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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나라의 신부 상세페이지

용의 나라의 신부작품 소개

<용의 나라의 신부>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불안한가?”
“그야 왕성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여기에는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는 숲도 없으니까요.”
“왕과 친해지면 될 텐데.”
“그런 건 절대로 불가능하고요. 저희 쪽에선 폐하께 말을 거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다들 폐하께서 말씀을 걸어 주실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내가 원하는 건 폐하와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라 당신과 대화하는 것인데. 왜 눈치채지 못하는 걸까.
“그럼 그럴 기회를 만들어 주지.”
“……네?”
“네가 마음에 든다.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 싶어.”
“자……, 잠깐만요. 그건……!”
이 이상 남의 힘을 빌리는 건 역효과다.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마음을 써 주신 건 감사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거절한다고?”
“저만 드래건 님의 손을 빌리는 건 불공평하니까요. 기회는 모두 평등하게 받게 해 주세요.”
“다른 자는 왕을 만나게 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아. 조금 전의 사람이 왔군.”
드래건 님은 내 말을 가로막고 일어났다.
“소피아!”
그레이스가 시녀를 데리고 달려오는 게 보였다.
저렇게 달리지 않아도 되는데.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거구나.
“구두는 나중에 보내도록 하지.”
“잠시만요.”
나는 한 번 더 그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뻗은 팔이 허공을 잡았다.
커다란 등이 정자에서 나가 버렸다.
“또 만나 주실 거죠?”
그 뒷모습을 향해 필사적으로 말을 걸었으나 그의 발은 멈추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 버린다.
간신히 만났는데.
이렇게 원하고 있는데.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소피아. 괜찮아? 수건 가져왔어. 케이프랑 구두도.”
하얀 피부가 새빨개질 정도로 숨을 헐떡이는 그레이스가 그와 교대하듯 정자로 뛰어 들어왔다.
기쁘고 고맙긴 했지만, 내 눈은 떠나가는 드래건 님의 뒷모습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고마워. 괜찮아.”
돌아봐 주지 않는 게 슬프다. 만났을 때의 기쁨을 날려 버릴 정도로.
그리고 나는 간신히 깨달았다.
왜 이렇게 그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왜 이렇게 그가 나를 두고 가는 게 쓸쓸한지.
폐하보다도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호화로운 왕궁에서 화려한 삶을 사는 것보다 그와 함께 숲을 걷고 싶다.
그건 그저,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간신히 깨달았다.
“돌아가자, 소피아. 젖은 채로 있으면 감기에 걸려.”
“……그래. 오늘은 이만 방으로 돌아가야겠다.”
그레이스의 따뜻한 말에 미소를 돌려준 뒤 시녀가 가져온 구두를 신으며 나는 어두운 기분에 짓눌렸다.
내가 여기에 있는 건 폐하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이지 그가 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여기에 올 수 있도록 추천했다는 건, 그는 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마음에 든다고 말해 주었지만 그건 나를 연애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아니다.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에는 이미 실연한 뒤였다니. 이렇게 슬픈 일이 있을까?
사랑이란 좀 더 가슴이 설레는 감정이라고 들었다. 생각하기만 해도 행복해진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괴로울 뿐이었다.
이뤄지지 않는다.
그게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 * *

국왕의 신부 후보로 불려 온 공작 영애 소피아.
국왕이 말을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신부 후보들에게서 괴롭힘을 받던 그녀를 감싸 준 사람은, 과거에 신부 후보를 검사하기 위해 왕성에서 파견되었던 왕의 사자 드래건이었다.
국왕의 신부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국왕이 아닌 그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걸 자각한 소피아.
그녀는 어느 날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해 준 그에게 결국 마음을 고백한다.
입술을 빼앗기고 가슴을 감미롭게 빨리며 처음으로 알게 되는 음란한 환희.
하지만 그에게서 “너를 사랑할 수는 없어.”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히자키 유우

이케가미 사쿄 그림
현노을 옮김

목차

용의 나라의 신부
또 한 명의 신부 이야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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