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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나그네 상세페이지

기도하는 나그네

OLIN 시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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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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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3,500원
판매가
3,500원
출간 정보
  • 2013.07.1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만 자
  • 2.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94658308
ECN
-
기도하는 나그네

작품 정보

한응락 시집 〈기도하는 나그네〉는 한응락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한응락 시인이 문단 등단 이후 각 문예지에 발표한 117편의 시가 4부로 나누어져 수록되어 있다.

한응락 시인의 고향은 평양이다. 그러나 기웃거릴 수조차 없는 아득한 곳일 뿐 아직 떠도는 나그네이다. 그의 표현대로 〈비렁뱅이〉 시절을 거치며 험한 세월을 온몸으로 감당해야만 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과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법조인으로 우뚝 섰다. 그렇지만 그가 살아오는 동안 가슴 한 쪽이 늘 비어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가 살아가고 있는 인천 땅이 고향이 아니기 때문일까?

갈 수 없는 고향은 가슴 속 깊숙이 묻어 둔다고 해도 무시로 돋아나는 것이 그리움이요, 슬픔이다. 또한 영혼의 빈곤으로 인해 몰려드는 허기이다. 그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신을 찾았고 끝없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고 말았다. 저명한 법조인이며 장로인 그가 시인이 된 것은 결코 욕심 때문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시를 쓰고 있으며 시인이 되었을까?

시가 좋아서 / 시들을 읽으며 / 시라고 써 왔는데 / 시인이 됐단다 // 써 놓고 보면 / 덜 익은 과일처럼 / 떨떠름한 맛뿐인데 / 그래도 / 익었던가 // 시상을 떠올리면 / 눈앞은 / 안개가 뒤덮여 / 정리하기 힘겹다 // 하지만 / 머리로 쓰는 / 말장난 글재주가 아니라 / 가슴으로 / 마음을 전하자 // ―〔시인〕 전문

절대 논리인 〈법〉과 절대 신앙을 요구하는 종교의 〈규범〉에는 상상력의 개입을 거부한다. 세상을 향해서나 자신을 향해 할 말이 많은 그의 상상력이 법과 종교의 틀에서 묶여 있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가슴 속에서 거칠게 꿈틀거리는 과거와 답답한 현실, 안개가 뒤덮인 듯 뿌연 미래를 닦아 아픔이 아닌 소중한 기억으로, 샘물처럼 맑은 현실, 투명한 미래로 바꾸려는 의지요 몸짓이 그의 시다. 그래서 그의 시는 바로 기도이다.

아침에는 / 소망을 헤아려 / 기도하게 하소서. / 밝은 햇살 따라 / 기쁜 날 위해 / 맑은 마음으로 / 예비하게 하소서 / 한낮에는 / 피운 꽃 가늠하며 / 기도하게 하소서. / 나만이 아니라 / 남에게도 / 곱게 보이라고 / 가꾸게 하소서 / 저녁에는 / 열매 살피며 / 기도하게 하소서. // 잘못 따라 / 짚어가며 고쳐보고 / 감사함을 / 잊지 말게 하소서. //
―〔하루〕 전문

한응락 시인의 첫 시집인 〈기도하는 나그네〉의 시편들 속에서 드러나는 그의 여정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은 온통 아픔뿐이다. 너무 일찍 죽음의 그림자를 보았으며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순간들의 연속이다.

끊어진 인도교 아래서 / 헤엄쳐 건너며 / 살겠다고 온갖 힘 다 쓴 곳 / 서울중학 교복도 / 책가방도 / 운동화마저 버리고 / 시체에 부딪치고 / 붙잡은 판자쪽 빼앗기며 / 나는 기를 쓰고 건넜다. / 스러져 누웠다가 / 지치고 허기진 채 / 눈물 삼키며 맨발로 / 걸어 온 / 인천까지 80리 길.// ―〔한강 인도교〕 전문

《6․25 때 / 14살 중학 1년생》이던 시인이 직접 겪은 일이다. 단 한 군데의 기교나 수사를 쓰지 않은 리얼리티가 오히려 빠르게 전달되고 깊은 울림을 준다. 까맣게 잊혀졌던, 아니 잊고 싶었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흑백 필름으로 투사시키고 있다.
(한응락 시집 〈기도하는 나그네〉 작품 해설에서)

작가

한응락
국적
대한민국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법행정학 석사
경희대학교 법학 학사
경력
한응락 법무사사무소 대표
한국문인협회 인천광역시회 회원
인천법무사회 이사
인천기독법조회 회장
동인천로터리클럽 이사
인천지방검찰청 보호관찰위원
대법원 비서관
데뷔
1995년 계간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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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하는 나그네 (한응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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