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며 커가는
외교관 엄마와 두 딸의 솔직 발랄한 성장 이야기!
- 이 책은?
프랑스-한국-튀니지-프랑스-한국-미국… 여러 나라를 떠돌며 두 딸을 키워온 외교관 엄마의 솔직한 육아 에세이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막중한 외교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일하는 엄마’의 좌충우돌 육아, 2~3년 주기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생존전략 그리고 두 아이의 적응 과정을 통해 살펴본 프랑스와 미국과 한국의 교육 문화를 생생한 묘사와 유쾌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보따리를 쌌다 풀렀다 하는 떠돌이 생활 속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으며 함께 커가는 두 딸과 떠돌이 외교관 엄마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특히 외교부에서 프랑스 전문가로 통하는 지은이가 직접 경험한 ‘프랑스 육아’와 프랑스 사회 전반에 대한 통찰력 있는 고찰을 볼 수 있으며, 아울러 10년간 대통령 통역을 했을 정도로 프랑스어에 능통한 지은이의 외국어 공부 조언에 더해, 두 아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체득하는 과정을 보면서 외국어 습득 노하우도 얻을 수 있다.
- 주요 내용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일하는 떠돌이 워킹맘, 외교관 엄마 이야기!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매일같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워킹맘, 그것도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일하는 떠돌이 외교관 엄마의 이야기다. 도움 받을 곳 하나 없는 외국에서 어린 딸을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서둘러 기저귀를 떼게 하려고 소동도 벌이고, 출산휴가 석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직장에 나가기도 하는 등 직장 생활만으로도 고단한 워킹맘이지만, 일과 육아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보따리를 꾸리는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태교, 육아, 교육 모두 아마추어인 엄마지만 아이들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내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일관된 훈육 원칙을 지키려 애쓴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부부의 취미 생활을 아이와 함께하자며, 아이들과 부모 간에 교집합을 만들고 가족만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엄마 따라 이 나라 저 나라로, 두 딸아이의 적응 이야기!
“엄마, 우리 이번엔 어느 나라로 이사 가요?” 어느 나라에서 어떤 학교에 다니게 될지 그리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2~3년 주기로 엄마를 따라 보따리를 싸는 두 딸아이의 파란만장 적응기가 펼쳐진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서, 엄마가 같이 해줄 수 없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밥과 반찬을 먹듯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고 ‘돼지처럼 먹는다’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고, 튀니지에서는 동양 꼬마를 신기해하며 따라다니는 아프리카 아이들 속에서 외로움과 소외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국에서는 한국 특유의 ‘선행 학습’에 긴장하고 처음 공부하는 한문, 국사, 국어에 쩔쩔매는 등 어느 나라에 가든 한 문화에 온전하게 속하지 못하고 늘 한시적인 삶을 살며 고달픈 떠돌이 생활을 이어간다.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씩씩하게 적응하고 바쁜 엄마를 이해하는 ‘속 깊은 아이’로 성장해가는 모습에서 애틋함이 느껴진다.
프랑스식 육아와 교육 문화,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아이를 키운 외교관 엄마가 알려준다!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프랑스 육아 열풍! 프랑스식 육아법에 관한 책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지듯 출간되고 프랑스 엄마 따라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프랑스 엄마들이 대단한가? 프랑스 육아, 더 나아가 프랑스 문화의 저력은 무엇일까?
‘유학생’으로 7년 반, ‘외교관’이자 ‘엄마’로 6년 반, 이렇게 거의 14년을 프랑스에서 산 지은이는 자신이 직접 겪고 두 아이를 기르며 체험한 프랑스의 육아·교육 문화를 생생하게 전한다. 식당에서 만난 프랑스인 아빠의 혹독한 식사 예절 교육, 집에 손님이 와있더라도 예외 없는 프랑스 지도 교수의 일관된 자녀 훈육 일화 등을 통해 자신의 자유를 최대한 만끽하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의 자유도 최대한 존중하려는 프랑스 사람들의 생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절제하고 인내하는 법을 가르치는 프랑스식 육아를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교부에서 프랑스 전문가로 통하는 외교관답게 육아에만 머물지 않고 프랑스 사회 전반과 프랑스 사람들의 의식까지 두루 이야기한다. 프랑스의 안정된 공교육 체계, 평등주의 위에 세워진 엘리트 교육 그랑제꼴, 전 세계가 선망하는 명품을 만들어내는 저력, 부자 동네의 벼룩시장처럼 소박한 소비 철학 등을 때로는 유치원에서 만난 프랑스 학부모들과의 대화 중에 때로는 아이들과 즐겨 찾는 벼룩시장 순례에서 통찰력 있게 짚어낸다.
한국 엄마의 프랑스-미국-한국, 여러 나라의 교육 문화 비교!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기간 아이들을 키웠지만, 프랑스와는 색깔이 전혀 다른 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프랑스식, 미국식 교육 문화를 비교하고 한국식 교육 문화를 돌아본다. 꼭 프랑스식 육아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우리도 전에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엄하게 훈육했었다며, 어느 때부턴가 내 자식이 제일 귀하고 최고라는 식이 되어버린 요즘의 추세를 반성한다. 또 국가가 육아와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프랑스나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능력이 뛰어난 엄마들이 육아를 위해 집에 있어야 하고, 그 능력이 모두 자녀 교육으로만 쏠려 교육열이 과열되는 것이라며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한다. 아울러 부모가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만이 최선일 수는 없다며, 미국에서 접한 조기 유학생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내 아이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10년간 대통령 통역을 맡았던 외교관 엄마가 전하는 외국어 공부 비법
“어떻게 하면 프랑스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10년간 대통령의 프랑스어 통역 업무를 맡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외교부장관 시절 프랑스어 선생님 노릇을 하기도 했던 지은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받아본 질문이란다. 또 여러 나라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하면, “아이들이 외국어 걱정은 없겠어요. 영어도 프랑스어도 자동으로 할 거 아니에요”라며 종종 부러움을 받는다고 한다.
프랑스어를 잘하기 위한 ‘비법’은 없고 세상에 ‘자동으로’ 되는 일은 없지만, 프랑스어를 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지은이의 직접 경험과 두 딸아이가 새로운 언어를 체득하는 과정을 지켜본 간접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외국어 습득 요령을 전해준다. 기본 문법에 충실하고 책이나 만화, 스포츠 등 각자의 관심에 맞게 외국어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외국어가 깊숙이 파고들어 있을 거라며, 아이들이 외국어로 놀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소 늦거나 오류가 많더라도 다그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한 지은이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어를 익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일화를 통해 외국어 공부는 역시 본인의 강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밖에는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새삼 느끼게 된다.
책속으로
“엄마, 저는 절대로 외교관이 되고 싶지 않아요!”
친구를 좀 사귀어볼라치면 헤어지고, 한 곳에 좀 익숙해질라치면 다시 떠나고, 짐 정리 다 하고 이제 제대로 살아볼라치면 다시 짐 싸고…. (…)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립고 이모도 보고 싶고 오래 사귄 친구도 가지고 싶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의 바람을 모르지 않는다. - [글로벌 마인드,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