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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털 고양이 포카 상세페이지

소설 한국소설 ,   어린이/청소년 청소년

초록털 고양이 포카

소장종이책 정가13,800
전자책 정가35%9,000
판매가9,000

초록털 고양이 포카작품 소개

<초록털 고양이 포카> “나만 고양이 없어!”
고양이에 목마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랑스러운 소설

고양이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가 사실 사람보다 똑똑하다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종잡을 수 없고, 왜 저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이웃의 외계 생명체… 만약 당신이 고양이와 함께라면, 매일같이 물음표를 달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한껏 말린 꼬랑지처럼 존재 자체가 물음표인 고양이들. 친근해지는 만큼 의구심이 들고, 친해지고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고양이에게 항상 목마른 게 아닐까? 매일매일 SNS에서 중독된 듯 고양이 사진을 찾아보는 ‘냥덕후’들…….
고대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들의 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과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 책의 작가인 서지민도 마찬가지였다. 고양이에 대한 깊은 사랑이 원동력이 되어, 초록털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초록털 고양이 포카』가 나온 것이다. 작품을 읽다 보면 ‘설마 작가가 고양이?’ 하는 황당한 의심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고양이들의 습성과 행동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관찰해내 마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소설 속 고양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다양한 고양이 군상은 인간 군상 못지않게 다채롭다. ‘선생냥’을 꿈꾸는 초록털 고양이 ‘포카’를 비롯해, 새하얀 털이 매력적이지만 사냥 능력이 없는 길고양이 써니, 혈기 넘치는 고양이 덜룩이, 개처럼 사나운 고양이 점박이, 모든 일에 시큰둥한 나이 든 고양이 모랭이, 한 지붕 아래 사는 원이, 둘이, 삼이, 황금색 갈기가 멋진 초록털 형제 그링그링, 장난꾸러기 초딩 고양이 민지… 그리고 어릴 때 헤어진 엄마냥 등. 작가는 다양한 시점에서 인간을, 그리고 고양이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초록털 고양이 ‘포카’의 이야기

제주도에 사는 ‘냥생’ 3년차 초록털 고양이 ‘포카’. 평범한 고양이인 척하지만, 어떤 신비한 이유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고양이가 됐다. 뭉툭한 앞발로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옆집 사나운 개’를 검색하기도 한다. 가끔은 꽁꽁 언 고등어를 온수에 녹여 먹기도 하고, 인스타그램도 한다.
암고양이 ‘써니’와 우정인 듯 우정 아닌 사랑을 쌓으며 그녀의 배고픈 새끼냥들을 돌보며 지내던 어느 날, 포카는 고양이들의 천국인 ‘냥섬’에 대해 듣게 되고 안락했던 가족의 품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힘든 길바닥 생활을 버티며 ‘냥섬’에 가고자 한 이유는 뭘까? 냥섬에는 어떤 고양이 세상이 있을까? 거리 위에서 만난 따스한 인연의 조각들 속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고양이들이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소설. 초록털 고양이 포카의 흥미진진한 냥생, 함께 해보실래냥?

“자, 그럼 오늘도 탐험을 나가볼까? 오늘은 어떤 막 나가는 고양이를 만날까. 어떤 멍구를 골려줄까. 설렌다. 난 앞발을 당겨 창문을 열었다!”


“인생 뭐 있냥! 냥생 뭐 있냥!”
몽글몽글, 싸악싸악, 꾹꾹…
고양이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가 가득

말이 안 통하는 고양이들이 때때로 친구보다 혹은 애인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이 어떻게 우리를 위로하는지 따뜻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녹여냈다. “다 큰 새끼 영희를 잠들 때까지 위로해주었다. 혓바닥으로 손등 부드러운 살결을 골라주었다. 그게 얼마나 좋은지, 더 껴안는다.” 때로는 바보 같은 인간들에게 시니컬하게 앞발 펀치를 날리기도 하지만, 슬플 때 우리 곁에서 온기를 더해주며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가 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고민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똑똑한 고양이의 입장에서 조언도 서슴지 않고, 때로는 대화도 시도한다.

영수는 한숨을 푹 쉰다. 답장이 안 오는 모양이다.
“포카, 너 같으면 은아한테 어떻게 고백할래?”
“냐아옹. 냐아옹.” [장소를 잘 선정해. 새끼 낳자고 그래.]
“우와, 너 대답한 거야?”
답을 기대한 게 아니면 뭐 하러 물어봐? 냥문현답이다.
_본문에서

소설 속 주인공 ‘포카’는 다정하고 사랑 넘치는 고양이다. 포카가 보여주는 헌신적인 사랑과 끈끈한 우정은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사랑하는 암컷 고양이 ‘써니’가 바람피워 낳은 새끼냥들을 위해 매일 밤 고등어를 물고 집을 가출하는 고양이 포카. 배고픈 써니를 위해 까치를 잡아다 주고, 써니가 못된 사람들에게 잡혀가자 남은 새끼냥들에게 아빠냥 되어 끝까지 지켜주기로 다짐한다. 사랑하는 암컷 고양이가 배부른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포카. 단순하지만 인생의 소박한 행복과 기쁨을 아는 고양이들의 삶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 서평

<본문 속에서>

난 원이를 발견했다.
원이는 어제 내가 몸을 뺐을 때처럼 옆으로 누워 있다. 길게 뻗은 모습. 꼬리도 아무렇게나 뻗어 있다. 단번에 이상한 걸 알 수 있다. 특이한 냄새도 났다. 원이가… 죽은 것이다! 난 길게 울어 알렸다.
“와아아아아아앙.”
엄마가 문을 연다. 앞에 놓인 원이를 손으로 건드니 힘없이 흔들린다. “어머. 어머…” 손을 대 차가운 체온을 알아차린다. 갑자기 눈물을 흘린다.
_59쪽, 「헤어짐」

“귀엽다. 포카~ 정말 초록털이야! 나 인터넷에서 고양이 많이 봤는데, 초록털도 있었네.”
“그치, 원래 초록털 고양이는 없는데. 신기하지? 얘는 정말 똑똑해. 저번에 리모컨으로 텔레비전도 켜서 봤어.”
“거짓말하지 마! 그게 말이 돼”
“진짜야! 인터넷도 했어! 컴퓨터 키보드를 눌러서 검색도 했다니까!”
“거짓말쟁이 영수.”
“‘닭가슴살 착불 가능한’이라고 검색했었는데…….”
_67쪽, 「덜룩이 모시기」


영수는 믿을 게 못 된다. 은아라는 여자 사람과 뭘 할 궁리밖에 모른다. 남자 사람은 때가 되면 머리가 돌이 되는 것 같아. 우리 종족과는 반대다. 영수에게는 큰 삽을 줄 것이다. 똥이나 치우게 해야지.
_76쪽, 「무지개다리」

머리카락에 스며든 붉은 방울이 눈까지 내려와 속눈썹에 앉는다. 숨이 옅어지고 있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맞아! 119!
뭉툭한 앞발이 원망스럽다.
’ㄷ・ㅇㅏㅈ세요ㅁㅓ리아팡ㅛ샨려줏ㅔ요’
곧이어 전화가 온다. 계속 온다. 수화 버튼을 눌렀지만, 묻는 말에 답할 수 없다. 냐옹이라 하면 장난 전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_85쪽, 「무지개다리」

가출한 고양이들은 배고픔과 세상의 위협에 지쳐 머리가 깡그리 초기화된다. 후회하고,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되돌아가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른다’. 가슴속 깊이 그리운 사람 가족이 응어리지지만, 느낌만 알 뿐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무언가가 그리워. 왜 그런지 모르겠어!” 써니가 한 말이다.
_123쪽, 「미래」

링크된 인스타그램 주소에 들어가보았다. 세상에, 그링그링의 사진이 천 장도 넘게 올라와 있다. 페이지다운 버튼을 수없이 눌러도 무한히 이어진다. 비슷하고 똑같은 사진을 많이도 남겨놓았다. 앞발 핥는 사진, 뛰어노는 사진, 석양을 바라보는 사진, 방바닥에 뒹구는 사진… 팔로워도 십만이 넘었다.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댓글을 남긴다. ‘그링그링. 이쁘다냐옹!’, ‘오늘은 뭐 먹었냥!’ 이런 식이다.
그링그링의 답변은 더 가관이다. ‘민물장어 데친 걸 먹었는데, 참 맛있다냐옹’, ‘내 뜨거운 품속에 들어올래냥?’, ‘네 냥이는 못생겼다냥’.
_171쪽, 「똑똑의 축복」

“포카, 왜 이렇게 살기 힘드냐.”
짠내 나는 얼굴이 작아지고 커지길 반복한다.
“이 세상 떠나고 싶다.”
바보. 입술을 콱 밟았다.
“웅냥냥망 늉늉. 미아아냥 냐우냥.” [바보 같은 영수. 나가서 공짜 밥이나 채워라.]
“나도 그냥… 고양이처럼 살고 싶다.”
무슨 말이냐? 고양이의 삶도 생각보다 복잡하단다.
영수는 옆으로 눕는다. 슬픈 새우가 된다.
_195-196쪽, 「책임과 의무」

“포카가 요즘 계속 밖에 돌아다녀. 집에 안 들어와.”
“살림 차린 거 아니냐.”
“살림? 아빠, 포카는 고자야.”
밥을 먹던 사람 가족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좀더 늦게 들어올 것을, 타이밍이 안 좋았다. 슬쩍 삼이 옆에 엎드려 아무것도 모르는 선량한 집고양이처럼 눈을 끔뻑끔뻑 게슴츠레 떴다.
_204-205쪽, 「써니」

“아이씨. 엄마냔인 줄 알았네. 왜 안 꺼져? 먼구놈아~!”
“둘째야, 이제 엄마냥이 안 와.”
“아니야. 와.”
“안 와. 못 와.”
“온다고, 이 먼구야. 엄마냔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데. 참 멍청하구나? 먼구같이.”
녀석은 고집이 상당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희망만 가진다. 초점 없는 눈으로 기약 없이 창고 문틈을 바라보며 언제까지 엄마냥을 기다릴 건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에야 창고를 나올 새끼냥 스타일이다. 이 조그만 몸으로 따뜻해질 4월까지 버틸 수 있을까? 콘크리트 바닥을 헤매며 벌레 하나 주워 먹지 못할 것이다.
_227쪽, 「고양이의 복수」

“무덤에 똥을 싸지 말라고, 민지.”
“포카, 이 둥그런 작은 산을 봐봐. 볼록 솟아올라서 완전 똥을 싸고 싶게 생겼잖아.”
민지는 ‘사람의 무덤’을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런데 기어코 묘지 앞에 싸버린다. 다행히 뒤처리는 잊지 않았다. 이리저리 잡풀을 끌어 모아 흔적을 덮는다.
난 김 누구누구 씨에게 대신 사과했다. 머리 숙여 눈감아 두 앞발을 모았다.
_267쪽, 「낭만」



저자 소개

서지민
서울 출생으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서울 촌놈으로 살았다. 지금은 제주도에 산다.
어린 시절, 팽이 돌릴 때와 문방구 앞에서 오락을 할 때를 빼고 언제나 주변에 여자가 있었다. 나보다 많이 여자를 만나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용실집 아들들은 빼고. 난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리하여 난 누가 불러도 대답 없는 거만한 아이가 되었다.
그 아이는 ‘100년 동안 썩지 않는 시체’ ‘머리 잘린 아이를 업고 다니는 여인’ ‘야밤에 가축의 피를 빠는 괴생명체’ 같은 황당하고 소름 돋는 이야기들을 두루 섭렵한 후, 대학에서 대뜸 법학을 전공하였다. 최선을 다해 중위권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법 공부는 끔찍했지만, 얻은 것이 많았다.
직업을 선택할 시기가 왔지만 별로 하고 싶은 게 없었다. 구직 준비를 그만두고 여러 해를 방황하였다. 몇 가지 기준을 정한 후 그에 맞는 일을 찾았다. 그 기준들 중 두 개는 이거다. ‘남을 돕고 싶다.’ ‘눈앞에 보여야 한다.’ 행운이 따라 내가 만족하는 훌륭한 직장을 잡게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던 중 점점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꿈틀댔다. 재밌는 영화를 보아도 꿈틀대고, 넘길 맛 나는 책을 보아도 꿈틀대고, 누가 날 즐겁게 하거나 화나게 해도 꿈틀대고, 그냥 담배 피다가도 꿈틀댔다. 난 글을 써야 했다.
이건 운명은 아니고 예정된 수순인 듯하다. 받은 사랑을 모두 돌려줄 것이다. 내가 쓴 글을 보고 누군가가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면 그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하자면, 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목차

제1부 집고양이 포카
1 난 고양이다
2 옷장 속 보물
3 덜룩이
4 헤어짐
5 덜룩이 모시기
6 무지개다리
7 연애
8 집념
9 미래
10 몰래카메라인가?
11 그링그링
12 석 달의 공백
13 똑똑의 축복
14 지켜봐줘
15 책임과 의무
16 써니
17 고양이의 복수

제2부 냥섬의 포카
18 동쪽으로
19 여기냥
20 낭만
21 냥섬
22 고양이 별을 향해
23 안냥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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