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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역사 인문 ,   인문/사회/역사 예술/문화

비행하는 세계사

12개 나라 여권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구매종이책 정가14,000
전자책 정가9,800(30%)
판매가8,820(10%)

혜택 기간: 01.10.(목)~02.0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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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비행하는 세계사> 책 속으로

여권은 각 나라가 발행하는 국제 신분증이다. 그렇지만 여권은 한 나라의 문화가 그대로 드러나는 물건이기도 하다. 반지, 목걸이 같은 물건이 한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듯이 여권은 한 나라의 개성을 드러낸다. 그리고 오늘도 세계인들은 각자의 손에 자기 나라의 여권을 들고 세계를 여행한다. 그리고 동시대의 세계인들이 그 여권을 접한다.
pp.4

그의 세 번째 목표는 아직 그 결과를 모른다. 인간이 암을 정복하는 날이 올지, 아니면 영원히 오지 않을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류가 품었던 많은 희망들이 그랬듯이 실현될 가능성은 있다. 어쩌면 인류 전체가 그날을 위해 지금도 마라톤을 벌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테리 폭스가 남기고 간 희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캐나다 여권을 덮는다.
pp.29

해외여행의 시대다. 오늘날처럼 해외여행이 자유로웠던 때가 있었을까? 우리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멀리, 많은 곳에 간다. 세계를 정복했다는 알렉산더 대왕도 인도까지 갔을 뿐이었다. 마르코 폴로가 만약 오늘날 지구촌 배낭여행자들 앞에 선다면 명함도 못 내밀 것이다. 적어도 여행에서만큼은 현 세대가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넓은 세상을 산다.
pp.30

미국 여권의 마지막 장은 이렇게 가슴 먹먹한 우주를 담고 있다. 한쪽에서는 우주 개발 역사상 최악의 참사였던 챌린저호를 상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지의 암흑을 뚫고 들어가는 보이저호의 모습을 담고 있다.
pp.43

원인이야 어쨌든 뉴질랜드에서 백인들과 마오리족의 관계는 비교적 원만하게 유지되어왔다. 이러한 역사를 배경으로 뉴질랜드 정부는 토속 문화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언어도 마오리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pp.63

어느 여권이는 공통적으로 표지의 중앙에는 그림이 있다. 이는 국가의 문장(紋章)이다. 줄여서 국장이라고도 한다. 국기(國旗)처럼 국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유래는 중세 서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p.68

특히 1867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 박람회장에 ‘일본관’이 설치되고 그곳에서 판화가 전시되자 그 파급력은 굉장했다. 자포니즘(Japonism)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유럽인들의 일본 문화에 대한 열광을 표현하는 말이었다. 먼 훗날 일본이 자국 여권의 배경 그림으로 사용하게 될 판화 그림의 국제적 데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pp.74




한국 여권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문화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역사적 소재들을 여권 디자인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인간 정신의 궁극의 수준까지 예술 정신을 발휘했던 사물들이 여권을 채우고 있다. 거기에는 다보탑 같은 외형적인 문화유산도 있고 훈민정음 같은 무형의 문화유산도 있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문화’가 배어 있다.
pp.106

1920년 회의에서 국제연맹은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 먼저 여권의 표지를 속지와 달리 딱딱한 재질로 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표지의 중앙 부분에는 여권 발행국의 국가 문장을 넣기로 결정했다. 지금 우리가 여권에 국기가 아닌 국가 문장을 쓰고 있는 관행이 이때 정해진 것이다.
pp.109

중국의 행정구역은 22개의 성, 5개의 소수민족 자치구, 4개의 직할시, 2개의 특별행정구로 구성되어 있다. 단위로 하면 총 33개다. 이 33개 명소에 전국적 명소를 추가해 최종적으로는 37곳의 명소가 여권에서 다뤄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여권이 각각 13개 소재를 다루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많은 숫자다.
pp.124

기계판독여권이 등장하면서, 난필의 손글씨를 읽느라 고민할 필요도 없어졌다. 앞서 보았던 것처럼 형태가 비슷한 숫자와 문자를 혼동할 일도 사라졌다. 숫자 0과 문자 O, 숫자 1과 문자 I, 숫자 2와 문자 Z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혼동하기 쉬운 경우인데, 이제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 여권에서 세계적인 ‘도량형 통일’이 이뤄진 것이다.
pp.132

여권이 국가가 자국민에게 발행하는 증명서라면, 비자는 외국인에게 발행하는 허가서다. 쉽게 말해 한국인 홍길동이 미국 하버드대학교에 유학을 갈 경우, 홍길동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여권을 발급받고, 미국 정부로부터는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pp.178

독일 여권은 곳곳에서 독일의 상징 ‘검은 독수리’를 보여준다. 여권 표지에도 ‘연방 독수리(Bundesadler)’라는 명칭을 가진 검은 독수리가 표지 중앙에 금박으로 인쇄되어 있다. 바탕색은 유럽연합의 공통 색상인 붉은 계열의 버건디색이다. 여권을 뜻하는 독일어 ‘Reisepass’가 아래쪽에 쓰여 있다.
pp.198

확실한 건 여권의 외형적 변화가 계속되리라는 것이다. 벌써부터 관찰되는 변화가 하나 있다. 여권의 재질이다. 지금까지 여권은 종이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플라스틱 재질로 여권의 일부를 만드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서양 일부 국가에서 지폐를 종이가 아닌 폴리머 재질로 만들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변화다.
pp.270


출판사 서평

여권은 우리를 낯선 세계로 안내한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세계사 수첩

여권은 여행의 흔적이 기록되는, 사적이고도 공적인 특별한 공문서다. 여권이 있으면 국경 너머로 갈 수 있기에, 내 손에 여권이 있다는 건 여행할 권리를 쥐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상상하게 만들고, 새로운 세계로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여권은, 그래서 우리를 설레게 하는 물건이다.
한편 여권은 거의 모든 여행자가 가지고 있는 흔한 물건이지만,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담은 특별한 물건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 사람의 여권이 아무리 궁금해도 그 여권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권의 페이지를 펼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여권의 표지, 표지 이면, 사증 면 등에 들어 있는 다양한 상징과 문양, 삽화 때문이다. 여기에는 우리의 개인적인 추억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모두 그 나라의 역사적 맥락이나, 고유한 상징물이나, 문화적 성취를 드러내는 것들이다.
그러니 한 나라의 여권은 한 나라의 이력서인 셈이다. 여권에는 한 나라의 문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상징과 삽화들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 나라를 들여다볼 수 있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12개 나라의 여권을 들춰보면 그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무엇을 기억하려 하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여권을 펼치고 새로운 세계를 여행해보자.


여권은 그 나라가 걸어온 시간을 압축해 담고 있다
페이지마다 담긴 세계사 명장면, 그 속에 담긴 정신과 가치

뉴질랜드 여권에는 왜 고사리 문양이 있을까? 도쿄올림픽에 맞춰 새로 공개될 일본 여권은 왜 우키요에를 넣었을까?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들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각국의 여권에는 가득하다. 뿐만 아니다. 캐나다 여권에는 희망을 안고 달린 청년이, 영국 여권에는 그들의 끝없는 혁신이, 미국 여권에는 우주를 향한 도전이, 프랑스 여권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여인이, 인도 여권에는 평화를 이야기하던 군주가 있다. 여권 속 이야기는 가슴 뜨거운 실화부터 벅차오르는 상상까지 놀랍도록 다채롭다.
이 책은 12개 나라의 여권을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이들을 뽑은 이유는 여권에 담긴 이야기가 풍부하고, 그 메시지가 강렬하며, 우리와 교류가 왕성한 나라들이어서다. 그중에는 인류의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출입국 관리 공무원으로 20여 년 동안 일해온 저자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나라의 사람과 많은 나라의 여권을 만나왔다. 각 나라의 여권이 각자의 가치와 각자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을 여러 번 마주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앎에서 오는 기쁨을, 다양한 여권을 접하지 못할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썼다.
한편 우리나라 여권은 남색 표지로 디자인을 바꾼다. 차세대 여권이 2020년부터 발급됨에 따라 각국의 여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각 나라의 여권과 여권의 변천사를 담은 이 책은 쉽게 접하기 힘든 여권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이청훈

출입국 관리 공무원으로 20여 년 동안 일해 오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세계 여러 나라의 여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각 나라의 여권이 담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른 나라의 여권이 낯설기만 한 독자들과 나누려고 책을 썼다.
1968년 전라남도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젊게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배려로 호적엔 1년 후에 올랐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국제개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 아이의 아빠로 일산에서 살고 있으며 휴일에는 유튜브와 책에 곧잘 빠져든다.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의 행복을 원한다는 증거”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특히 좋아한다.

목차

목차

서문_여권을 펼치면 새로운 세계와 만난다


1. 캐나다_대서양에서 출발한 희망의 달리기

여권은 우리를 설레게 한다


2. 미국_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여권이란 무엇인가


3. 뉴질랜드_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여권에서 만나는 상징: 국가 문장


4. 일본_유럽을 덮친 우키요에

세월의 차이가 묻어나는 여권


5. 한국_역동적인 나라, 역동적인 사람들

여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6. 중국_천하를 걸고 벌인 한판 승부

손글씨여 안녕: 기계판독여권






7. 영국_계속되는 혁신의 이야기

여권의 색깔에도 이유가 있을까


8. 프랑스_프랑스의 오랜 연인, 마리안

여권과 비자는 어떻게 다른가


9. 독일_냉전의 시작과 끝

진본을 알려 시민을 보호한다: EU PRADO


10. 그리스_민주주의를 위한 찬가

당신의 여권은 얼마짜리인가


11. 태국_코끼리와 백조와 왕

여권도 전화기의 길을 걸을까


12. 인도_아소카왕이 남긴 흔적들

미래 여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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