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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시대

창비시선 495

  • 관심 1
창비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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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원
판매가
8,000원
출간 정보
  • 2024.01.05 전자책 출간
  • 2023.12.3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9만 자
  • 41.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6413576
ECN
-
편지의 시대

작품 정보

<i>“홀로라는 것은 언제나 둘을 부르는 것이어서</i>
<i>아주 슬프지만은 않습니다”</i>

‘당신’을 부름으로써
‘나’를 가능하게 하는 글쓰기, 편지

자신만의 고유한 페르소나를 창조하고 각종 문화적․철학적 레퍼런스를 적극적으로 시 안에 기입하는 독창적인 시세계로 오장환문학상, 김구용시문학상을 수상한 장이지 시인의 여섯번째 시집 『편지의 시대』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 아련한 노스탤지어를 각인시킨 바 있는 시인은 이번에는 ‘편지’라는 그윽하고도 따스한 소재를 통해 한층 깊고 다채로워진 서정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편지의 시대’라는 제목에 값하듯 “모든 시를 편지로 읽어도 무방한” 이번 시집은 ‘편지’를 “장치가 아니라 아예 시의 형식으로”(장은영, 해설) 삼아, 편지에서 뻗어 나온 여러 갈래의 감상과 상상과 사유를 자유롭게 펼쳐 보인다. 불가능한 사랑과 상실감을 편지를 매개로 낭만적으로 노래하는 한편 ‘편지란 무엇인가’ ‘왜 편지를 쓰는가’와 같은 질문에 끈질기게 매달리며 편지를 인간의 존재 양식으로서 해석하려는 철학적 시도 또한 보여준다.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수놓아진 이번 시집은 뉴미디어를 통한 즉각적인 연결과 단절에 익숙해진 우리를 기다림과 그리움이 일상이고 수신을 확신할 수 없는 세계, 그래서 더욱 연결을 갈망하고 낭만이 우세한 세계, 즉 ‘편지의 시대’로 데려간다. 이 시집이 유난히 각박하고 쓸쓸한 이 겨울에 맞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집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편지가 가득 쌓인 비밀스런 서랍장을 열어젖힌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눈앞에 쏟아진 편지들에는 이제 도저히 닿을 길 없는 ‘당신’을 향한 안타깝고 쓸쓸한 마음이 빼곡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하나였을 때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모두 서로에게 전해졌”(「우주적」)지만, 더이상 함께일 수 없는 지금은 ‘당신’의 존재를 실감하고 ‘당신’의 마음을 가늠하기 위해서 편지라는 통로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인은 엽서에 “뒤늦은 사랑”(「먼 곳」)을 쓴다. “사랑을 쓸 수 없다면 저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에요”(「불타버린 편지」)라고 쓰라리게 말하며 쓴다. 하지만 편지 쓰기는 결국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감을 끊임없이 환기하기에 “수많은 통점으로 뒤덮인 글쓰기”(「사랑의 폐광」)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렇게 애타게 써 내려간 편지가 ‘당신’에게 제대로 도착할지도 알 수 없다. 엽서를 촘촘히 채운 문장들은 잠에서 깨고 나면 감쪽같이 사라져 언제나 “슬픈 백지”(「가장 불행한 사람」)만이 남기 때문이고, “우리 사이에는 집배원이 없고 길이 없”(「한산(寒山)」)기 때문이다. 홀로 ‘편지의 시대’에 남은 이처럼, 수신에 대한 희망 없이 절실하게 계속되는 시인의 편지 쓰기는 그 애절함과 강렬함으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

작가

장이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6년
학력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박사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경력
불편 동인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계간 《포지션》 편집위원
데뷔
2000년 현대문학 등단
수상
제2회 김구용시문학상
제7회 오장환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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