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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자리에서 상세페이지

말씀의 자리에서

  • 관심 0
혜향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25.12.02 전자책 출간
  • 2025.12.1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3.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7498596
UCI
-
말씀의 자리에서

작품 소개

하루의 기록이 신앙이 되다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분주했다.
출근 전 커피 한 잔을 들고,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에 책상 앞에 앉았다.
성경을 펴고, 한 절 한 절 말씀을 읽어 내려가며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울림을 글로 옮겼다.
그렇게 하루를 열었다.
하루의 고단함 속에서, 말씀은 늘 그날의 무게를 감당할 힘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록한 나의 신앙의 여정이다.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드라마틱한 체험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말씀 앞에 서 있었던 시간들’의 기록이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내 신앙의 뼈대를 세웠고,
삶의 방향을 바꿔 놓았다.
처음 이 묵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는 단순히 ‘기록을 남기겠다’는 마음뿐이었다.
매일의 말씀을 정리하며, 하루를 돌아보고, 느낀 점을 써 내려가면
조금은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기대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나는 깨닫게 되었다.
이 기록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것을.
묵상은 말씀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순간이었다.
열왕기하 말씀을 중심으로 한 6개월의 묵상은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얼마나 뚜렷하게 대조되는지를 보여 주었다.
역사의 무게 속에서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왕들의 이야기는
결국 오늘을 사는 나의 이야기였다.
예후의 과도한 열심 속에서 나의 조급함을 보았고,
므낫세의 교만 속에서 내 안의 우상을 보았으며,
요시야의 회개 속에서 다시금 무릎 꿇는 신앙의 자리를 확인했다.
묵상은 언제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교회 공동체 안의 관계,
가정에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신앙의 연약함까지
모든 것은 말씀 앞에서 다시 해석되었다.
하나님은 내 일상의 가장 사소한 일들 속에서도 말씀하고 계셨다.
때로는 책을 읽듯, 때로는 편지를 받듯,
그분은 내 하루를 말씀으로 채워 주셨다.
묵상을 이어가며 가장 많이 떠올랐던 단어는 ‘겸비’였다.
하나님은 화려한 설교보다, 정확한 신학보다,
겸비한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서는 사람을 찾으신다.
요시야가 옷을 찢고 통곡하며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보시고 재앙을 거두셨다고 하셨다.
그 구절이 내 마음을 깊이 울렸다.
겸손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순종하는 마음이야말로
신앙의 뿌리라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매일의 묵상은 내 신앙의 ‘시간표’였다.
그날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마음으로 나를 이끄셨는지,
어떤 깨달음으로 하루를 살게 하셨는지를 기록한 여정이었다.
QT를 멈추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루하루 주시는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말씀은 내 생각을 새롭게 하고,
기도는 그 말씀을 삶으로 이어가게 했다.
이 책은 완성된 신앙인의 결과물이 아니다.
오히려 부족하고 연약한 한 사람의 고백이다.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낙심하며,
그러나 말씀으로 다시 일어나 걸어온 여정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 권의 신앙 고백문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감사 보고서’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자 하진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의 신앙인이 말씀 앞에 서며 겪은 내면의 진동을
조용히 함께 느껴 주기를 바란다.
말씀을 통해 내 마음이 깨어지고, 회복되고,
하루의 방향이 바뀌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잔잔히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QT는 나에게 ‘삶의 언어’를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으로 우리를 부르시며,
그 말씀 안에서 우리의 하루를 새롭게 빚어 가신다.
그분의 말씀은 3천 년 전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들려오는 생생한 음성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묵상 중이다.
하루의 QT가 끝나도,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하루를 이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 말씀을 의지해, 또 한 걸음 믿음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
그 길의 끝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시길 소망한다.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작가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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