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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의 기라공주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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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의 기라공주작품 소개

<천우의 기라공주> “뭐 하고 계십니까? 침상에 올라가 주시지요.”
“어? 침상?”
“네. 옷은 그대로 입고 계실 건가요? 직접 벗으실는지 아니면…….”
말을 계속하며 방 안쪽까지 걸어 들어온 리안이 탑상에 앉은 채 당혹스러워하는 요 공주 앞에 서서 크게 한숨을 쉬었다.
“역시 그만두시지요?”
여기까지 와 번복하는 리안에 요 공주는 오기가 생겨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분명 할 거라고 했어! 침상에 오르면 되는 거지?”
기세등등하게 일어선 요 공주는 씩씩하게 침상으로 향했다. 하지만 리안이 앞을 가로막고는 가볍게 요 공주를 두 팔로 안아 들었다.
“왜, 왜?”
“됐습니다. 제가 모셔가지요.”
반쯤 포기한 듯한 어조 탓에 요 공주는 다소 불안해졌지만, 그보다는 그의 품에 안긴 현재 상태가 문제였다.
“괘, 괜찮아! 나 무겁잖아.”
“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거짓말이야! 그대 거짓말을 하고 있지.”
“이런 거짓말을 왜 하겠습니까? 그보다 얌전히 계셔 주시죠. 떨어뜨릴지도 모릅니다.”
요 공주의 몸을 고쳐 안던 리안의 손이, 얇은 천으로 만든 잠옷에 감싸인 요 공주의 풍만한 가슴에 살짝 닿았다.
“……!”
“마른 체형이신데 의외로 나올 곳은 충분히 나와 계시나 봅니다. 낮에도 꽤나 두근거렸습니다.”
담담하게 감상을 내뱉은 리안의 모습에 요 공주는 화가 올라 머릿속까지 바글바글 들끓는 듯했다.
“리안! 이 바보가!”
목에 둘렀던 팔을 풀어 어깨를 때리려던 그때, 가볍게 침상 위에 눕혀졌다.
“……어?”
리안 또한 바로 위에서 덮쳐 오듯 침상에 올라와서, 요 공주는 위쪽으로 도망가고자 움직였다. 하지만 바로 벽에 닿아 움직일 곳이 없었다.
“뭐, 뭐야?”
초조함에 손에 걸린 비단 이불을 잡으려 했지만 리안에게 바로 붙잡혀 그와 깍지를 끼게 됐다. 양손 모두 묶여 버린 요 공주는 침상 위에서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리안?”
쭈뼛거리며 그를 부르자 한숨 섞인 ‘네’란 대답이 들려왔다. 촛대를 등지고 있어 표정도 잘 보이지 않았기에 실로 다른 사람 같아 보였지만, 귓가에 닿은 목소리 덕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역시 그만두시는 게 어떻습니까?”
흐트러진 앞머리를 쓸어 올려 주며 리안이 물었으나, 요 공주는 기분이 좋아 눈을 감았다. 살짝 차가운 리안의 손은 언제 닿아도 좋았다. 특히 지금, 이런 곳에서 이런 자세로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몰라서 열이 점점 오르고 있었던 차였기에 더욱이 차갑게 느껴졌다.
“아니, 그만두지 않아.”
불안해하면서도 똑바로 답하자 리안의 손이 요 공주가 입고 있는 옷 앞섶에 닿았다.
“알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홱 젖혀진 옷깃 사이로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뭐, 뭘 하려고……”
“방중술에선, 잠자리를 할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배웁니다.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남녀가 육체적으로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 그 구체적인 행위를 가리킵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
그런 걸 몸으로 배우고 싶다며 리안을 끈질기게 따라다녔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 한 요 공주는 말문이 막혔다.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리안의 손은 요 공주의 잠옷 끈을 풀고 옷깃을 젖히며, 장유와 함께 속옷까지 모두 어깨에서 벗겨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반신이 리안의 눈에 전부 보이게 되자, 요 공주는 당황하여 옷자락을 여미려 했다.
“잠깐, 잠……깐……. 으읍…….”
말을 빼앗듯 입술을 무언가가 덮어 왔다. 그것이 리안의 입술인 걸 알아차린 요 공주가 두 눈을 꼭 감았다.
‘리안!’
입술은 금세 떨어졌지만, 잠시간 숨이 막혔던 요 공주는 어깨를 크게 움직이며 심호흡했다. 그녀는 원망하는 듯 리안을 올려다볼 뿐이었다.
올곧게 눈을 맞추며 점차 멀어져 가는 옅은 색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동안, 눈가에 차츰차츰 뜨거운 것이 맺혔다.
“왜…… 이래…….”
“그걸 당신께서 저에게 물으시는 겁니까? 몇 번이고 그만두자 말씀드렸지만 계속하자 하신 건 공주님이십니다.”
“그건 그렇지만…….”
설마 방중술이 이런 것일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분한 맘으로 가슴께를 양손으로 누른 채 요 공주는 눈을 크게 떴다. 이깟 일로 울면 안 돼. 우는 얼굴을 리안한테 보일 수는 없어. 설령 이번이 난생처음 한 입맞춤일지라도-.
“이제 아시겠지요? 방중술은 몸으로 직접 익힐 만한 것이 못됩니다. 몸으로 익히시는 건 언젠가 전하께서 공주님을 찾으시면 그때 하시지요……. 공주님은 전하의 ‘비’십니다.”
“싫어!”
반사적으로 외친 요 공주는 드디어 제 본심을 깨달았다.
리안이 ‘비’라 칭할 때마다 가슴이 콕콕 쑤시듯 아픈 건 왜일까? 혼인식 도중에도 리안을 찾겠다고 계속 움직인 건 왜였을까? 신랑을 정하는 의식에서 리안이 두 번이나 꽃다발을 손에 들었을 때, 왜 그렇게 가슴이 뛰었을까? 이 후궁에 들어와 생각지도 못하게 재회했을 때, 왜 그리 행복했을까-?
그 모든 것이 납득이 됐다.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싫어! 싫다고! 싫어!”
리안이 왕비이기에 참으라 타이르는 것도, 저 자신이 누구인지 몇 번이고 되새겨 주는 것도, 이제 충분했다.
“하지만 전하께선 아무리 시일이 흘러도 내 곁에 오시지 않잖아! 사실 그대도 알고 있는 거지? 앞으로도 오지 않으실 거란 걸?”
“그렇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지 못하는 점이 리안의 단점이다. 평소엔 시원스럽고 또렷한 리안의 말투는, 좋지 않은 상황에선 애매하게 얼버무려진다. 이것은 요 공주가 꽤 예전에 눈치채고 있던 버릇이다.
입으론 투덜거리는 말을 하지만 요 공주가 요구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는 것도. 요 공주가 곤란할 때 언제든 구해주는 것도. 모든 것이 마음을 붙잡아 흔들었고, 가슴에 깊게 새겨질 수밖에 없었기에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 요 공주는 아주 오래전부터 리안을 좋아해 온 것이다.
“난 그대에게 직접 방중술을 배울 거야. 그리고 그것은 언젠가 전하가 오시면 진가를 발휘할 테지. 그러기 위해 배워야만 해. 할 말 있어?”
“공주님…….”
가볍게 숨을 들이쉰 그는, 잠시 후 고개를 저었다. 마치 무언가 맘을 바꿔 먹은 듯이.
“아니요, 없습니다.”
그 대답과 함께 목덜미에 입술이 닿았다.

* * *

“절 파멸시킬 생각이신 겁니까?”

행운을 부르는 ‘기라 공주’라 불리는 요 공주.
연첩국 국왕과 혼인하게 그녀는 교육을 담당하며 곁을 보좌하는 리안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어느 밤, 제 마음을 다 털어 놓고 리안에게 안긴 그녀.
허나 이름뿐이라고는 해도 국왕의 비.
다음 날, 리안은 제 교육 담당관 자리에서 물러나 모습을 감춘다.

사실 리안은 국왕과 특별한 관계로 얽혀 있었고.
국왕은 리안에게, 요 공주를 원한다면 마음을 밝히고 본래 신분으로 돌아가라 하는데.
과연 리안의 선택은?!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세리나 리세

스가하라 류 그림
정화 옮김

목차

序章
第二章
第三章
第四章
第五章
第六章
第七章
第八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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