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보바리 부인 상세페이지

보바리 부인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26.02.0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4.6만 자
  • 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3600
UCI
-
보바리 부인

작품 정보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1857년 프랑스 문단에 던져진 하나의 폭탄이 있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이었다. 출간 직후 풍기문란 혐의로 재판에까지 회부되었던 이 작품은 역설적으로 그 논란 덕분에 세기를 넘어 살아남은 불멸의 고전이 되었다. 한 여성의 불륜과 파멸을 그린 이야기가 왜 16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문학의 정전으로 읽히는 걸까. 그것은 이 작품이 단순한 스캔들 이상의, 인간 욕망의 본질을 꿰뚫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플로베르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바쳤다. 하루 12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한 문장 한 문장을 조각하듯 다듬었고, 때로는 하루 종일 고민해서 겨우 한 페이지를 완성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어난 의사 부인의 자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플로베르는 단순한 사건 재현을 넘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다. 주인공 엠마의 자살 장면을 쓰면서 실제로 구토를 했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인물과 하나가 되어 창작했는지를 보여준다. "보바리 부인은 나 자신이다"라는 그의 고백은 허언이 아니었다.

부유한 농가의 딸로 태어난 엠마는 수녀원에서 낭만주의 소설을 탐독하며 화려한 사랑과 삶을 꿈꾼다. 평범한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하지만, 단조로운 일상과 권태로운 결혼 생활은 그녀를 질식시킨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열정적인 사랑을 갈구하던 엠마는 바람둥이 지주 로돌프, 젊은 서기 레옹과 차례로 불륜에 빠진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도 곧 권태로 변하고, 사치와 빚으로 파탄에 이른 엠마는 결국 비소를 먹고 처참하게 죽는다. 남겨진 남편 샤를은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그녀를 원망하지 않고, 아내의 머리카락을 손에 쥔 채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

이 작품의 진정한 혁명은 줄거리가 아니라 서술 방식에 있다. 플로베르는 작가의 주관적 판단을 철저히 배제하고, 마치 과학자가 표본을 관찰하듯 인물들을 냉철하게 묘사했다. 엠마의 불륜을 도덕적으로 비난하지도, 낭만적으로 미화하지도 않았다. 다만 한 여성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주었을 뿐이다. 농업품평회 장면에서 로돌프의 사랑 고백과 참사관의 연설이 교차되며 사랑의 언어와 정치적 수사가 본질적으로 같은 공허함을 드러내는 구성은 문학사적으로 혁신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시킨 플로베르의 위대함이다.

『보바리 부인』은 단지 19세기 프랑스 시골 마을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무언가를 꿈꾸는 것, 사랑에 열광했다가 환멸을 느끼는 것,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SNS를 통해 타인의 화려한 삶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일상에 불만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보바리즘'은 여전히 유효한 개념이다. 엠마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 했듯, 우리도 끊임없이 현실 너머의 환상을 쫓고 있지 않은가.

이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우리는 엠마를 통해 우리 자신의 욕망과 환멸, 권태와 갈망을 발견한다. 플로베르가 한 문장 한 문장에 혼을 불어넣어 완성한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보편의 이야기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다.

작가 소개

귀스타브 플로베르

1821년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난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이자 현대 소설의 선구자다. 루앙 시립병원 외과부장이었던 아버지의 과학적 관찰력과 냉철함은 훗날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어린 시절 말이 늦고 주눅든 아이였지만, 열 살 무렵부터 소설과 희곡을 쓰기 시작하며 문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파리 법과대학에 입학했으나, 1843년과 1844년 연이어 간질 증세를 겪으면서 혐오하던 법학을 포기하고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이 병은 역설적으로 그를 부르주아적 출세의 길에서 해방시켜 평생 문학에만 헌신할 수 있게 했다. 크루아세 별장에 칩거하며 하루 12시간씩 글을 쓴 플로베르는 '크루아세의 은둔자', '글쓰기의 수도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851년부터 5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보바리 부인』은 그의 운명을 바꾸었다. 1857년 출간 직후 풍기문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었지만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 논란은 오히려 플로베르를 일약 프랑스 최고의 작가로 만들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여성의 욕망과 파멸을 그린 이 작품은 작가의 주관을 철저히 배제하고 인물과 상황을 과학자처럼 냉정하게 관찰한 사실주의 문학의 기념비가 되었다.

플로베르의 문학적 신념은 명확했다. "형식은 바로 내용 그 자체다"라는 그의 말처럼, 그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조각하듯 다듬으며 완벽한 문체를 추구했다. 때로는 하루 종일 고민해서 겨우 한 페이지를 완성하기도 했다. 엠마 보바리의 자살 장면을 쓰면서 실제로 구토를 했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인물과 하나가 되어 창작했는지를 보여준다. "보바리 부인은 나 자신이다"라는 고백은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소멸시키고 인물 자체가 되었음을 의미했다.

1862년 고대 카르타고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살람보』, 1869년 청년 시절 첫사랑 엘리자 슐레징거에 대한 기억이 녹아 있는 『감정 교육』, 1874년 25년 만에 완성한 『성 앙투안의 유혹』, 1877년 생전 마지막 작품이자 문학적 완성도의 결정판인 단편집 『세 가지 이야기』를 발표했다. 하지만 『보바리 부인』 이후의 작품들은 생전에 비평가들의 오해와 대중의 냉담을 받았다.

1880년 5월 8일 뇌출혈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미완성 유작 『부바르와 페퀴셰』와 방대한 서한집은 사후에 출판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에 대한 평가는 급격히 높아졌다. 플로베르는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잇는 가교이자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으로 이어지는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재평가받았다. 20세기 카프카는 그를 정신적 지주로 삼았고, 사르트르는 『집안의 천치』에서 플로베르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문학에 대한 절대적 사랑 외에 그 무엇도 열망하지 않았던 플로베르는 오늘날까지도 모든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거장으로 남아 있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다른 출판사의 같은 작품더보기

  • 영어문고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 시골 사람들 (구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진형준)
  •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The Book of Madame Bovary, by Gustave Flaubert) (G Flaubert)
  • 보바리 부인 1 : Madame Bovary 1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2 : Madame Bovary 2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3 : Madame Bovary 3 (귀스타브 플로베르)
  •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영어 원서 읽기) (귀스타브 플로베르)
  •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정준희)
  •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민희식)

기타 국가 소설 베스트더보기

  •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송병선)
  • 백년의 고독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조구호)
  •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김진준)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우라 에스퀴벨, 권미선)
  •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박현섭)
  •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이창실)
  • 브로츠와프의 쥐들 1: 카오스 (로베르트 슈미트, 정보라)
  • 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최성은)
  • 죄와 벌 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 김정아)
  •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송병선)
  • 개정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이순영)
  •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 절반의 태양 1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김옥수)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윤우섭)
  • 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이난아)
  •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재형)
  • 파랑새, 모리스 마테를링크 노벨문학상 (모리스 마테를링크, 조르제트 르블랑)
  •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김기영)
  • 호모 파버 (막스 프리쉬, 정미경)
  • 개정판|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왕은철)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