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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지만 따듯하고 또한 시사적인 책
‘식’에 대한 추적과 탐구가 결국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인간에 대한 감각을 놓지 않으려는 치열함과 성찰이 돋보입니다. 서사와 감정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문학 같다가도, 현상을 통찰해내는 수필 같다가도, 잘 정리된 정보를 전달하는 기사 같다가도, 치밀하게 폭로해내고 마는 르포같기도 합니다. 작가의 번역서가 이 책 뿐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삶은 먹는 것이다. 먹음은 가히 삶의 모든 것이라 할 수가 있겠다. 먹지 않는 사람은 없고, 일정 기간은 먹지 않아도 연명할 수 있어도 어느 기간이 지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고로 食은 生이다. 성경은 먹음을 이야기한다. 죄가 선악과를 먹음으로부터 비롯되었고, 죄의 해결 역시 오직 예수님을 먹음으로 가능하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늘 먹는 자리를 마련하셨고, 먹기를 탐하는 자라 일컬음을 받으셨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먹는 것을 밝히신 것은 결국 食은 生이고, 그 안에서의 숭고함을 밝혀주신 것일 수도 있겠다. 예수님은 배제, 혐오, 차별 당하는 자들과 기꺼이 겸상하셨음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그러한 종류의 함께 먹음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다름 아닌 치유와 회복이다. 이 책은 저명한 저널리스트였던 저자가 삶의 회의를 느끼고 2년 간 세계를 여행하면서 현지인들과 먹는 삶을 나눈 것에 대한 기록이다. 대부분의 여행지는 生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질 낮은 食을 해야 하는 소외된 곳이고, 그곳의 식사는 상처가 있는 이들과의 만찬이었다. 잔반을 먹는 방글라데시의 빈민,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면서도 먹일 것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와 그것을 먹는 아기, 죽지 못해 먹을 수밖에 없었던 위안부 할머니들... 그들과의 만찬 아닌 만찬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그 보듬음을 통해 생의 숭고함 그리고 사람과 인생의 참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먹음마저도 사치로 치장하고 과시하며, 방영하고 즐기는 탐욕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던진다.
음식을 통한 깊은 성찰.. 읽는 내내 부끄럽고 미안했다.
최근 읽은 책 중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
여전히 남아 있는 일본 지성의 기운. 발로 쓴 글, 담백한 문체, 음식에 대한 탐구심, 그리고 역사 앞에서의 진솔한 자기성찰까지. 잘 차려진 한그릇 밥상 같은 책.
먹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식욕을 충만시켜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진공상태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시공간을 함께 아우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가 여러 시공간에서 경험했던 '먹는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먹는 인간'이라는 단순한 네 글자 아래 펼쳐지는 상상 이상의 '먹이를 먹는 인간' 이야기들.
여행기가 독특하고 시사스럽다. 위안부 문제도 일본인으로서의 생각이 있다.
먹는다는 것은 살기 위해서 인가? 맛을 보기 위해서 인가? 저자는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먹을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실존에 얼굴을 들이미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맛으로 먹는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열량을 따져가며 영양 성분표를 보면서 음식을 고르는 우리네 삶과는 한참 동떨어 졌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간다. 젊은 시절, 내가 살던 뒷집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왜소한 체구지만 허리는 꼿꼿한 멋쟁이셨다. 책 말미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쩔땐 하루 주머니 50개를 씻는다는 글귀에 서러운 비감이 목구멍으로 솟아 올랐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괴로움은 서서히 사라지고 그 위를 아름다운 추억이 포장한다. 그렇지 않고선 그 커다란 고통을 어떻게 안고 살아갈 수 있으랴? 책을 덮을때 즈음 그 할머니가 생각났다. 좀 더 친절하게, 좀 더 웃어주지 못한게 한스럽다. 르포 기자의 글을 읽는 것 같은 현실감있는 글이 인상적이다. 묘사가 자세해서 쉽게 상상이 되어 좋았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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