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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자서전 상세페이지

헬렌 켈러 자서전

  • 관심 0
한들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26.04.27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9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3891
UCI
-
헬렌 켈러 자서전

작품 정보

헬렌 켈러의 자서전과 에세이

이 책은 헬렌 켈러가 스물세 살에 쓴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와 53세에 발표한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한 권에 담았다. 두 편 사이에는 30년의 시간이 놓여 있다. 그러나 그 간격이 오히려 이 책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젊은 헬렌의 목소리가 고통 속에서 언어와 세계를 발견해 가는 생생한 성장의 기록이라면, 원숙한 헬렌의 목소리는 긴 삶의 끝에서 조용히 길어 올린 지혜의 샘물이다.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녀가 직접 써 내려간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읽어 본 사람은 드물다. 영화나 요약본으로 줄거리를 아는 것과, 그녀의 문장을 한 줄 한 줄 음미하며 읽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다. 자서전은 줄거리만 파악하고 끝낼 책이 아니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기에 오히려 세계를 더 예민하고 풍부하게 감각한 한 인간이, 소나무 껍질의 거칠음과 이슬에 씻긴 장미 꽃잎의 부드러움, 천둥이 오기 전 대기에 배어드는 낯선 냄새를 손끝과 코끝으로 받아들이며 써 내려간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문학이다. 읽다 보면 무심하게 바라보던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잃어버렸던 감사와 용기와 삶에 대한 열정이 조용히 되살아난다.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더욱 짧고 담담하다. 만약 기적적으로 사흘 동안 볼 수 있게 된다면 무엇을 보겠느냐는 질문에 헬렌은 화려한 웅변이나 눈물 어린 호소 없이, 마치 여행 계획을 세우듯 조용히 답한다.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고, 숲속을 걷고, 박물관에서 인류의 역사를 보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바라보겠다고. 그 소박한 바람을 읽는 동안 독자는 자신이 날마다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보지 않고 살아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빛 한 줄기, 소리 하나를 단 하루도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의 간절한 꿈이 담담하게 전해질 때, 그 감동은 어떤 화려한 문장보다 깊고 오래 남는다.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이 글을 '20세기 최고의 에세이'로 선정한 것은 이유가 있다.

두 편을 함께 읽을 때 비로소 헬렌 켈러라는 한 인간의 온전한 초상이 완성된다. 지금, 이 책을 펼치는 것은 단순히 한 위인의 삶을 아는 일이 아니다. 내일 눈이 멀 것처럼 오늘 눈을 사용하고, 내일 귀가 들리지 않게 될 것처럼 오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작가 소개

헬렌 켈러 (Helen Keller, 1880~1968)

헬렌 켈러는 1880년 6월 27일,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컴비아에서 태어났다. 생후 19개월 만에 급성 뇌염으로 추정되는 열병을 앓은 뒤 시력과 청력을 동시에 잃었다. 빛도 소리도 없는 세계에 갇힌 채 성장한 아이는 분노와 좌절로 가득 찬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일곱 살이 되던 1887년 3월, 운명을 바꿀 한 사람이 찾아왔다. 퍼킨스 시각장애인 학교 출신의 가정교사 앤 설리번이었다.

설리번은 손바닥에 글자를 새기는 방식으로 헬렌에게 언어를 가르쳤다. 같은 해 4월, 우물가에서 차가운 물이 손 위로 흐르는 순간 '물(water)'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깨달으며 언어의 세계로 들어섰다. 이 각성의 순간은 인류 교육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된다. 이후 헬렌은 말하기를 배우고 독서에 눈을 떴으며, 1900년에는 래드클리프 대학에 입학하여 1904년 우등으로 졸업했다. 시각청각장애인으로서 정규 대학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한 세계 최초의 사례였다.

대학 졸업 후 헬렌은 저술과 강연, 모금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헌신했다. 미국 시각장애인 재단의 상임 대사로서 1901년부터 1957년까지 6대륙 40여 개 나라를 방문하며 장애인 교육과 복지 향상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동자 권리와 여성 참정권, 반전 운동을 지지하는 진보적 사회 운동가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저서로는 자서전 《내가 살아온 이야기》, 감각의 세계를 다룬 《나의 세계》, 속편 《미드스트림》, 스승에게 바친 《선생님》 등이 있으며,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20세기 최고의 에세이'로 선정한 불후의 명작이다. 1964년 미국 최고 민간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훈했으며, 1968년 6월 1일, 88세의 나이로 코네티컷 주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마크 트웨인은 헬렌 켈러를 두고 "나폴레옹과 함께 19세기가 낳은 가장 흥미로운 두 인물 중 하나"라 했으며, "천 년 후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 예언했다. 어둠과 침묵 속에서도 꺼지지 않은 그 빛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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