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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의 황금제국 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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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2.04.30 전자책 출간
  • 2021.10.20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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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2만 자
  • 43.2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88961878944
ECN
-
전사들의 황금제국 금나라

작품 정보

동북아역사재단에서는 10세기에서 21세기 초까지 중국 영토에 건립된 북방왕조를 정복왕조론적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북방왕조로는 거란(907년~1125년), 금나라(1115년~1234년), 원나라(1271년~1368년), 청나라(1636년~1912년)가 있다. 본서는 《움직이는 국가, 거란》(2020)에 이은 두 번째 저작으로, 왕조사 중심의 중국사를 벗어나 동아시아를 다양한 민족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뒤바뀐 조공
10세기 이전 동아시아는 한족 정권을 중심으로 천하질서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10세기 초 거란이 중원으로 진출함에 따라 전통의 천하질서는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거란의 뒤를 이어 일어난 금나라는 황하를 넘어 후아이하(淮河) 일대에 이르러 중원을 완전히 정복하였다. 정복왕조가 활약한 천 년은 동아시아에서 대변혁이 일어난 시기다.금나라는 남송과 신속(臣屬)관계를 확정하고, 세폐를 받았다. 이는 전통적인 봉공체계(封貢體系)의 기본을 뒤흔드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전에는 중원의 한족 왕조가 사방의 이민족 정권을 책봉하고 조공을 받았다면, 이제는 이민족 정권이 한족 황제를 책봉하고 조공을 바치는 형태로 바뀌었다. 미국의 중국학자인 페어뱅크(John King Fairbank)는 이러한 상황을 “뒤바뀐 조공” 또는 “역조공”이라 하였다.

이적도 정통왕조가 될 수 있다.
금나라는 소흥화의 이후 남송과 신속관계를 맺고 세폐를 받았으며, 중원을 정복하고, 한족의 예악문화를 수용하여 정치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정통왕조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러나 금나라는 여진족이었기 때문에 한족 왕조가 정통이라는 종족주의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다.
금나라 이전 북방왕조들은 정통왕조가 되기 위해 한족 왕조의 조상인 황제(黃帝)를 훔쳐오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금나라의 선택은 달랐다. 금나라 통치자들은 자신의 조상은 신라계 고려인 함보라 밝히고, “이적과 화하는 바뀔 수 있다(夷夏可變)”는 논리로 종족주의 정통론을 정면으로 돌파하였다. 금나라는 비한족 정권도 정통이 될 수 있다는 관념의 변화를 통해 당당히 정통왕조가 되었다.

전사들의 황금제국, 금나라
태조 아골타가 1115년 대금(大金)을 건국한 이후, 금은 1124년 서하와 신속관계를 맺고, 1125년 거란을 멸망시키고, 1126년 고려와 신속 관계를 맺고, 1127년 북송을 멸망시켰다. 금나라의 전사들이 동아시아를 통일하는 데는 단지 12년의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금나라 전사들은 말(馬) 등을 집으로 삼아 전장을 종횡무진하였다. 태조 아골타가 영원히 녹슬지 않고 황금처럼 빛나기를 바랬던 금나라는 전사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황금제국이었다.본서에서는 금나라의 시조, 정통관, 외교, 군사, 농경, 정치제도, 법률, 종교 정책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금나라는 대제국을 경영하기 위한 관료제 구축이나 군사력과 경제력 확보, 종교 제도의 확립, 정통성의 확보 등에서 거란보다 진일보한 면을 보여주었으며, 한족화를 보류하고 끝까지 자기 민족의 특징을 유지하였다.그러나 한족의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여진 습속을 강요하고, 한족에 대한 가혹한 차별은 금나라가 가지고 있는 명암의 한 단면이기도 하였다.

작가 소개

김인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다. 저서로는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치우, 오래된 역사병』,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유민』, 『소호씨 이야기-산둥 다원커우 동이족의 탐색과 발견』 등이 있다.

김한신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2012년 미국 UCLA에서 당대와 송대 민간신앙에 대한 국가권력과 유가적 지식인들의 대응에 대한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당대 후반기에서 양송대兩宋代에 걸친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사상적 변화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경남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지역정권과 민간신앙-당말·오대시기 강남지역 번진할거세력들의 민간 신앙에 대한 후원」 「북송 조정의 민간신앙 통제-민간신앙의 개혁과 유가적 예적禮的 질서의 확립」 등이 있다.

박장배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19세기 말~20세기 초 티베트의 군주론의 변용」(『동북아문화연구』제19집, 2019), 「20세기 만주의 농업개발과 생태환경의 변화 - 옥수수 재배지의 확대 문제를 중심으로 -」(『동북아문화연구』제61, 2019), 「20세기 전반기 티베트의 민족 인식과 국가 형성」(『동양사학연구』 제143집, 2018), 「1930년대 顧?剛의 역사지리 인식과 변강학 연구」(『중국근현대사연구』 제76집, 2017) 등.

윤영인
미국 UCLA대에서 아시아언어 및 문화를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고구려연구재단의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영산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심분야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고려시대 역사 등이다.

윤욱
부산대학교 사학과 교수.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공저), 「청의 변경 통제 실상의 흔적: 『琿春副都統衙門?』의 朝淸關係 滿文 史料 小考」(『東方學志』 193집, 2020), 「琿春 滿洲族의 沒落, 1931-1949: 朝鮮族의 興起를 兼論」(『역사와 세계』 제56집, 2019), 「琿春 旗地의 소유와 운영, 1879-1931」(『東方學志』 제184집, 2018) 등.
이근명 (李瑾明)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로 중국 중세사(송대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역사학회 회장, 송원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된 저작으로, 『남송시대 복건 사회의 변화와 식량 수급』(신서원, 2013), 『왕안석 자료 역주』(HUine, 2017), 『아틀라스 중국사』(공저, 사계절, 2007), 『송명신언행록』(편역, 전4권, 소명출판, 2019), 『송원시대의 고려사 자료1 ? 2』(공저, 신서원, 2010) 등이 있다.

조복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중국 송대 가계수입과 생활비 상, 하』(신서원, 2016), 『요·금의 역사, 정복 왕조의 출현』(신서원, 2014, 공역), 『송원시대의 고려사 자료 상, 하』(신서원, 2010, 공저), 『송대 관원의 봉록제도』(신서원, 2006), 「宋代 北方地域의 소금 價格 硏究」(『중국사연구』 107권, 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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