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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로만 가득찬 요즘 소설에 염증을 느낄때 만난 진짜오랜만에 좋은 책.
<각각의 계절>을 읽고나서 권여선 작가의 다른 책들 중 추천을 받아서 읽게됐다. 한 마디로 이 책에 모여진 단편들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우연이 만들어 낸 비극’쯤 되려나.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아름답기도 하고. 정말 이야기 잘 만들어내는 작가로구나, 사람을 글 한 줄로 들었다 놨다 하는 능력이 탈월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단편들 모두 행복과는 거리가 먼 비극적인 이야기들인데, 터무니없을 만큼 어느 한 순간에 우연히 만들어진 사건에 의해서 들어닥친 비극이라는 것이 어이없을 정도다. 우연히 이성을 잃고 비명처럼 내지른 거친 전화통화 때문에 호감을 갖던 상대와 돌연 헤어지기도 하고, 아무렇지않게 내뱉은 사진을 찍고싶다는 한 마디에 사귀던 남자가 골목길에서 사고사를 당하기도 한다. 가족을 위해서 뼈빠지게 일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빼앗기고 비슷한 과정을 몇 번씩 반복한 후에 최후의 선택으로 가족과 결별하기로 한 순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모>의 삶도, 고교시절부터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물주노릇 하면서도 구김없이 행복하게 잘 살았던 아줌마가 자신을 오랫동안 기만해왔던 친구의 묵인 아래 엄청한 피해를 입게되는 날벼락 같은 이야기 <실내화 한켤레>도 충격이었다. 악성 류마티즘 환자와 알콜중독자 커플 이야기 <봄밤>이 기억에 남는다. 불행을 끝을 달리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돌보면서 각자의 마지막을 지켜주고 감당하는 사랑이야기. 너무 처절하다. 두 사람 중 남자가 먼저 운명했으나 의식을 찾고도 금치산 판정을 받은 여자가 무엇인가를 계속 찾는 듯 헤메는 마지막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눈 앞에 어른거린다. 휴.. 단편소설집 한 권 읽으면서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그동안 몇 번이나 있었나 싶다. 단편인데도 뚜렷하게 마음속에 파문을 던져주는 작품들이다. 좋다. 마지막에 붙은 신형철 교수님의 해설도 너무 좋았다. _________ 그 만남이 행인지 불행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불행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감지되고 어떤 불행은 지독한 원시의 눈으로만 볼 수 있으며 또 어떤 불행은 어느 각도와 시점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불행은 눈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지만 결코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저 #안녕주정뱅이 #권여선 #창비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낙엽지는 가을 에서 추운 겨울로 넘어갈때의 쓸쓸함과, 현실의 고단함이 덤덤하게 전해졌다. 봄밤이 특히 그랬고 영화한편을 본듯한 느낌에 잔상이 오래남았다.
과제때문에 읽기 시작했었지만 잘봤습니다
기분 좋은 우울함. 오늘은 소주나 마셔야겠다
『그 까닭인즉, 이지력이 분자라면 자만심은 분모여서 분자가 아무리 크더라도 분모가 그보다 측량할 수 없이 더 크면 분자를 초과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 봄밤 중 내가 분모가 되어서 너라는 분자를 한없이 깎아먹고 있는 게 아닐까. 그 날 문득 불안해져, 놀이터에서 나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면서 한참을 울었다. 그 와중에 문득 권여선님의 '안녕 주정뱅이'에 실린 단편, 봄밤이 떠올랐었다. 하지만 분모가 0인 숫자는 NaN이니까. 프로그래머답게 생각을 정리하고는 놀이터 벤치에서 몸을 일으켰었다. 자만심 없는 이지력은 없을테니까.
무언가 처연하면서도 담담하게 때론 아프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우면서도 읽고 나니 뭔가 슬픈... 작가님은 어떻게 그런 감정들을 이렇게 쓸 수 있었을까요. 한 편 한 편 여운이 남는 소설집입니다.
장편소설 중 가장 극적인 절정만 떼어낸 듯한 단편소설. 조금 다른 의미에서 빛나는 순간을, 사람에 관한 깊은 이해와 슬픔을 담은 책.
단편 하나하나가 진하게 비극적이다. 사건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현실적이나, 인물의 감정은 너무나 납득되는 형태로 묘사되어있다.
근래 출간된 소설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특히 '봄밤'은 정말 말이 필요없었다. 레가토의 실망을 존경으로 바꾼 주당 권여선 여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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