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부인의 직업, 버나드 쇼 1925년 노벨문학상
세계문학시리즈
1925년 노벨 문학상
<워렌 부인의 직업> '버나드 쇼' 희곡 1925년 노벨 문학상 대표 작품!
"이상주의와 인간성이 특징 인 그의 작품에 대해, 자극적 인 풍자는 종종 시적인 아름다움이 주입되어 노벨 문학상을 드립니다."
- 노벨 재단 -
워렌 부인의 직업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적인 도덕과 경제적 현실을 조명하는 사회극이다. 주인공 비비 워렌(Vivie Warren)은 독립적이고 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으로, 그녀의 어머니 워렌 부인(Mrs. Kitty Warren)이 그녀에게 부유한 생활을 제공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비비는 결국 어머니의 부가 윤리적으로 논란이 많은 사업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워렌 부인은 고급 매춘업을 운영하여 재산을 축적하였으며, 이는 빅토리아 시대의 경제적 현실과 여성의 한정된 생존 방식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비비는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녀의 직업을 정당화하는 태도와 도덕적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 결국, 비비는 경제적 지원을 거부하고 어머니와 결별하며 독립적인 삶을 선택한다.
<주요 등장인물>
비비 워렌(Vivie Warren)
지적이고 독립적인 젊은 여성으로, 현실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여성의 자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재산이 어떻게 축적되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지만, 진실을 알게 된 후 도덕적 갈등을 겪는다. 결국, 어머니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고 경제적 지원을 거부한 채 자립을 선택한다. 그녀의 행동은 당시 여성의 독립과 윤리적 주체성에 대한 논의를 상징한다.
* 워렌 부인(Mrs. Kitty Warren)
비비의 어머니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고급 매춘업을 운영하며 부를 축적했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이 경제적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워렌 부인은 사회가 여성에게 제한적인 선택지만을 제공한다고 믿으며, 자신의 삶을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정당화한다. 그녀는 자식을 위해 희생했지만, 결국 비비와의 도덕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하게 된다.
* 프래드 가드너(Praed Gardner)
예술과 미를 사랑하는 신사로, 현실보다는 이상적인 삶을 중시한다.
비비에게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권하지만, 비비의 냉철한 현실주의와는 대조적인 인물이다.
* 크로프트 경(Sir George Crofts)
워렌 부인의 사업 파트너이자 부유한 남성으로, 비비에게 결혼을 제안한다.
사업과 부의 축적을 정당화하며, 워렌 부인과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생존 논리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의 부도덕한 태도와 권력 지향적인 성향은 비비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 프랭크 가드너(Frank Gardner)
비비에게 구애하는 젊은 남성으로, 경박하고 경제적 안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결혼을 통해 편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비비는 그런 태도를 경멸하며 그를 거부한다.
* 사무엘 가드너 목사(Rev. Samuel Gardner)
프랭크의 아버지로, 외견상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성직자지만, 과거에 워렌 부인과의 관계가 암시되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
1막: 지적이고 독립적인 딸, 비비의 등장
비비 워렌은 대학을 졸업하고 독립적인 삶을 계획하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 워렌 부인의 후원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자랐지만, 어머니의 과거와 직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런던 근교의 한 시골집에서 비비는 프래드 가드너와 어울리며 자유로운 삶을 즐긴다. 프래드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비비는 결혼보다 독립적인 삶에 더 관심이 많다.
이 장에서는 비비가 단순한 순종적인 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강한 성격을 지닌 여성임을 보여준다. 또한, 워렌 부인의 부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한 암시가 제시되며, 이후 전개될 갈등을 예고한다.
2막: 워렌 부인의 과거와 도덕적 충돌
워렌 부인이 등장하면서, 비비와 어머니 사이의 갈등이 점차 표면화된다. 비비는 어머니가 사업을 통해 자신에게 풍족한 삶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하지만, 그 재산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궁금해한다. 이 과정에서 크로프트 경이 등장하여 워렌 부인의 사업과 과거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비비는 어머니에게 직접 과거를 묻고, 워렌 부인은 마침내 자신의 직업을 밝힌다. 그녀는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춘업을 운영했고, 이를 통해 경제적 독립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워렌 부인은 이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생존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주장한다.
이 장에서는 경제적 현실과 도덕적 가치가 충돌하며, 당시 여성들이 가질 수 있었던 제한적인 생존 방식에 대한 논의가 깊어진다. 쇼는 단순히 매춘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가 여성들에게 불공평한 선택지를 강요했음을 강조한다.
3막: 비비의 선택과 독립 선언
비비는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그녀와는 다른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크로프트 경은 비비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제안하지만, 비비는 그 제안을 경멸하며 거절한다. 프랭크 가드너 또한 그녀에게 구애하지만, 비비는 경제적 의존에 기반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이 장에서는 비비의 자립심이 강조되며, 여성의 독립과 결혼이라는 선택지 사이에서 그녀가 스스로의 길을 결정하는 모습이 부각된다. 워렌 부인은 딸이 자신이 제공한 부를 거부하는 것에 분노하지만, 비비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4막: 모녀의 결별과 새로운 시작
워렌 부인은 딸에게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 주려고 하지만, 비비는 그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녀는 자신의 노력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하며,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한다. 워렌 부인은 딸이 자신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 실망하며 떠나고, 비비는 혼자 남아 새로운 삶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 장에서는 여성의 독립과 도덕적 신념이 완전히 대립하며, 비비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존재로 거듭나는 과정이 그려진다. 결말에서 쇼는 단순한 해피엔딩을 제시하지 않으며, 여성의 독립이 당시 사회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강조한다.
[경제적 현실과 여성의 생존 문제
쇼는 이 작품을 통해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한정된 선택지를 비판한다. 워렌 부인은 남성과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없었기에 매춘업을 선택했으며, 이는 그녀 개인의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제시된다. 쇼는 단순한 윤리적 판단이 아니라, 경제적 생존이 도덕적 판단보다 우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도덕적 위선과 사회적 모순]
이 작품은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적인 도덕관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크로프트 경과 가드너 목사는 겉으로는 도덕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패한 행동을 일삼는다. 반면, 워렌 부인은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직업을 가졌지만,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쇼는 이를 통해 사회적 도덕이 얼마나 모순적인지 보여준다.
[여성의 독립과 비비의 선택]
비비는 당시 여성의 전형적인 역할(결혼과 의존)을 거부하고 자립을 선택한다. 이는 쇼가 강조하는 여성의 독립성과 주체성을 대변하는 요소다. 그녀는 어머니의 사업을 이해하지만, 그것을 정당화하지 않으며, 부를 버리고 노동을 통해 독립하는 길을 선택한다.
[사회개혁의 필요성]
쇼는 단순히 개인적인 도덕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워렌 부인의 삶은 사회적 불평등이 만든 산물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에게도 동등한 경제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워렌 부인의 직업은 단순한 도덕적 논쟁을 넘어서, 경제적 현실과 사회적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품이다. 쇼는 빅토리아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으며, 여성의 독립과 경제적 생존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특히, 비비의 선택은 전통적인 가치관에 대한 도전이며, 여성의 주체적인 삶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검열과 논란에 휩싸였으나,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유효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쇼의 사회 비판적 희곡 중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며, 오늘날에도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도덕적 판단의 기준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