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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상세페이지

공간이 만든 공간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관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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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0.06.01 전자책 출간
  • 2020.04.3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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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3.8만 자
  • 11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421544
ECN
-
공간이 만든 공간

작품 정보

저자 유현준은 평소 전공 분야 도서가 아닌 타 분야 도서를 주로 읽는다. 그리고 타 분야의 사람들이나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수용하며 그 말에 대한 자신의 또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이어 간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런 태도가 만든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대하다 할 만한 여러 분야의 이론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탄탄한 논거로 깔며, 그것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 이 책은 저자와 닮아 있다.

공간의 변화가 보여 주는 문화의 진화

이 책은 건축을 중심으로 교류, 결합, 변종이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각 지역마다 지리적·기후적인 환경 제약이나 특징이 있고, 인간의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었다. 건축물은 그런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다. 건축은 엄청나게 큰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크게는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보면 만든 사람의 생각과 문화를 비춰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공간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을 중심으로 추리해 나가며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재해석했다.

앞서 언급했듯 지리적·기후적인 특징은 각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만든다. 예를 들어 연강수량이 1천 밀리미터 이상이면 벼농사를, 그 이하면 밀 농사를 짓는데 이 두 품종은 농사법이 다르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하는 벼농사는 홍수나 가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 보, 물길 등을 만드는 토목 공사가 필요했다. 반면 밀 농사는 개인이 씨를 뿌리면 되고 물에 관련된 대형 토목 공사도 필요 없다. 벼농사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서 해야 했기 때문에 벼농사 지역의 사람들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혼자 일하는 밀 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게 나타나게 됐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의 차이는 알파벳과 한자 같은 문자나, 체스와 바둑 같은 게임 문화에도 나타난다.
강수량이라는 기후적 차이는 건축 디자인의 차이도 만들었다. 강수량은 땅의 단단한 정도를 결정한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무겁지만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으로 지붕을 받치는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동양은 장마철에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은 쓰러진다. 따라서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사용했고, 목재가 물에 젖으면 썩어서 무너질 수 있기에 땅과 만나는 부분에는 방수 재료인 돌을 사용하여 주춧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나무 기둥이 비에 젖지 않도록 처마를 길게 뽑아서 비를 막고, 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만들어 빗물이 잘 흐르게 했다. 이렇게 동양 건축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에는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가 형성됐는데, 교통의 발달로 서로 교류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융합시킨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르 코르뷔지에 등 건축의 거장들도 동양의 ‘기둥 중심’의 건축을 받아들여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벽 중심의 건축은 내외부가 완전히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기둥 중심의 건축물은 벽이 없고 지붕만 있는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이 있다. 정자나 툇마루 같은 공간이 그러한데 현재의 ‘데크(테라스)’가 그런 공간으로, 집의 선택이나 잠시 머물기 위한 카페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 곳에 앉아 있으면 외부에 있으면서도 내부에 있는 것같이 느껴져 개방감과 안정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동양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을 만든 이야기 뒤에 칸과 코르뷔지에의 영향을 받은 동양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등장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안도 다다오는 기존 건축가들과는 또 다른 동서양의 건축적 요소를 융합한 건축물을 만들어 세계적인 거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지역, 시대, 분야… 그 모든 다름을 뛰어넘은 융합의 혁신

여러 분야의 창작자들이 그러하듯 건축가들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러한 고민들은 타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했고, 옛 문화를 끌어와 적용하게 했으며, 미술, 철학, IT, 패션 등 각종 분야를 접목시켜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었다. 물론 모든 융합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건축에 철학을 접목시킨 해체주의 건축은 올라가도 막혀 있는 ‘철학적 개념이 있는’ 계단을 만들고, 부부가 함께 잘 수 없는 분리된 침실을 만드는 등 현실과 거리가 먼 공간을 만들어 내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고 말았다. 해체주의로 기괴한 형태를 만들던 피터 아이젠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자유 곡선형의 건축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시공 기술이 받쳐 주지 못해 제대로 지어진 건축물이 거의 없다. 프랭크 게리는 그런 한계에서 벗어나 곡선으로 된 건축 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건축가다. 그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해 컴퓨터 안에서 그려진 형태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기술 발달은 예전에는 구현할 수 없던 형태의 건축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줬다. 현재 우리는 SNS 속 가상공간이 실제 공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무엇이 우리 문화와 공간에 영향을 줄까? 저자는 이제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이 있는 곳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거라고 말하며, 기술에만 의존하면 다양성이 사라진다고 경고하면서 인간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이라고 말한다.

작가

유현준
학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건축설계 석사
매세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 건축설계 석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경력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수상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국무총리상)
2013년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2010년 건축문화공간대상 대통령상
2009년 젊은 건축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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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구매자 별점
140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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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준 교수님, 좋아하지만 논리비약이 너무 심함. 자신의 전문 과목과 다른 학문을 엮어서 풀어내려는 시도는 무척 참신 하지만 주장을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음. 근데 뭐 재밌으니까 됐나 ㅋ

    lan***
    2023.02.02
  • 유현준 교수는 썰 푸는거 듣는 재미는 있지만 상당히 비판적으로 걸러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비약이 굉장히 심하고 근거가 탄탄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동네에 잡학다식한 아저씨가 맥주 한잔 마시고 하는 이야기 듣는다고 생각하고 재미로 봐야해요. 하버드, MIT에서 공부하셨다곤 하지만 대학원에서 엄밀한 학문적 연구를 했다기보다는 프로페셔널 학위를 이수하신 분이라 그런건지 논리 비약이 민망할 수준으로 빈번하게 나타나네요. 열역학 법칙과 인간 사회 내에서의 계층 이동을 이런식으로 함부로 엮어버리는 사람은 심하게 말하면 사이비라 해도 할 말이 없을듯.

    raf***
    2022.07.23
  • 공간에 대한 생각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coo***
    2022.06.16
  • 저작권료 받는 사람이 윈도우 정품인증도 안한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hyo***
    2021.11.23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wis***
    2021.10.01
  • 비약이 심한것 같아요

    yan***
    2021.09.26
  • 술술 읽히는 내용인데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 내용들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되는가?하는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공간과 건축 관점으로 문화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넘 좋았어요!인사이트를 많이 얻었네요! 총균쇠 다이아몬드 교수같은 디테일하고 방대한 근거를 요구하는건 무리인건가요? 내용은 잼나요!

    sth***
    2021.09.23
  • 씨줄과 날줄을 엮었지만 엉성해서 구멍이 숭숭

    spi***
    2021.09.14
  • 인류 문명의 변화를 건축과 잘 버무려서 흐름이 굉장히 유려하게 느껴졌습니다. 인류 역사의 흐름을 한번 쉽게 훑은 느낌이구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변화와 미래를 대하는 태도도 배울 점이 있네요. 어찌보면 다른 책들에서 하는 이야기들과 중첩되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야기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ara***
    2021.08.08
  •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연상되는 듯한 건축 역사 전개가 흥미롭습니다. 다만, ‘기후 변화’ 와 ‘지구 온난화’ 라는 단어의 쓰임에 큰 오류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가 기원전 농업혁명 당시의 지구 기후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화석연료 사용의 폭발적 증가, 연소과정에서 온실기체의 배출, 지구 평균 온도 상승, 그리고 이로 인해 증폭된 기후 시스템의 불안정성 (홍수, 해수면 상승, 태풍, 바닷물의 산성화 등) 를 정의하고 설명하는데 쓰여 왔습니다. 기후 환경 과학자들은 물론이고 기업, 정치권 그리고 일반 대중 들에게 까지도 친숙한 ‘기후변화’ 와 ‘지구 온난화’ 가 이토록 잘못 쓰였다는 사실이 책에 몰입하는데 심각히 방해요소로 작용합니다. 조금 더 철저한 레퍼런스 검토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리뷰가 선행되었다면 내용적으로도 학술적으로도 조금더 완성도 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noe***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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