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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작품은 처음이다. 줌파 라히리. 소설인듯 산문인듯 약간 애매한테 소설이라고 하니 뭐, 그렇게 알고 읽는 수밖에. 글의 화자인 여성은 대학교수, 독신에 나이는 약 40대. 자기 책을 빌려주는 것을 싫어하고 난데없이 선행을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싫다’는 말을 할 수 있을만큼 삼지가 있는 사람이다. 양다리 연애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우연한 기회에 다른쪽 여성을 만나 함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친절한 사람들, 뜻밖의 호의를 만나면 감격스러울 정도로 감사하고, 자신의 일터에서는 깊은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어쩐지 읽다보니 나랑 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사람 갖기도 하고. 읽으면서 뜨끔뜨끔 하니면 ’이렇게 살면 삶이 많이 피곤할텐데‘ 하는 안쓰러움이 들기도. 줌파 라히리가 이 책을 모어인 영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썼다니, 자신의 외로움과 속깊은 감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기에 ’외국어로 글쓰기‘가 상당히 좋은 방법일거라는 아이디어도 신박했다. _______ 방향 잃은, 길 잃은, 당황한, 어긋난, 표류하는, 혼란스러운, 어지러운, 허둥지둥 대는, 뿌리 뽑힌, 갈팡질팡하는. 이런 단어의 관계 속에 나는 다시 처했다. 바로 이곳이 내가 사는 곳, 날 세상에 내려놓는 말들이다. 내가 있는 곳 | 줌파 라히리, 이승수 저 #내가있는곳 #줌파라히리 #마음산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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