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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술술 읽힙니다. 그리고 정말 이런 괴물들아 너무 널려있죠.
옮긴이의 말에도 나오지만 너무 많은 실례가 존재하는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하다못해 이 책을 읽은 현 시점에서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연예 이슈가 성인과 미성년자 사이에서의 그루밍 범죄이다. 그러나 그 뿐만이 아니라 저자가 온갖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의식의 흐름을 주절주절 써 내려서 책의 흐름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책에서 던지는 주요 화두는 나도 늘 생각하는 부분이고 그 외에도 여러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고민할 거리도 있었다. 내용은 좋았지만 서술방식이 나한텐 중구난방으로 느껴져 완독하기가 힘들었다.
청소년 성범죄나 가정폭력, 강간 등의 인면수심 범죄를 저지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며 감동하고 좋아했던, 혹은 아직도 그들을 사랑하고 있는 관객의 입장에서, 과연 이런 우리의 사랑이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를 계속 캐묻고들어가는 약간 읽기 불편한 느낌의 책이다. 비단 미투운동 등에 얽힌 성문제가 아니더라도 여성작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가족을 등한시 했다든가 아이들을 놔두고 자살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악마적’이라고 비난받는 여성작가들의 예를 들기도 한다. 이와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오래전에 김훈작가가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르포성 기사를 쓴 이후에 그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적잖이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그의 작품을 더 이상 읽지않기로 했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꽤 있었지만, 금번 사태에 대한 유감과는 별개로 김훈의 작품을 사랑하고 그의 문체를 애정하는 독자로서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쓴 기억이 난다. 이 책 <괴물들>에서는 주로 성범죄와 관련된 경우가 많이 거론되는데, 도대체 불편하기만 하고 답도 없는 이런 질문을 왜 책으로까지 만들어 써가며 하는 걸까 읽으면서 내내 불만이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고없고와는 상관없이 그저 입밖으로 내놓는 것에서부터 문제해결이 시작될 수 있는 문제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떻게든 다루어야 한다. 단순히 ‘취소’를 누르는 것만으로는 괴물도, 괴물에 대한 우리의 갈 곳 잃은 감정도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얼룩으로 계속해서 이런 질문과 담론을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희망한다. 우리의 사랑이 그들의 권력이 되지 않기를. __한정원(시인, 『시와 산책』 저자) ” 작가는 ’괴물같은 짓을 저지른 예술가들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하여 ’사랑할 수 없을 것같은 존재들에 대한 사랑‘으로, 급기야 ’나도 누군가에게는 괴물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사랑은 철저한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판단을 옆으로 유보함으로써 얻어지는 무정부상태의 혼돈“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 우리가 사랑하는 이 끔찍한 사람을 어떻게 할까? 이 질문은 그 안에 내재한 또 다른 질문을 불러온다. 나는 얼마나 끔찍할 수 있나? 얼마나 끔찍할 때 사람들이 나를 그만 사랑하기로 결심할까? ” “ 다시 말해서 사랑은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판단을 옆으로 유보하는 결정에 달려 있다. 사랑은 무정부 상태다. 혼돈이다. 우리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성이라는 차가운 기후와는 완전히 다른 기후 시스템인 감정적 논리에서 결점투성이의 불완전한 인간을 사랑한다. “제발 다음에는 그의 인품과 성격이 그의 음악만큼 사랑스러워져서 우리 앞에 나타나 주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그저 희망할 수 있을 뿐이다. ” 내가 느낀 책의 결론은, 내가 느끼는 사랑이란 ‘범죄를 저지른’ 작가와 나 사이의 관계에서 온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감동을 준’ 작품 자체와 나 사이의 문제라는 것, 완벽한 인물에게서 완벽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 그리고 우리도 변하고 작품과 우리의 관계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의 관계 또한 성장하면서 변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척하거나 사랑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________ 우리는 변하고 작품과 우리의 관계도 변한다. 권위에 또다시 대항할 수 있다. 클리지는 마일스를 사랑하다가 미워하다가 이제는 조금 다르게, 알면서도 사랑한다. 우리의 관계 또한 성장하면서 변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척하거나 사랑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티븐 프라이는 바그너를 사랑하고, 나에게 데이비드 보위를 들어도 되냐고 묻는 대학생들은 데이비드 보위를 사랑하고, 나는 폴란스키를 사랑한다. 이 사실들이 이상적이지도 않고 때로는 우울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진실임에는 틀림없다. 괴물들 | 클레어 데더러, 노지양 저 #괴물들 #클레어데더러 #을유문화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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