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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타임

팬데믹과 기후위기의 시대, 더 적게 일하는 것이 바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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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30%↓
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21.12.20 전자책 출간
  • 2021.12.07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5만 자
  • 23.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7563867
ECN
-
오버타임

작품 정보

만약 한 주에 4일만 일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만약 한 주에 4일만 일한다면,
혹은 하루에 한두 시간 일찍 퇴근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상상해보라, 지금보다 적게 일한다면
우리 삶이, 사회가,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윌 스트런지와 카일 루이스는 이 탁월한 책에서 더 큰 지속가능성과 평등, 자유를 향한 길로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놀랍도록 명확하고 매우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_케이시 윅스,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저자

“‘삶의 질’ 높이려다 ‘삶의 터전’ 잃습니다.”
“주 5일제 하려다가 나라 살림 거덜난다.”

2004년 주 5일제가 도입될 당시 기사 표제들이다. 한 주에 5일만 일하면 월요병이 더 심해지는 등 생산성이 떨어져 결국 나라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 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화두는 주 4일제다. 심상정 후보가 “대한민국은 시간빈곤 사회”라고 말하며 주 4일제 공약을 발표했고, 이재명 후보 역시 “인간다운 삶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일 근무제는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며 법정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각계각층에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볼 수는 없을까. 어째서 시간은 이토록 커다란 갈등과 협상과 논쟁의 영역인 걸까?

‘시간은 금이다.’ 시간이 귀중함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이 오래된 격언은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도 오늘날에야말로 더없이 적절하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간은 그야말로 금이기 때문에. 시간은 노동자에게도 금이지만(시간은 시급, 일급, 월급, 연봉이 된다) 고용주에게도 금이다(이윤을 창출하는 한, 공장이든 창고든 식당이든 24시간 동안 굴러가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진정 금인 것은, 그것이 자유를 얻기 위한 귀중한 자원이라는 데에 있다. 우리에게는 일을 마친 뒤에 휴식을 취할 시간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상사가 아닌 우리 자신이 택한 일을 할 시간이, 다시 말해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자본주의가 등장한 이래 시간을 둘러싼 갈등과 긴장과 투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 노동시간은 오랜 화두다. 노동시간을 단축하라는 직접적인 요구에서부터 ‘저녁이 있는 삶’이나 ‘워라밸’에 이르기까지 표현은 다를지언정 우리가 한 주에 며칠을,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할 것인가는 줄곧 논쟁거리였다. 많은 이들이 월요일이면 다시금 한 주가 시작된 것을 한탄하고 금요일이면 날아갈 듯이 퇴근하지만, 이는 사실 그렇게 일반적인 풍경도, 오래된 풍경도 아니다.
OECD 국가 중 많이 일하기로 늘 1, 2위를 다투는 한국에 주 5일제가 도입된 것은 겨우 17년 전이며, 이마저도 모든 사업장에서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주말에 쉬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이들은 여전히 일주일에 6일을(혹은 7일 내내) 일한다. 다시 한 번 질문.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일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어쩌면 누군가는 낡디낡은 주제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반응에도 모종의 진실이 있기는 하다. 노동시간은 오랜 화두였음에도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것. 우리는 다른 선택지를 상상해볼 겨를도 없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는 것. 팬데믹이 울린 경종은 바로 여기서도 울려 퍼진다. 전 세계적으로 번진 전염병은 우리가 일하는 형태를 좋은 식으로든 나쁜 식으로든 빠르게 바꿔놓았다.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원격근무를 계속하겠다는 기업들의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원격근무로 대표되는 새로운 노동세계는 우리 삶이 바뀐 만큼이나 노동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가 더 이상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에 매여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이제껏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주 5일제 역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오버타임』은 바로 이 지점, 즉 노동시간 단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를 다룬 책이다. 적게 일하는 것은 단지 노동에 대한 개입이기만 한 게 아니다. 그것은 평등하지 않은 시간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페미니즘 사안이며, 또 한편으로 경제성장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정책이기도 하다. 기후위기가 코앞에 닥친 지금, 경제성장만을 우선순위에 둘 수 없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이 깨달은 지금, 우리는 좀 더 적게 일하는 것이 우리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작가

카일 루이스Kyle Lewis
경력
웨스트잉글랜드 대학 보건 및 사회과학과 강사
오토노미싱크탱크 공동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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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버타임 (카일 루이스, 윌 스트런지)

리뷰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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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마어마한 책을 읽은 것 같다. 늘 마음속에 ‘좀 적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장 시간이 돈이라 일하지 않으면 수입에 차질이 생기니 어쩌지 못하고 계속 일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흡사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나 자신만 봐도 가슴이 답답한데,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라니!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1. 일을 너무 많이 하면 노동의 질이 떨어진다. 노동의 강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안에 오래 있는 것도 스트레스를 주게되고, 이는 당연히 업부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2.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회사에서의 업부란 오로지 고용주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효율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노동자 자신의 계발을 위한 시간은 따로 주어지지 않는다. 3.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 가사노동에 투자할 수 있다. 주로 주부들이 하는 가사노동을 무가치하고 의미없는 것으로 보는 의식은 잘못됐다. 사람을 사서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회사 업무시간을 줄여 가정에 투자하면 그만큼 이익이 될 수 있다. 특히, 이것은 맞벌이부부의 여성에게 지워지는 가사노동을 줄여주고 부부간 평등하게 가사노동을 분담할 수 있게 하는 데까지 논의가 될 수 있다. 4. 노동시간 단축은 직장과 가성에서의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기여할 수 있다. 장시간 회사에 있으면서 사용하게 되는 탄소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늦은 퇴근 후 시켜먹게 되는 배달음식이나 간편식들에서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 등을 줄일 수 있어 가정에서의 탄소발자국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고성장에 반대하는 탈성장을 지향하는 정책들이 나오는 모양이다. 이른바 그린뉴딜 정책 같은 것.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에 대비한 국제적인 흐름인데, 노동시간 단축도 이에 맞물려가고 있다. 무작정 장시간 일하는게 피곤하고 싫다고만 생각했었지, 이렇게 깊게 숙고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니. 특히 자기계발에 대한 부분이나 집안일에 투자하는 부분들이 지금의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일단 건강을 위해 운동할 시간을 확보하고, 집안청소 할 시간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악기 배우던 시간을 다시 부활시켜보고 싶기도하고... 아 끝이없다. 어째됐든 이 참에 일 좀 줄여볼까 싶기도 하다. 삶의 질을 위해서. _______ 주당 노동시간 단축 투쟁은 그야말로 투쟁이다. 급진적인 정책 의제를 옹호하는 주장이 좌파 정당 안에서 당원과 운동가와 진보적인 싱크탱크와 언론인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동안 자유시간을 위한 투쟁은 작업장과 사회 전체에서 권력을 구축함으로써 승리에 이르게 될 것이다. 앞에서 개괄했듯 이 변화의 행위자들은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인 역사적 순간을 날카롭게 의식하는 정치인들과 사회운동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과 젠더평등, 인간의 번영,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를 바탕으로 한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서사를 확립하고 소통함으로써 이 세력들은 우리의 노동생활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올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오버타임 | 카일 루이스, 윌 스트런지, 성원 저 #오버타임 #카일루이스 #윌스트런지 #시프 #노동시간단축 #생각해볼문제 #독서 #북스타그램 #책읽기

    geo***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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