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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데이지

소장종이책 정가9,100
전자책 정가9,100
판매가9,100
데이지 표지 이미지

데이지작품 소개

<데이지> ‘피해자’가 아닌 ‘데이지’
우리를 잃지 않겠다는 소녀의 단단한 선언.

또래의 여느 아이들처럼 평범한 소녀 데이지. 어느 날 데이지는 인터넷으로 한 남자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처음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간 날, 데이지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데이지의 실종은 주변 사람들을 포함한 절친 이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두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제는 흔한 범죄가 된 온라인 성범죄. 조심하면 피할 수 있나? 나한테 일어나지 않으면 없어질 일인가? 『데이지』는 마주하기엔 괴로워서 피하고 싶고 피하기엔 차마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를 담담하고 생생하게 들려준다.

‘시로 쓴 소설’이라는 형식은 새롭고, 속도감 있게 읽히며 문자메시지 같은 아이들 언어로 쓰여 공감을 끌어낸다. 사라진 데이지와 데이지를 찾고 싶어 하는 절친 이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분노와 안타까움이 들고, 동시에 이런 의문이 생긴다. “조심해”라는 경고 이상의 말이 소녀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책을 덮고 나면 저마다의 마음속에 만발한 데이지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020 KPMG 아일랜드 아동도서상 수상작.


출판사 서평

절친한 두 소녀에게 일어난 일
무엇이 평범한 열다섯 소녀들의
삶을 바꿔 놓은 것일까?

열다섯 살 데이지는 평범한 소녀다. 학교라는 봉건 제도에서도 밑에서 두 번째인, 재미없는 어정쩡한 애들 부류. 밖에서는 애 같다고 놀림 받고, 집에서는 핸드폰을 감시하는 석기 시대 엄마와 살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 베프 이머가 있으니까. 이머와 함께라면 뭐든 다 괜찮을 것만 같다.
어느 날 평소처럼 이머 집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데이지에게 인터넷으로 친구 신청이 온다. 이머가 닉네임을 바꾼 줄 알았는데, 이머가 아닌 또래 남자애다. 이름은 ‘오쉰’. 오쉰은 자신을 근처 학교에 다닌다는 열일곱 살 남학생으로 소개한다. 데이지는 오쉰과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오쉰과 가까워질수록 이머와는 멀어진다. 예전처럼 둘이 있어도 이머는 이어폰을 끼고, 전 같지 않다. 이머의 눈에는 데이지가 남자한테 빠져서 변한 것 같고, 데이지 눈에는 이머가 질투하고 있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의 사이는 더 나빠지기만 한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쉰과의 첫 데이트 날, 데이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모두 이머에게 질문을 쏟아붓는다. 마치 엄청난 힌트를 기다리는 것 같다. 사람들이 데이지를 죽은 것처럼 말하는 것도 화가 나고, 그렇게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 끼치는 데이지에게도 화가 난다. 그리고 실은…… 자기 자신한테 화가 난다. 데이지한테 사과할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 있어, 데이지?

‘두 소녀’의 목소리가 담긴 ‘시로 쓴 소설’
자책과 슬픔, 분노를 거친 소녀의 각성

슬픔과 자책 속에 시간을 보내던 이머는 문득 깨닫는다. 잠깐만, 우리 잘못이라니? 내 잘못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이머는 자신을 뒤덮은 무기력과 슬픔에 짓눌려 삶을 망가뜨리지 않게 용기를 내려 한다.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왔다.
이 소설은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를 주제로 다루었다. 우리는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덫에 빠지게 되었는지 데이지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이머는 가장 친한 친구가 참혹한 범죄의 피해자가 된 현실을 목격하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문득 주변 사람들이 자책하고 경고하는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은 이머를 각성하게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게 단순히 운이 나쁘고 부주의해서 벌어진 걸까? 이대로 데이지는 이름도 없이 ‘피해자’로만 남는 것일까?
온라인 그루밍 범죄는 누구나 뉴스에서 한 번쯤 접해 봤을 정도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용어다. 이 범죄의 특징 중 하나는 피해자가 주로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가해자는 온라인에서 친분을 쌓으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본색을 드러낸다. 교묘하게 조종해 의존하게 만들어 피해자를 고립시킨다. 소설 속 오쉰도 데이지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서서히 친분을 쌓고, 취약한 틈을 노린다.
소설은 1부는 데이지, 2부는 이머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마치 데이지가 못다 한 이야기를 이머가 바통 터치를 받아 마저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머는 데이지가 뿌리고 간 헨젤과 그레텔 속 부스러기들을 주워 진실을 보려고 노력한다. 데이지는 자기가 평범하고 시시한 여자애라고 생각했지만, 이머가 기억하는 데이지는 그저 평범한 아이가 아니다. 세상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베프. 그런 데이지를 기억하는 이머의 목소리를 통해 데이지의 이야기는 물음표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이 소설이 데이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두 소녀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시로 쓴 소설’이라는 특징은 두 소녀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들려준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에게는 훨씬 강렬하고,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읽다 보면 소녀들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형식은 전반적으로 문자메시지처럼 친근하면서 공감 간다. 게다가 질투나 분노, 슬픔 같은 감정이 묘사되는 부분들은 응축되어 한결 생생하게 와닿는다. 짤막한 문장이 일상어로 쓰여서 책 읽기 어려워하는 청소년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린 이 세상을 걸어 다닐 거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눈을 크게 뜨고 경계하면서
왜냐하면 그것만이 우릴 안전하게 지켜 줄 테니까


마비와 충격이 지나가고
공포와 자기혐오가 지나가자
분노가 날 안심시켜.

활활 타오르는
뜨겁고
에너지로 가득한 분노.

나는 화가 났어.
분노가 내게 불을 붙여.
싸움을 시작하고 싶어.
_본문 181쪽

데이지를 잃고 슬픔에 잠겨 있던 이머는 어느 순간 분노를 느낀다. 분노를 원동력으로 이머는 싸움을 선언한다. 용감해지기 위해 얼굴에 물감을 묻히는 이머의 모습은 친구의 죽음과 자기 삶을 지켜 내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이머는 사랑하는 친구를 다시는 만질 수도,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도 없는 고통까지 품은 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데이지의 엄마는 자신의 경고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자책하고, 어른들은 데이지의 죽음을 교훈 삼으라고 조언한다. 바깥세상은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그러나 각성을 통해 단단해진 이머에게 그 조언은 ‘틀린 말’이다. 이머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언어로 반박한다. 조심해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고. 우리가 숨어선 안 된다고 말이다.
여자아이들은 자라면서 조심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는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밤늦게 다니지 마라,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 줄 아느냐, 어쩔 수 없으니 네가 조심해야 한다……. 이 책은 경고하거나 주기보다는 세상엔 이런 위험이 분명 있고, 또 알아야 하지만 숨을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소녀들이 멈추지 않고 자라나기를 소망한다.
집 뒷마당에서 만발한 데이지꽃을 발견한 이머는 데이지꽃으로 촘촘히 화환을 만든다.

데이지가 내게 준 모든 것.
우정.
믿음.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즐거운 기억.
이제 전부 나의 일부야.
고통과 사랑은
화환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어.
_본문 240쪽

이머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않는다. 깊이 들여다보고 기억함으로써 계속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정원에 만발한 데이지처럼 이머도 계속 자랄 것이다. 이머의 집 뒷마당에 핀 데이지꽃들은 더 이상 세상에 없는, 그러나 여전히 이머의 하나뿐인 베프 데이지를 연상시킨다.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데이지의 입장에서 모두가 취약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나 자신을 떠올릴 수도 있고, 친구나 가족을 떠올릴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약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땐 약한 모습을 부정하며 자책과 자기혐오에 머무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필요한 것은 데이지가 거기 있다는 걸 바라보며 기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을 떠났어도 여전히 이머 마음속에 살아 있는 데이지처럼, 있는 줄도 몰랐는데 뒷마당 가득 피어 있던 데이지꽃처럼, 우리가 기억하는 한 데이지는 언제까지나 있다.
이머는 우연히 데이지의 사촌들이 추억하는 데이지의 일화를 듣는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데이지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피해자가 아니라, 엉뚱하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머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데이지와 함께했던 시간과 추억을 품고 이머는 걸어간다.
“난 자라날 거야. 데이지는 멈추지 않고 피어날 거야. 내 삶은 데이지로 가득해지겠지.”



저자 소개

마이라 제프 저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역사를 공부했다. 학교와 일상에서는 영어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집에서는 아일랜드어만 썼다. 친구들이 ‘나니아’라고 부르던 희귀한 집에서 아버지가 손수 번역한 동화책들을 읽으며 자랐고, 동화와 마법으로 된 것은 무엇이든 좋아했다. 지금도 아일랜드어와 영어로 글을 쓴다. 세 아이를 키우며 어린이 역사 소설부터 그림책,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글을 썼다. 2017년에는 북아일랜드 최초로 퀸스 대학교 연구소 어린이 작문 펠로우에 선정되었다. 북아일랜드 아동문학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아이들이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가르친다. 국내에도 소개된 그림책 『유치원 가지 마, 벤노!』로 2016년 아일랜드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CBI 올해의 책, 2018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에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시로 쓴 소설 『데이지』로 KPMG 아일랜드 아동도서상을 받았다.

송섬별 역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 청소년의 삶을 다룬 책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는 『벼랑 위의 집』 『그녀가 말했다』 『불태워라』 『사라지지 않는 여름』『당신 엄마 맞아?』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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