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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희미한 존재들 :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상세페이지

너무 희미한 존재들 :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 관심 0
동녘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21,000원
전자책 정가
30%↓
14,700원
판매가
14,700원
출간 정보
  • 2026.06.30 전자책 출간
  • 2026.06.25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2만 자
  • 33.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72972211
UCI
-
너무 희미한 존재들 :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고립되고 지친 이 세대에 관하여

작품 정보

이 감각을 알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 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

‘지금, 청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은둔고립청년’. 사회적 고립이나 장기간 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을 지칭하는 이 단어가 이곳저곳에서 눈에 띈다. 2023년 조사 통계에 따르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 머물러 있는 은둔고립청년의 수가 54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숫자에 속하는 이들만이 ‘은둔고립청년’일까? ‘니트족’, ‘일쉼청년’, ‘쉬었음 청년’, ‘여성청년 자살률’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현상이 알려주는 것은 결국 이런 사실일 것이다. ‘지금 청년들이 어딘가 이상하다.’ ‘청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
‘관계’를 지금 여기의 핵심적 화두로 붙들고 동양고전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는 ‘유학자’인 저자 김고은은 ‘존재클럽’이라는 은둔고립청년 커뮤니티에서 인터뷰 워크숍을 진행하며, 또래 청년이자 고립 경험 당사자로서 은둔고립청년들을 만났다. 그 경험 속에서 저자는 이들이 겪는 고립이 특수한 경험이 아니며, ‘공동체’의 부재가 일반적인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함을 깨닫게 됐다.

“은둔고립청년 문제는 일종의 시대적인, 세대적인 문제다. 고립 문제를 시대나 세대와 결부시켜 이론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더 실용적인 동기로 움직였다. 무력감, 절망, 불안, 고립, 자괴감 내지 혐오감을 통과하지 않고는 나와 나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늘날 청년 세대는 사회적 관계에서 배제되거나 자기 기반을 잃은 경험, 나를 지키는 방법이 ‘각자도생’뿐이라는 생각, 나와 비슷한 위치에 놓인 이들이 모두 경쟁 상대일 뿐이며 나에게 관심 갖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규칙 속에서 설 자리를 잃은 감각을 언제나 느끼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은둔 혹은 고립 경험이 있거나 언제든지 고립될 수 있겠다는 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은둔고립청년’의 개념이 규정되고 정부 차원의 여러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이들을 경제적·사회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패자’로 규정하고, 그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고 경제인구 손실을 회복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선이 깔려 있다. 저자는 청년들에게 이런 ‘생산성’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청년 세대의 고립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기성 세대가 은둔고립청년이 느끼는 이 감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로 지금의 청년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은둔고립청년을 향한 기존의 ‘회복’ 담론을 거부한다. 그리고 나아가 은둔고립청년의 등장이야말로 지금의 이런 사회가 더는 지속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이 책은 청년 당사자인 저자가 만난 은둔고립청년들에 대한 기록임과 동시에, 자신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으며 ‘고립’은 청년 세대가 지닌 일종의 시대 감각임을 이해하는 과정의 기록이다. 저자는 은둔고립청년의 발화를 통해 개인의 삶과 그 삶이 놓인 사회구조가 어떻게 얽혀 고립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주고, 고립을 겪은 사람들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풀어낸다.

작가

김고은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94년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분당에 있는 대안학교를 졸업한 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했지만, 대학교의 공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중퇴했다. 그후 공부하는 인터뷰어(@goeunk1m).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11년째 공부 중이다. 얼떨결에 코 꿰여 시작한 동양 고전 공부가 이렇게 좋아질 줄은 몰랐다. 공동체에서 동양 고전을 공부하며 일상에서 사람들에게 배운다는 게 뭔지 알게 됐고, 거기에 지금 여기의 삶과 사회를 바꾸어낼 무언가가 있다고 믿게 됐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을 통해 그러했듯, 오늘날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서도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인터뷰도 하고 있다. 인터뷰집 『함께 살 수 있을까』를 썼고, 『다른 이십대의 탄생』, 『낭송 사자소학』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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