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리뷰

• 제목이 잘못된것 같다. ‘변명’이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꾸짖음’ 혹은 ‘목숨을 건 참교육’ 뭐 이정도 되야하는거 아닌지. 이 첵에는 소크라테스의 법정에서 그가 자신을 변론했던 이야기부터 사형집행을 기다리면서 그의 마지막을 지키던 지인들과 나누었던 대화들, 이후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사람들이 전하는 그와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지은이는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 70세 나이의 소크라테스는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릴지도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조곤조곤 자기앞에 씌워진 죄목들이 왜 잘못인지 설명한다. 심지어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 아는 체를 하는 당신들 보다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잘 아는 내가 더 현명하다’고 돌려까기까지. 덕분에 처음에는 소크라테스 편을 들어주던 사람들도 절반정도 되었다가 나중에는 거의 대부분이 그의 사형집행에 찬성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그는 흡사 그의 처지를 임무를 부여받아 죽음을 불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군인과 비유한다. 자신이 해야 할 바가 있는 사람이 죽음이 두려우랴. 기까이 독배를 마시고 탈옥을 권하는 지인들을 꾸짖는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이 최대 선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면서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확신하게 하는 것은 ‘무지’라고 말한다. 당시 사람들의 무지와 진리에 대한 외면을 각성하게 하려는 몸부림이었을듯. 이런 꼿꼿한 노인을 바라보는 플라톤의 마음은 어땠을까.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아간 무지한 군중들의 힘을 믿지못하여 후에 철학자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국가론을 펼치게 되는것이 이해가 된다. 어렸을 때는 역사책이 나오는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들보다 똑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밑도끝도 없이 그냥 막연하게. 그 믿음이 근거없는 자신감이었다는 깨달음이 들었던 그 어느 날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철학책이나 고전을 읽을 때마다 그런 충격이 또 다시 반복된다. 아, 나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__________ 여러분의 생각대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일 것입니다. 여러분을 비난하는 사람은 지금보다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그들을 제지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젊기 때문에 더욱 가혹할 것이고 따라서 여러분도 그들에게 훨씬 더 화를 낼 것입니다. 만일 사람들을 살해함으로써 여러분의 올바르지 못한 생활에 대한 책망을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판단은 잘못입니다. 그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못한 도피입니다. 가장 쉽고 고상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여러분 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떠나기 전에 내게 유죄판결을 내린 재판관들에게 남기는 예언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황문수 저 #소크라테스의변명 #플라톤 #문예출판사 #소크라테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3.05.10

  신고

  차단

  댓글 0 0
• 작년에 읽기 시작해서 정말 짬 날 때만 읽느라 몇 개월이 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후기들처럼 읽는 데 오래 걸려요. 책의 내용을 가져가고 싶으시다면 읽으시면서 독서노트 기능을 적극 활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현대의 시선으로 불편한 발언들도 있었지만 좋은 책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fkf***

  2021.03.07

  신고

  차단

  댓글 0 0
• 읽을때는 그렇구나~ 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나는게 없음.... 철학은 역시나 어려줘요 ㅠㅠ

  jud***

  2020.03.06

  신고

  차단

  댓글 0 1
• 논리가 이어지는게 신기해요! 그래도 역시 철학은 너무 어렵닼ㅋ

  wee***

  2020.03.01

  신고

  차단

  댓글 0 0
• 어려워서 천천히 읽느라 오래걸렸어요 한번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게되네요

  sky***

  2018.06.20

  신고

  차단

  댓글 0 1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리뷰 보기
  qks***

  2017.08.18

  신고

  차단

  댓글 0 0
• 서양철학을 깊이있게 들여다 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소크라테스라는 고대 철학자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 이외에는 아는 것도 없었지만 그의 철학이 무엇인지 어떤 면으로 인해 이 책이 필독서가 되었는지 알고 싶은 순수 지적쾌락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을 선도하고 플라톤을 위시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낸 소크라테스의 논증법과 진실을 찾아가는 사고의 흐름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읽어보지 않았던 그의 사상을 음미하는데 지적쾌락을 선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aka***

  2016.06.29

  신고

  차단

  댓글 2 2
• 너무 어렵지만 뭔가 깨우쳐주는 것이 있다

  jae***

  2015.11.12

  신고

  차단

  댓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