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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진화의 실패작 상세페이지

인체, 진화의 실패작

너덜너덜한 설계도에 숨겨진 5억 년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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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8.12.19 전자책 출간
  • 2018.04.16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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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1.1만 자
  • 41.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0891478
ECN
-
인체, 진화의 실패작

작품 정보

생선조림 재료에서 인체로 진화하기까지 5억 년에 걸친 신비하고도 은밀한 역사

지구 역사상 최대의 개조작품은 어떻게 탄생했고, 그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열정적이고 유머러스한 동물학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너덜너덜해진 진화의 설계도를 읽는다!


우주의 역사는 150억 년(논자에 따라서는 138억 년), 지구의 역사는 46억 년, 최초 생명의 역사는 30억 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체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인체, 진화의 실패작』에 따르면 5억 년 정도라고 한다. 물론 5억 년 전의 모습은 생선조림 재료로나 어울릴 법한 ‘창고기’ 같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심장이 창고기나 우렁쉥이(멍게)의 체강상피에서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알면 어리둥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장대하고 유구한 역사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인체의 역사는 동물 신체의 진화사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이 책은 ‘설계’와 ‘변경’이라는 개념으로 진화사에 접근한다. 당연히 여기서는 그 어떤 초월적 존재도 배제된다. 진화는 결코 계획적이거나 화려한 사건이 아니다. 몇 억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면서 온갖 시행착오와 설계변경을 거친 끝에 실패로 귀착되기도 하고 놀라운 성공을 거두기도 해온 우연의 산물이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람과Hominidae는 포유류에 속한다. 예전에는 포유류가 파충류 무리에서 발생했고 공룡과 새가 그야말로 전혀 다른 역사를 밟아왔다고 여겼다. 뒷부분은 옳은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포유류를 낳았다고 여겼던 파충류의 계통진화에 관한 생각이 크게 바뀌어 포유류는 파충류를 거치지 않고 근원적으로는 양서류에서 직접 발생했다는 주장을 타당하게 여긴다. 양서류 같은 척추동물에서 닭으로 가는 파충류 계통과 사람에 이르는 포유류 계통이 까마득한 옛날에 전혀 다른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조류는 파충류, 그중에서도 특히 공룡류와 같은 집단이라 해도 무방한 존재다. 초등학교, 중학교 과학 수업에서는 조류라는 집단이 확립되어 있는 것처럼 가르치며, 그 자체는 척추동물의 분류를 가르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진화의 역사적 사실을 논리적으로 들춰보면 이미 조류를 공룡의 종류에서 빼고 생각할 수가 없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프라이드치킨은 바로 아주 먼 옛날 지구의 지배자였던 그 공룡의 후예인 것이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상세한 그림과 더불어 장구한 진화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치킨을 먹으며 어깨뼈를, 악어의 턱에서 사람의 이소골(청각기능)을, 어류의 지느러미에서 인간의 사지를, 부레에서 폐를, 아가미에서 심장을, 포유류의 앞다리에서 새와 박쥐, 익룡의 날개를 살펴보는 식이다. 더불어 인간을 인간답게 한 대사건인 직립보행을 가능케 한 골반의 진화와 아치형으로 움푹 팬 사람 발바닥의 놀라운 기능, 거의 인간의 전매특허라 할 여성의 월경도 두루 다룬다.

저자 엔도 히데키 교수는 ‘강한 제약에 얽매이면서도 조상의 신체를 재료로 새로운 신체형태와 기능을 획득해나간다’는 감각으로 진화의 역사를 바라볼 것과 ‘진화의 분기점을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양자택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점, 무엇보다도 설계도를 변경하거나 개조하는 사태를 ‘역사놀이’ 정도의 감각으로 즐길 것을 권한다. 동물의 무수한 시체해부를 통해 저자가 이른 결론은 일반인의 감각과는 달리 진화라는 사건이 대단히 즉흥적이며 무리한 개조 탓에 실패로밖에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과학뿐 아니라 ‘돈이 되지 않는 시체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한다. 세계 어디나 배금주의 물결에 휩쓸려버린 오늘날, 이는 비단 기초과학 분야만의 고충은 아닐 것이다. 더 성숙한 문화를 위해 기꺼이 “돈도 안 되는 진화를 배우는 지금이야말로 유례가 드문 행복한 시간일지 모른다”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 5억 년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작가

엔도 히데키遠藤秀紀
국적
일본
출생
1965년
학력
도쿄대학교 농학부
경력
도쿄대학교 종합연구박물관 교수
교토대학교 영장류 연구소 교수
국립과학박물관 동물연구부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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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체, 진화의 실패작 (엔도 히데키)

리뷰

3.2

구매자 별점
1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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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며 세상에 있는 모든 생물, 무생물들을 함부로 마구 죽이고 사용해도 된다는 오만함을 당연한듯 장착하고 살았던 것이 우리 호모사피엔스다. 신이 만들어주신 육체니 오죽이나 정밀하고 계획에 맞게 착착 준비되었을까. 아니, 진화해서 완성된 몸이라도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몹시 불경스럽고 불손한 것이다. 우리 몸 오장육부는 신비롭게도 어느 하나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불합리하거나 잘못 만들어졌을리 없는 완벽한 것들이다. 그런데, 우리 인류는 언제부터 그런 근거없는 믿음을 갖게 된 걸까? 우주의 역사는 150억 년, 지구의 역사는 46억 년, 최초 생명의 역사는 30억 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체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 <인체, 진화의 실패작>에 따르면 5억 년 정도라고 한다. 물론 5억 년 전의 모습은 생선조림 재료로나 어울릴 법한 ‘창고기’ 같은 아주 원시적인 형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심장이 창고기나 우렁쉥이(멍게)의 체강상피에서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알면 어리둥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장대하고 유구한 역사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인체의 역사는 동물 신체의 진화사와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이 책은 ‘설계’와 ‘변경’이라는 개념으로 진화사에 접근한다. 당연히 여기서는 그 어떤 초월적 존재도 배제된다. 진화는 결코 계획적이거나 화려한 사건이 아니다. 몇 억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면서 온갖 시행착오와 설계변경을 거친 끝에 실패로 귀착되기도 하고 놀라운 성공을 거두기도 해온 우연의 산물이다. 동물의 시체를 연구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쌓인 과학적 지식으로 지금의 인체연구 발견에까지 이르른 과학자들의 노고가 정말 대단하다. _______ 설계변경을 반복해서 큰 뇌를 얻은 것까지는 그래도 좋았지만 그 뇌가 결국은 인간을 실패작으로 만드는 근원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간이 종種으로서 걸을 미래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은 과학이 아니라 낭만과 문학이 무한히 담당할 몫이다. 그러나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는 질문에 대해서 시체해부로 얻은 지식으로 대답하자면 역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실패작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은 차후에 이 이상의 설계변경이 이루어지기 전에 우리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리라는 슬픈 미래의 예측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진실은 신체의 설계변경이 돌이킬 수 없는 실패작을 낳았다는 사실을 호모사피엔스 자신이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해도 어쩔 수가 없다. 자신들이 실패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동물을 개발할 만큼 신체의 설계변경이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 나는 진심으로 탄복한다. 인체, 진화의 실패작 | 엔도 히데키 저 #인체진화의실패작 #엔도히데키 #여문책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5.03.10
  • 해부책임 인간보다 다른애들이 훨씬 많이나오고 필력도 딸리는게 보인다

    jam***
    2020.09.13
  • 리뷰를 안 남기면 안될 정도의 이상한 책, 진화를 이야기하고 싶은지 시체해부의 취미를 이야기 하고 싶은지 정체를 모르겠다.

    sep***
    2020.07.11
  • 제목이랑 목차는 해부학 혹은 인체에 초점점을 맞춘 진화학 같지만 어림 없지 다른 동물 얘기가 더 많음 그리고 해부학 주제에 그림이 너무 적고 필력도 딸려서 이해가 힘들다

    bes***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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