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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작품 소개

<오디> 눈 내리는 밤에 길 위에 나서면 어디 먼 곳에 얄따란 검정 망사나 우중충한 수풀에 가리어서 달이 우럿히 떠 있으려니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최(崔)군이 먼저 마당에 내려서면서,
“아휴 이 눈 보게, 어느 새에 한 치나 쌔였네”하고 지걸이니까, 최 군 옆에 따라 대섰던 해중월(海中月)이라는 기생이,
“눈 오시는 밤에 취해서 거리를 쏘다니는 것두 버릴 수 없는 홍취시죠”하고 요리집 사환아이가 빌려 주는 우산을 마다고 그냥 두루마기 바람으로 눈 속에 들어섰다.


저자 프로필

김남천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11년 3월 16일 - 1953년 8월 16일
  • 학력 호세이대학교
  • 경력 제일인쇄소 편집국 국장
    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국 서기장

2014.11.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김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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