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상세페이지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 관심 23
아침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8,600원
전자책 정가
30%↓
13,000원
판매가
13,000원
출간 정보
  • 2022.06.0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8만 자
  • 47.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9467463
UCI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작품 정보

“슬픔을 아는 아름다움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는 목소리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비평 에세이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목정원이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여러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 공연예술에 관해 쓰고 말한다는 건 일면 공허를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시간예술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관객의 눈앞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리하여 관객에게 남는 것은 점차 희미해질 기억뿐이다. 그럼에도 목정원은 사라지는 것에 관해 말하고자 하며, 오히려 자신에게조차 작품이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에 쓰고자 한다. 한 시절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은 흔적들과, 말이 되지 못한 것들을 건네주기 위하여. 이 책은 그러한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에 보내는 비평이자 편지이다.

작가

목정원
국적
대한민국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리뷰

4.3

구매자 별점
18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 후아.. 뭔가 대단한 글을 읽은거 같은데 너무 새롭고 내 경험적 지식 밖의 이야기들이라 정신이 그저 혼미하다. 있는지도 모르고 있던 세상을 발견하면 느끼게 되는 어찔하고 아득한 느낌? 공연예술이론가...라니. 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연극 제목들이 난무하고 그 내용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연극 몇 편을 본 느낌이다. ​ 저자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6년간의 경험담과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잘은 몰라도 말빨이 엄청난 분이라는 느낌. 유학기간동안 파리 테러사건을 지근에서 겪기도 하고 대한민국에선 세월호 사건이 있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다가 사라져버리는 것들이 주는 애닮음과 고통의 감정을 끝나고나면 다시는 되돌려볼 수 없는 공연예술의 특징인 ’사라짐‘과 교차시키면서 설명한다. 시간예술의 근본에는 슬픔이 있다고. ​ 사실, 연극이야말로 대중문화 중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분야 중 하나가 아닐까? 사회문제나 여성문제등 현실참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공연이 크고 작게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꽤 오랫동안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인간은 남성뿐이었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규제가 많았다고. 또한, 저자가 남성우월주의를 바탕에 깔고 여성을 착취, 비하하는 내용을 고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비판적으로 치하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다. 여성으로서 작품 안에 그려진 여성성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멈추지 말고 계속 노래하되, ’계속 노래하라는 말이 누구에 대한 폭력도 아니게 될 때까지,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그것이 어떤 노래일 수 있을지를 끝없이 성찰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 관객들도 생각하면서 감상해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 ‘관객학교’에 대한 저자의 열망에도 많이 동의한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나 아닌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게 많은 우리들. 공연을 통해서 모르고 있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다고 해도 스스로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표현할 줄 모르고 심지어 내가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관객들이라면 공연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울 것 같다. 자연스럽게 남과 다른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더라도 이상하다고 비웃지 않는 관객을 만날 수 있다면. 그런 관객, 그런 이웃이 되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해봤다. ​ 공연행위를 통해 누군가의 정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야말로 공연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가장 큰 희열 아닐까. 공연을 보면서 좀 더 다른 시각,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참 근사할 것 같다. ___________ ​ 특별히 학자들의 이목을 끈 것은 우리의 행위가 우리의 정체마저 구성한다는 사실이었다. 일찍이 현대철학은 눈에 보이는 세계 이면에 그 어떤 본질적인 세계가 있으리라는 오랜 믿음을 내려놓았고, 이에 따르면 나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정체성도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수행적 전환을 맞아, 가령 젠더 이론은 여성이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 관습적 행위를 반복한 결과로써 만들어지는 것임을 확인했다. ​ 존재가 수행을 통해 구성된다는 사실은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주었다. 슬픔은 우리의 태생적인 휘청거림에 기인했으며, 희망은 그 휘어짐을 보다 바람직한 변화 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의 강함에 기인했다. 내가 반복해온 행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앞으로 발생할 또 다른 행위가 나를 바꿀 것이다. 우리는 수행을 통해 새로운 주체가 되고, 어쩌면 세상을 조금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변혁의 가능성이 뭇 예술가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은 자명하다.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 목정원 저 ​ #모국어는차라리침묵 #목정원 #아침달 #공연예술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11.01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버터밀크 그래피티 (에드워드 리, 박아람)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노자)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나로 살 결심 (문유석)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각성 (김요한)
  •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지이)
  • 더 송라이터스 (김영대)
  • 어른의 품위 (최서영)
  •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후안옌)
  • 어슐러 르 귄 에세이 세트 (전 3권) (어슐러 르 귄, 진서희)
  • 개정판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김희정)
  •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 미묘한 메모의 묘미 (김중혁)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재미있는 영화 클리셰 사전 세트 (전 2권) (듀나)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