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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센스있게 적절한 이유 혹은 변명을 사용해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하는 기술이 있다면? 당황하여 먹히지도 않을 엉뚱한 이유를 대서 나의 사회적 위신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위험 혹은 당사자와 나의 사회적 관계를 엉뚱한 방향으로 오해하게 만들 위험은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기술을 발휘하는 용례나 방법보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유의 종류를 관습, 이야기, 코드, 학술적 논고 네 가지로 구분하여 각각이 가진 특징과 용도, 그런 이유가 내포하는 사회적 관계 등을 설명한다. 내용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적절한 이유의 제시는 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둘째, 이유의 제시는 당사자 간의 관계를 설립, 확증, 조정, 혹은 개선한다. 첵을 읽으면서 특정한 상황에서 들었던 이런저런 ‘이유’들이 떠올랐다. 조금 엉뚱하지만, 개인적인 소소한 것들 뿐만 아니라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 혹은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뭐 이런 것들도.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분노를 유발하는 이유들이었던가. “ 양질의 이야기란 무엇인가? 일상적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양질의 이야기도 원인과 결과를 단순화한다. 시간과 장소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제한된 수의 행위자와 행위만을 취급하며, 그러한 행위가 어떻게 다른 행위를 유발하는지에 집중한다. 오류와 예상치 못한 결과, 간접 효과, 점증 효과, 동시 효과, 피드백 효과, 환경 효과는 생략하거나 최소화한다. 하지만 제한된 틀 안에서 행위자와 행위,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설명한다. 유의미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학술적 논고의 기준에 따라 근본적으로 단순화를 실시하지만, 그 이야기가 말하는 건 전부 사실이다. 양질의 이야기는 비전문가도 최소한 진실의 일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 명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양질의 이야기’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더 이상의 오해와 억측, 혼란을 불러오는 이유들은 피하고만 싶다. _________ 사람들이 당신에게 제시하는 이유는 당신과의 관계에 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관습과 이야기는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관계들을 확증한다. 당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관계를 주장하는 ‘잘못된’ 관습이나 이야기가 제시되면, 당신은 그것을 즉각적으로 인식한다. 누군가 당신에게 낯선 관용어로 된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제공하면, 재빨리 두 가지 해석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 사람이 당신과의 관계를 오해했거나 난해한 지식을 내세워 자신의 우월함을 주장하며 존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그 사람에게 관련 코드나 학술적 논고를 간추려 달라고 요청했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미 불평등한 관계를 확립해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영리하고 호의적인 대화 상대라면 당신의 요청을 받은 후 관습과 이야기에 가깝게 설명함으로써 관계의 균형추를 옮겨 줄 것이다. 이유의 제시는 폭넓은 사회적 작업을 수행한다. 그 작업에는 언제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포함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양질의 이야기로 이 책을 집필했다. 당신과 나, 그리고 모든 적극적인 인간은 일상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이유를 주고받기 때문에, 우리는 이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왜의 쓸모 | 찰스 틸리, 최지원 저 #왜의쓸모 #찰스틸리 #유유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이 책은 왜라는 질문이 던져지는 방식, 답해지는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관계와 힘의 구조가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소통, 설득, 갈등 해결, 정치 담론,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한 렌즈를 제공한다. 관습, 이야기, 코드, 학술적 논고라는 네 가지 프레임을 중심 개념으로 삼아, 사람들이 서로에게 왜 말을 하는지, 어떤 이유를 제시하는지를 분석한다. 틸리는 네 가지가 단순히 말투의 차이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구조와 힘의 불균형을 드러내는 언어적 장치라고 말한다. 즉, 우리는 이유를 통해 관계를 조정하고, 관계를 통해 이유의 방식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이건 시스템상 불가능합니다(코드)”라고 말하는 것과 친구에게 “그건 네가 원래 그런 성향이잖아(이야기)”라고 말하는 건, 전혀 다른 사회적 지형을 드러낸다. 그래서 이 책은 언어학,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유의 사회학’을 탐구하는 책이다. 그러나 틸리의 분석은 언어와 관계, 구조 중심이어서, 감정이나 윤리적 직관이 개입하는 이유 제시들을 온전히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틸리의 분류가 엄격하게 구분하기에는 너무 복합적인 언어 행위들이 존재한다. 현실에서는 하나의 이유가 복수 프레임을 동시에 넘나들기도 한다.
독서록: 찰스 틸리의 <왜의 쓸모>를 읽고 책 정보 제목: 왜의 쓸모 (Why?) 저자: 찰스 틸리 (Charles Tilly) 내용 요약 및 핵심 메시지 사회학자 찰스 틸리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이유'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협상하며, 때로는 권력 관계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회적 행위임을 역설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이유를 제시하는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한다. 관습 (Conventions): "원래 그런 거야", "다들 그렇게 해"와 같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상투적인 이유다. 깊은 인과관계 설명보다는 관계를 해치지 않고 상황을 무난하게 넘기기 위해 사용된다. 이야기 (Stories): 원인과 결과를 명확한 서사 구조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특정 행위자의 책임을 강조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등 윤리적 평가를 포함하며, 복잡한 사회 현상을 단순화하여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 코드 (Codes): 법, 규정, 절차와 같은 공식적인 규칙에 근거한 이유다. 객관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며, 권위를 가진 제3자(판사, 의사 등)에 의해 제시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학술적 논고 (Technical Accounts): 전문 지식과 신뢰할 만한 인과관계 분석에 기반한 설명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어떤 유형의 이유를 선택하고 제시하는지가 상대방과의 관계, 즉 둘 사이의 거리감, 평등성, 권력의 차이를 반영하고 또 규정한다는 것이다. 이유를 묻고 답하는 행위는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회적 관계를 조율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인 셈이다. 초등교사로서 이 책이 갖는 의의 교실은 수많은 '왜?'라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오고 가는 공간이다. 찰스 틸리의 네 가지 이유 틀은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와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교육 전문가로서 나의 역할을 성찰하게 하는 유용한 렌즈를 제공한다. 1. 학생들의 '이유'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학생들이 숙제를 해오지 않았을 때 대는 이유는 대부분 '관습'("깜빡했어요")이나 '이야기'("어제 동생이 아파서 돌봐주느라 못했어요")의 형태를 띤다. 이때 교사는 그 이유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보다, 학생이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상황을 해결하려 하는지에 주목할 수 있다. 때로는 꾸중보다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음을 이 책은 시사한다. 또한, 친구와의 다툼을 설명할 때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책임의 소재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논리가 담겨있다. 이 이야기들을 잘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내면과 관계의 역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2. 학부모와의 소통 전략 세우기 학부모와의 상담은 다양한 이유들이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장이다. 때로 학부모는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해 '관습'("남자애들은 다 그렇죠 뭐")이나 '이야기'("아이가 워낙 내성적이라서요")를 통해 설명하려 한다. 이때 교사는 무조건 '코드'(교칙)나 '학술적 논고'(아동 발달 이론)를 내세우기보다, 먼저 학부모의 이야기와 관습을 존중하며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저자가 말한 '양질의 이야기(Superior Stories)'처럼, 교육 전문가의 학술적 논고를 학부모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로 번역하여 전달하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신뢰를 쌓고 교육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3. 교육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성찰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할 때 끊임없이 '학술적 논고'를 '양질의 이야기'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복잡한 과학 원리나 사회 현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일은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정교한 이유 제시 방식 중 하나다. 나의 설명 방식이 아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틀을 제공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또한, 이 책은 내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무심코 '코드'(규칙이니까 안돼)나 '관습'("원래 우리 반은 이렇게 해왔어")에 기대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이유를 제시하는 방식이 상대와의 관계를 규정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의 언어가 학생들과의 관계를 평등하고 개방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불평등하고 경직되게 만들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왜의 쓸모>는 교사라는 직업이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수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이유'를 이해하고, 조율하며, 때로는 설득력 있는 '양질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역할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교실 안팎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이유들의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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