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명리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학인들 중에서 “아무리 공부해도 끝이 없는 공부가 명리학이다” 또는 “원래 명리가 어려운 학문이라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학문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더구나 “명리는 통계학이라서 꼭 다 맞는 것이 아니다”라는 체념 섞인 말을 하는 학인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러한 좌절에 경험을 필자도 해보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학인들이 좌절하는 이유를 먼저 살펴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각종 명리서적을 들고 독학을 하거나 선생을 정해서 몇 년 또는 수십 년을 공부한다. 그런 다음에 그동안 배운 것을 써먹으려고 찾아온 상담자의 사주를 감명해 보면 책대로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할수록 좌절의 늪은 더욱 깊어지고 더 많은 지식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강박관념에 자신을 채찍질하게 된다. 감히 고전 명리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고 다만 본인의 부족만을 탓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비법이라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실제 돈을 받고 상담을 해보지 않은 정도에 학인들은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어려운 공부를 나름대로 오랜 기간 했다는 자만심에 빠져서 마치 본인이 높은 경지에 오른 도사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할 말도 없고 약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알아야 해결 방법도 있을 것인데 중요한 문제는 책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책은 신약과 신강 그리고 격국과 용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거기에 맞아떨어지는 사주가 별로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실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격이나 특수격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상담자는 20%~30%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격국의 성립이 안 되는 일명 파격의 사주를 감명하는 방법은 책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그럼 왜 정격이나 특수격 사주 감명법만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사주학이 만들어졌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알 수가 있다. 그 시절에 사주를 볼 정도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도층 인사일 것이고 정격사주일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신분제도가 철폐되고 사주학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일반인이 되었고 우리에게 찾아오는 사람들도 파격사주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보통 상담자의 70%~80%가 파격사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책에서 파격사주를 감명하는 방법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현실 상황에서 필자는 파격사주를 감명하는 방법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파격사주를 감명하려면 우선 기존 격국 용신론을 공부했던 방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안 되고 기초부터 새로운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격국 용신론을 공부할 때는 음양과 오행 그리고 천간과 지지를 대충 알아도 되고 신약 신강을 구분하고 격국을 잡아서 용신을 찾아내면 되었는데 파격사주를 감명하려면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그 점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일반적인 감명법으로 한계를 느낀 사람이나 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는 현대사회에 맞는 현실적인 감명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신살론이라는 단식 판단법으로는 사주감명이 불가능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신살론을 공부하는데 6개월 이상을 투자하는 웃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역학계의 현실이다. 격국 용신 무용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대신할 만한 이론이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새로운 방법이 아니고 기존에 존재하고 있었으나 사용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응용을 하고 있다. 이미 필자는 새로운 감명법을 알리기 위해서 “월인천강 新사주학”이라는 책을 출판하였으나 초보자 또는 기초가 부족한 학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이번에 “왕초보 월인천강 新사주학”을 쓰게 되었다. 산의 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 가지가 있으며 문제는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방법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좌절과 혼란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학인들과 처음부터 현대사회에 잘 맞는 새로운 감명법을 배우고자 하는 학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필자는 몇 년 전에 새로운 감명법을 완성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비영리법인 대한역술인협회를 만들었으며 뒤이어 우리의 학문을 널리 알리고자 인터넷을 통하여 다음카페 대한역술인협회가 문을 열게 되었다. 카페를 통하여 수많은 학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다. 또한 대전과 부산 그리고 경남 양산 등에 교육원을 내고 무료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교육원을 개설할 예정이다. 대한역술인협회가 주장하는 신사주학이 대한민국 명리학계의 중심이 되는 그날까지 널리 학문을 보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학인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며 카페에 찾아오는 방법을 안내하는 바이다. 다음카페에서 대한역술인협회를 검색하거나 카페 검색창에 아래의 주소를 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