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재능과 가능성이 저절로 열린다! 영유아기에 필요한 것은 조기교육이 아닌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 주는 것
영유아기에는 머리로 하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12감각으로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오감 외에 더 알아야 할 감각의 세계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게 안내하는 《12감각을 깨워야 내 아이가 행복하다》가 출간되었다. 발도르프 교육 철학을 쉽게 안내하고자 출판사와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치료사 및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무한경쟁시대에 부모들은 자녀가 뒤처질까 조바심을 낸다. 아직 자기 옷에 달린 단추도 끼우지 못하는 어린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려고 연필 쥐는 법부터 배우게 한다. 아이가 훈련을 통해 연필은 쥐는데 정작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은 해내지 못한다.
과학에서는 보통 다섯이나 여섯, 일곱 가지의 감각만을 구별하지만, 발도르프 교육을 창안한 루돌프 슈타이너는 12감각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이 감각의 영역을 알기 위해서는 판에 박힌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슈타이너는 모든 교육은 예술적이어야 한다는 ‘교육예술’을 주창하였었다. 이 책은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느라 아이가 정작 원하는 것은 알려고도 않는 현 부모들의 교육방식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자녀를 부모나 사회의 꼭두각시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 부모 스스로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하나 부모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자녀 교육서가 아닌 부모 교육서라고 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음악치료사, 심리상담사.
단국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 비텐헤르데케Witten-Herdecke 의과대학 음악치료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아홉 살에 피아노를 처음 만나 누구의 강요 없이,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지금까지 음악의 길 위에 서 있다. 2006년 음악치료 분야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음악의 의미를 숙고하기에 이르렀다. 그녀에게 예술가란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닌, 예술 활동과 무관하나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진행시키는 사람’이다. 2008년부터 큰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클래식한 틀을 갖춘 공연에서 벗어나 객석과 가까운 소박한 공간에서 수수한 차림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라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만들어낸 음악공연 기획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따뜻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 그린나래 리코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하여 영화음악 및 팝송, 그리고 뮤지컬 삽입음악 등을 편곡하여 음악 비전공자들과 함께 음악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의 음악교육을 위한 독일 원서 번역, 교사와 부모교육, 인형극 삽입음악 및 9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5음계로 이루어진 동요를 작곡하여 배포하고 있다. 현재 김현경 음악 연구소 대표, 서울시립 구로청소년수련관 자문위원, 그린나래 리코더 오케스트라 총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저서로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발도르프 음악교육》, 공역서로 《발도르프 유아교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