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e북 신간

특별한 능력을 지닌 여자, 능력을 거부하고 싶은 남자. 독특한 첫 만남은 서로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새기며 인연의 끈을 단단히 엮는다. “당신의 기억을 지우시겠습니까?” 기억을 지워 주는 카페 ‘지움’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

“10년지기 남사친과 19금 성인 영화를 찍어야 한다고?” 성별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탓에 인기도, 존재감도, 운마저도 소꿉친구 국민규에게 다 빼앗겨버린 무명 여배우 천민규의 고군분투 이름 되찾기! 같은 ‘민규’라는 이유로 내 기회를 앗아간 너를 싫어한 지가 10년. 하지만 무명 배우인 내게 기회를 가져다 줄 사람도 국민규 바로 너다. “죽어도 국민규랑 야한 연기는 못 하겠어!” 첫 만남이래 지금까지 줄곧 해롭기만 한 너에게 배우는

너무도 순진하고 해맑은 얼굴을 한 여자는 조금의 주저함이나 어색함도 없이 우아하게 그 단어를 입에 올렸다. “X지, X지, X지가 먹고 싶다구.” “제발. 좀.” “왜, 커다란 X지가 얼마나 맛있는데.” ‘Did she just say c**k?’ 헐. 커다란 자지라니. 저렇게 청순한 얼굴로, 와. 씨. 아니,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장소에서! 더 황당한 건 박해주의 몸이 거기에 반응하듯 확

『혼자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외로운 마음을 나눌 누군가가 필요하신가요? ‘렌탈로로’와 대화해 보세요. 당신 곁에 필요한 친구가 여기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로 히키코모리가 된 새율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렌탈 친구 서비스’를 신청하게 된다. 며칠 후, 설렘 속에서 렌탈 친구를 만나게 된 새율은 크게 당황한다. “렌탈 친구 신청하셨죠?” 렌탈 친구로 나온 상대가 다름 아닌 자신의 학창 시절 짝사랑이었기 때문이

한여름 밤, 청천벽력처럼 울려 퍼진 소리에 고3이던 그녀는 신발도 짝짝이로 신고서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로 뛰고 또 뛰었다. 뒤에서 불러대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그녀의 귀에 남은 건 그 비보였다. 무엇을 생각할 새도 없이 다가오는 불길한 느낌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신발의 밑창은 다 갈라져 있었으나 그녀는 전속력으로 뛰어갔다. *** 그를 집어삼킨 고향의 바다는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바다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에 대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우리, 그만해요. 이렇게 만나는 거 불결해요." "누가 보면 내가 섹스하자고 한 줄 알겠어." 사랑해서 자버렸다. 그를 잡고 싶어서 자버렸다. 그러나...너무도 그리워했던 첫사랑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서련은 그저 쉬운 여자, 섹스하기 좋은 전여친으로 전락해버렸다. "네가 이 집에 들어와서 해 왔던 일은 내 좆을 빠는 일밖에

“그럼 그쪽이 나 따먹을래요?” “첫날에 나 꼬시는 거냐고 내가 물어봤잖아.” 장희조는 그의 손가락을 감싼 작은 손에서 절박함을 읽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 이런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작은 존재가 세상에 그밖에 없는 것처럼 따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맞아요.” 백영이 빤하게 그를 바라보며 입술을 열었다. 저건 긴장할 때 혀로 아랫입술을 핥는 게 버릇인 것 같았다. 백영에게 잡힌 손가락

“모르는 척하긴. 다 알았으니까 그만해요. 어차피 깡패 새끼들 생각이 다 그게 그거 아니에요? 누가 과외 한 번에 그 돈을 태워요. 어린 여자랑 섹스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눈 벌건 게 남자잖아요?” “응?” “저 큰 마음 먹은 거예요. 업소 가서 굴리는 것보다는 한 명한테 뜯어먹는 게 이득이니까. 이해했으니까 지금 바로 하죠? 근데 한 번에 200이면 아저씨 쌀 때 기준이에요, 아니면 하루 기준이에요? 제가 몸 파는 건 처음이라 잘 몰라서.

“애기는 몇 살이야?” 어느 날 갑자기 시골 약국에 나타나 하은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 조범조. 아랫입술에 걸쳐 난 큰 흉터와 새카만 삼백안. 사나운 첫인상에 겁을 잔뜩 먹지만 얼마 안 가 미친 사람, 변태라는 결론을 내린다. “어디가 안 좋아서 오셨어요?” “좆이 아파.” “……네?” “좆이 아프다고. 터질 것처럼 부풀어서 안 가라앉는 게 존나게 아파. 애기랑 떡 한번 치면 싹 나을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눈보라 치는 겨울, 노름꾼 아버지의 판돈이 되어 범잡이라 불리는 사내에게 팔려 온 달래. 달래는 몸은 사람이지만 짐승의 숨결과 푸른 안광을 지닌 듯한 그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거칠고 묵직한 그의 숨결과 체온은 그녀의 몸을 깊숙이 파고든다. 짐승에게 물린 사냥감처럼 온몸이 굳어가는 공포 속에서도 달래는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길들여지는데……. 과연 달래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폭우가 내릴 때마다 저수지 마을에서 나가는 터널은 곧 무너질 것만 같다. 그 터널을 통과해 그 남자를 만나러 가던 날도 폭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폭우보다 더 거세게 그 남자에게 안겼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땅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렇기에 그 여자는 그를 사랑하게 된 자신의 삶도 무너질 것만 같았다. 폭우가 내리는 밤, 찾아온 건 그 여자였다. 땅을 팔기 위해서라는 조건이 아니었다면, 자신에게 매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