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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서툰 후작과 순진한 부인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연애에 서툰 후작과 순진한 부인작품 소개

<연애에 서툰 후작과 순진한 부인> <키워드>
실존역사물, 서양풍
왕족/귀족, 오해, 신데렐라
첫사랑, 나이차커플,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재벌남, 다정남, 상처남, 초식남, 무심남
평범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성장물, 애잔물, 삽화


<책 소개>

“결혼식은 내 저택의 예배당에서 간단히 끝내겠다. 피로연에 초대하는 사람도 최소한으로……. 제인과 조지와 그의 가족, 그리고 내 삼촌의 가족만 부르면 되겠군.”
“삼촌의 가족 말고는 아무도 없는 건가요?”
“그래. 다들 죽었어. 부모님도 동생들도 내가 젊을 때, 마차가 벼랑에서 떨어져서…….”
너무도 불행한 사고다. 게다가 아내까지 잃었다니. 그가 웃지 않는 것도, 아이만 낳으면 된다는 차가운 말도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후작님…….”
“어거스트. ……동정은 하지 마. 그래 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으니까. 나와 결혼해도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니 좀 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좋을 거다.”
즉, 그에게 매료되지 말라는 뜻인 걸까. 결혼해도 진정한 부부라 부를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거니까.
오거스트는 컵에 입을 대고 눈썹을 찡그렸다. 대화하는 사이에 미지근해지고 말았기 때문인 걸까. 그는 그걸 단숨에 비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채권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는 일단 영지에 돌아갈 테니, 너는 결혼식 때 입을 드레스를 준비하도록. 조지에겐 내가 연락해 두지.”
에리스도 그를 배웅하기 위해 일어났다. 그는 문을 열려다가 문득 무언가 주저하듯이 이쪽에 시선을 주었다.
그의 파란 눈동자에 무언가 빛이 스쳐 지나간 듯한 느낌이 들어 에리스는 눈을 깜빡였다.
“저기……, 뭐죠?”
“그래……. 잠시 실험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당황하고 있었더니 그가 에리스의 손목을 끌어당겨 어느새 품에 끌어안았다.
그의 얼굴이 이토록 가까이 있다.
에리스의 가슴이 크게 뛰었다.
히긴스에게는 혐오감만 치솟아서 상대방의 얼굴이 가까워지기만 해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오거스트는 다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뺨이 붉어지는 걸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에리스…….”
살며시 이름을 속삭이자 황홀해졌다. 그가 얼굴을 기울여 입술을 겹쳤다.
에리스는 눈을 감고 그의 입술 감촉을 맛보았다. 어째서인지 머릿속이 멍해졌다. 기쁨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었다.
에리스는 키스 말고 다른 남녀 간의 일은 모른다. 하지만 키스만으로도 이런 기분이 드는데 이보다 더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득 그의 혀가 자신의 입 안으로 침입하는 걸 깨달았다.
혀끼리 맞닿았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러는 사이에 두 개의 혀가 뒤엉키기 시작하자 에리스는 그저 흥분했다.
몸속이 뜨거워졌다. 입술과 혀, 그리고 맞닿은 몸. 어느새 에리스의 손은 그의 등에 감겨 있었다.
그가 별안간 입술을 떼어놓았다.
에리스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의 얼굴을 보았는데,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차가운 파란 눈이 자신을 마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지금 한 키스에서 그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던 걸까…….
자신만이 흥분했다고 생각하니 슬퍼졌다. 그래도 이 결혼을 취소할 수는 없다.
“저……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살며시 그렇게 인사하자 그는 손을 뻗어 히긴스에게 맞은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식히는 게 좋겠군.”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너도 조심하도록 해.”
그는 그렇게 말한 뒤 희미하게 웃었다.
아주 잠깐이었기 때문에 잘못 본 줄 알았으나, 역시 아니다. 그는 정말 잠깐이었지만 자신을 향해 웃어 주었다.
에리스의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네……. 오거스트.”
그 이름을 마음속으로 단단히 곱씹었다.
그는 무뚝뚝하게 행동하지만 분명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진짜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보답 받게 될지도 모른다.
에리스는 그를 배웅하며 그와의 결혼 생활을 꿈꾸었다.

* * *

사교 모임을 싫어하는 괴짜 후작 오거스트에게 빚더미에 앉은 집의 재정난을 도와주는 대신 결혼을 제안 받은 에리스.
그저 후계자를 만들기 위한 사랑 없는 결혼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가족을 위해 제안을 승낙한다.

“기분 좋은가? 여기로 느껴?”

오거스트는 무뚝뚝하게 대하면서도 에리스를 부드럽게 안고 쾌락을 가르친다.
보답 받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느새 그를 사랑하게 된 에리스. 그리고 오거스트도 순진무구한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자 프로필

미즈시마 시노부 Shinobu Mizushima

2017.02.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미즈시마 시노부

아사히코 그림
현노을 옮김

목차

서장
제1장 꿈꾸는 소녀의 운명
제2장 신부는 신혼 침대 위에서
제3장 달콤하고 음란한 레슨
제4장 어두워져 가는 신혼 생활
제5장 의혹의 씨앗이 뿌려지고
제6장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할 때
종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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