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16가지 성품 겸손, 감사, 인내, 기쁨, 정직, 친절, 온유, 관용, 순종, 신뢰, 배려, 태도, 존중, 자신감, 절제, 화평
겸손은 그리스도인이 회복해야 할 성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성품이다. 겸손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지녀야 할 성품이지만, 겸손을 타고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겸손은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실 겸손은 과거 서양 문화권에서는 환영받지 못한 덕목이었다. 역사에 의하면 로마인이나 그리스인에게는 겸손이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겸손을 비겁하고, 수치스럽고, 천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겸손을 요구하신다.
많은 사람은 자신은 겸손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겸손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만일 우리가 스스로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겸손은 이미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1. 겸손이란 무엇인가?
1) 겸손의 사전적 의미
겸손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태도이며, 교만과 정반대되는 성품이다. 하나님께서 겸손한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겸손의 참된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한 중년 남성이 있었다. 그는 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해 왔고, 신앙 연수도 깊었다. 어느 날 새로 온 성도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제안을 했을 때,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저 사람은 아직 신앙도 얕은데, 뭘 안다고 저런 말을 하지?”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미 상대를 낮추고 자신을 높이고 있었다. 이처럼 겸손은 말수의 많고 적음이나 겉모습의 온순함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겸손은 마음의 자리에 관한 문제다. 상대를 존중하고, 나보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어떻게 보시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겸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겸손을 약한 성품으로 오해한다. 많은 사람이 겸손을 억울함을 참고 견디는 소극적인 태도로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겸손의 의미는 무엇인가?
2) 겸손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친히 겸손의 본을 보여주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빌 2:5-8, 마 11:29)
한 목회자가 있었다. 그는 사역 초기에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자, 자신도 모르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졌다. 설교에 대한 평가, 사람들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해졌다. 그러던 중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는 깊은 좌절을 경험했다. 그때 그가 붙들었던 말씀이 빌립보서 2장이었다.
“예수님은 낮아지심으로 사명을 이루셨는데, 나는 높아지고 싶어 하다가 길을 잃었구나.”
그는 그 후 이렇게 고백했다.
“겸손은 나를 작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를 옮겨 놓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감정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선택하는 영적 결단이다. 겸손은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3) 구약성경에서 겸손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가?
구약성경에서 겸손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도구로 자주 사용되었다. 하나님은 고난과 훈련을 통해 백성을 낮추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셨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겸손은 ‘낮추다’, ‘겸비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구약성경에서 겸손은 주로 하나님께서 백성을 낮추시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그들의 교만을 내려놓게 하는 훈련장이었다.
한 성도가 사업 실패를 경험했다. 그는 오랫동안 “나는 하나님 없이도 잘해왔다”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실패 이후 그는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 제가 너무 높아져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그를 무너뜨린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만든 사건이었다. 이것이 구약이 말하는 겸손이다. 겸손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환경과 상황을 통해 이루시는 은혜의 역사다. 모세가 온유함으로 칭찬받은 것도, 그의 성품이 원래 부드러워서가 아니었다.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