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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소장종이책 정가13,000
전자책 정가30%9,100
판매가9,100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표지 이미지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작품 소개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 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 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작가의 말

엄마에게 곧 책이 나온다고 알렸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몇 개의 에피소드를 귀띔해 주었다. 엄마는 눈을 질끈 감으며,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 ‘손 여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거라고 말이다. 사실 나도 여러 가지가 걱정이 되었다.

작년 여름, 프랑스에 갈 일정이 있었고 엄마에게 아담과 바라를 부탁해야 했다. 그때 엄마와 나눈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모한 용기가 감히 책을 내는 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쓰고 엄마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책을 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엄마에게 여러번 이야기를 했지만, 어디 앉아서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을 여유가 엄마에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전체글을 쓰게 되었다.몇 번이나 원고를 엎었다.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은 교정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빼버렸다. 내
가 내놓은 이야기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건, 내가 과연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다. 또 내 이야기가 남들이 들어줄 정도로 궁금한 것일까 하는 것도 오래도록 나를 무겁게 했다.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배열을 조정한 것이긴 해도, 내가 선택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 정직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원고를 고치는 와중에도 나는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젊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겪었을 순간들을 떠올리자니 마음이 자꾸 먹먹해졌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껏 부모님은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지지하고 아껴주셨다. 나는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마음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지지와 응원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아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디 내 글이 두 분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모난 내 마음을 지켜봐준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긴 시간 출판에 대해 고민을 나눈 김성규 대표, 김은경 편집장, 그리고 김동선 디자이너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딸이며, 누군가의 어머니인 당신들과 함께 내게 충만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다.
좌파와 우파 모두, 우리 모두.


저자 프로필

김봄

  • 경력 영화/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문화예술 기획자
    KBS1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 ‘김봄의 책을 봄’
  • 데뷔 2011년 세계문학 신인상

2020.10.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단편집으로 『아오리를 먹는 오후』가 있으며, 앤솔러지 단편집 『무민은 채식주의자』에 참여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도,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KBS1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에서 ‘김봄의 책을 봄’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소개

김봄
2011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단편집으로 『아오리를 먹는 오후』가 있으며, 앤솔러지 단편집 『무민은 채식주의자』에 참여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도,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KBS1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에서 ‘김봄의 책을 봄’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목차

1부
손 여사와 김 작가 _ 7
돌봄은 애프터서비스가 아니야 _ 14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_ 18
COME BACK HOME _ 26
애 잘 낳는 여자 _ 35
빨래 _ 39

2부
누굴 닮았기에 _ 43
우리 딸은 천사 _ 51
내 형제들은 내가 지킨다 _ 53
너를 믿는다 _ 55
육성회와 촌지 _ 58
전교조 선생님 _ 63
쥐 때문이야 _ 69

3부
너무나 사소한 정치성 _ 75
과호흡 _ 80
나의 내면 아이에게 _ 83
간택 _ 86
두 번째 고양이 바라 _ 92

4부
옥탑방 고양이 _ 97
이식받은 보수 _ 101
셋째 딸은 소고기가 싫다고 했어 _ 105
순수 보수의 마음 _ 108
전라도 사위는 안 돼! _ 113
아버지의 전향 1 _ 119
돈은 돌고 돌아 돈이다 _ 124
아버지와 회초리 _ 128
아버지의 전향 2 _ 131

5부
Primave, 미완의 봄 _ 135
땅은 배신하지 않아 _ 147
저마다 다른 하루의 속도 _ 152
나도 열 살, 나의 엄마도 열 살 _ 155
인연 _ 159
손 여사와 김 작가 따로 또 같이 _ 166
좌파 딸을 부탁해 _ 169
작가의 말 _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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