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파라는 말을 주위에서 흔히 듣는다. 실제로 전파를 이용한 여러 가지 기기나 장치들은 우리들이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이미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존재하고 있고 실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고 여러 가지 온라인 게임을 즐기며 주위의 위치정보를 검색하는 것도 모두 전파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파는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있고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다. 실제로 전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공간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전파에 대한 실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파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부이든,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거의 매일 다양한 전파응용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전파에 대하여 개괄적이나마 이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전파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19세기경이다. 빛도 전자기파의 일종이다. 그리스 시대에 이미 빛은 곧게 직진한다는 성질을 알고 있었으며, 빛이 작은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다는 입자설이 예언되기도 하였다. 17세기의 유명한 물리학자 뉴턴은 빛이 입자의 성질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동시대에 빛이 간섭과 회절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빛은 파동으로 전달된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이후 19세기가 되어서야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빛과 같은 성질의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예언되고 실제로 실험에 의해서 발견되기에 이른다. 이 때 전자기파의 일종인 빛의 정체도 분명하게 파악되었다.
물론 이후에 현대 물리학에서 빛을 포함한 전자기파는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전파를 설명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전파가 눈에 보일 리 없다. 하지만 전파는 일상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공학적인 응용에서부터 우주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파악하는 수단으로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러한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과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와 그 원리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 중에 얼마나 많은 분야가 전파와 관련되어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전파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면 보다 전문적인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전파는 19세기에 그 존재가 예언되고 20세기에 들어서 응용분야가 급속도록 발전하여 이미 전파에 대한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파의 응용은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본 책은 초등학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가능한 전파의 성질과 응용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하였다.
미래전파공학연구소
전파분야의 민간연구소로 전파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연구와 전파의 역기능 방지를 위한 EMC연구, 전자파 인체영향 연구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파관련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