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영랑 시집 상세페이지

영랑 시집

  • 관심 0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전자책 정가
1,500원
판매가
1,500원
출간 정보
  • 2021.03.1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5.9천 자
  • 34.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7388347
ECN
-
영랑 시집

작품 정보

'김영랑' 이라는 시인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시 한 편이 있다. 바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서름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을 놓고 모순된 가치의 표상이다, 완성과 파괴의 순환을 보여준다 등의 해석을 하고 답을 찾기에 바빴다. 모란이 해마다 피어나고 또 떨어져버리고 피어나기까지 내 기대, 내 바램의 시간은 다시 오지만 이로 인한 행복도 끝이 난다고 배웠던 기억이 난다.

김영랑의 시는 그냥 스쳐가는 스틸샷(정지된 화면)에 내 감정을 툭하고 던져 놓고 무심히 가는 느낌을 받는다. 설명도 해석도 필요 없이 단지 우리가 가진 숙명에 대해 받아들이는 모습이 선명히 느껴진다. 하지만 포기하고만 말아버리는 나약함은 절대 아니다.

쓰라렸던 일제강점기 그 당시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언덕에 바로 누워》《뉘 눈결에 쏘이었소》《숲 향기 숨길》《저녁때 외로운 마음》《물 보면 흐르고》를 읽은 후 오랜 동안 그 마음이 내게도 남았다.

작가 소개

김영랑(金永郞, 1903.1.16 ~ 1950)의 본명은 윤식(允植)이고, 전라남도 강진(康津)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1915년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16년 서울 기독교청년회 관에서 영어를 배운다.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에서 홍사용, 안석주, 박종화, 정지용 등과 문학적 교류를 하였다.

1919년 3·1운동 당시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고향 강진에 갔다가 발각되어 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하였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靑山]학원에 입학했지만, 1923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고향으로 돌아와 최승일과 교류하다 최승일의 누이동생(최승희)와 사귀기도 했다. 1930년 박용철(朴龍喆)·정지용(鄭芝溶) 등과 함께 《시문학(詩文學)》 창간호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제야(除夜)〉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박용철은 김영랑에게 시 쓰기를 권유하고 그의 시를 모두 외울 정도로 아꼈으며, 1935년 11월 시문학에서 《영랑시집(永郞詩集)》을 간행하였다. 김영랑의 삶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의 작품 속에도 슬픔과 한, 외로운 방황 등을 엿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창씨개명(創氏改名), 신사참배(神社參拜)를 끝까지 거부했으며, 8·15광복 후 보수파 정치인으로 정계에 입문하였지만 친일파들의 행태에 질려 힘들어하다 적응하지 못했다.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국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유복한 집안 출신이었던 덕분으로 비교적 여유롭게 살다가 1950년 9월 29일 유탄에 맞아 사망하였다. 사후 201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시 베스트더보기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 반대편에서 만나 (송정원 )
  •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 (유수연)
  • 후르츠 캔디 버스 (박상수)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 책기둥 (문보영)
  • 지금 여기가 맨 앞 (이문재)
  • 하늘과 바람과 별이 된 시인들의 한국 대표 시집 세트 (전9권) (윤동주)
  •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진은영)
  • 어떻게든 이별 (류근)
  • R.U.R (카렐 차페크, 유선비)
  • 별빛 탄생 (허만하)
  • 오늘부터 영원히 생일 (권누리)
  • 여름은 사랑의 천사 (최백규)
  • 털실로도 어둠을 짤 수 있지 (조혜은)
  • 트램을 타고 (김이강)
  •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