 언제나 두렵고, 아프고, 피해야 할 골칫거리일 뿐이다.
그런데 《사랑싸움의 정석》의 저자 최형규와 유리파는 행복한 관계의 비결이 싸움에 있다고 말한다. 싸움은 잘만 활용하면 연인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오래오래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싸움의 기술을 아는 순간
변화는 이미 시작된다
흔히 누군가의 잘못으로 사랑싸움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파고들어보면 사랑싸움에는 항상 감춰진 진실이 있다. 싸움은 바로 그 진실, 몰랐던 연인의 속마음을 꺼내 보여준다. 누군가 ‘진심은 변비 같은 것’이라 했던가. 장이 터져버릴 것 같을 때 나오는 것이 바로 진심이다. 평소에는 나보다 상대방을 더 생각해서, 혹은 솔직히 말하자니 창피해서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이 싸울 때는 강하게 드러난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부딪쳐본 연인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싸움을 걸라는 말은 아니다. 싸움이 가진 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잘’ 싸워야 한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하는 기술, 감춰진 속마음을 솜씨 있게 끌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을 적시에 꺼내 쓸 수만 있다면 관계는 싸우기 전보다 훨씬 좋아진다.
《사랑싸움의 정석》은 싸움을 잘 활용하는 방법들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심리코칭의 전문가인 저자들이, 실제 상담해온 사례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의 기술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다툰 후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르는 방법,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주는 방법, 같은 싸움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 싸우는 도중에도 내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화법 등 관계 조율의 과정을 단계별로 잘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30여 가지 사연을 보면서, 독자들은 유사한 상황에 놓였을 때 바로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고 우리 커플은 현재 잘 싸우고 있는지, 나도 평소에 이런 잘못을 하고 있진 않은지 객관적으로 진단해볼 수도 있다. 이젠 나도 연애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용기도 생겨난다.
싸워도 괜찮다,
마음껏 사랑해도 괜찮다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한때 방송가를 휩쓸었던 유명한 질문이다. 연애상담을 메인으로 하는 한 프로그램에는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해도 괜찮은지 조언을 구하는 시청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처받을까 겁이 나 사랑을 시작하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의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지는 풍경이기도 했다.
싸우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아무 갈등 없이 연애할 수는 없을까 소심한 고민을 거듭하는 요즘의 청춘들에게 이 책은 ‘두려움 없이 사랑하시라’고 어깨를 두드려준다. 싸워도 괜찮고, 잠깐 상처받아도 괜찮다.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 길을 독자들이 자신 있게 걸어갈 수 있도록 손을 잡고 함께 걸어준다. 잘 싸우는 기술들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연애는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싸움을 피하려고 소극적인 연애를 하고 있거나, 싸움 때문에 이별의 기로에 서 있거나, 더 이상 싸움 때문에 헤어지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독자들이 좀 더 유연하고 당당하게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의 사랑을 가꾸어갔으면 하는 것이 《사랑싸움의 정석》에 담긴 저자들의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