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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다 보면, 이미 나는 이 시를 쓴 시인이 되어있고, 어느새, 시 속 먼 이국의 도시들의 푸른 하늘이 찾잔에 떠오르고, 고막을 찢는 콘서트의 열기에 심장이 뛰고, 장마비에 흠뻑 젖어 눈물이 씻기고, 이스탄불 커피 향이 혀 끝을 감치며 온 몸에 따뜻이 스며든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늘 그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새 무늬가 출렁이듯이, 시인의 시는, 잠들어있던 오감의 세포들을 슬며시 캐워 주는 매직터치의 떨림이다...시를 통해, 살아 숨쉬고, 투명하게 가슴을 여과하는 감정의 공유를 누린다. 참 아름다운 시 다.
맞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시간이 다 삶의 보석이지요. 빌리 할러데이 노래가 '푸른꽃'을 상기시키네요. 가슴이 져려옵니다.
Curio 장 안에 아껴둔 찻잔 꺼내고 싶은 감성일때 읽고 싶은 시집입니다. 아프지만 따뜻하고 슬픈 듯 강인한..
그냥 지나쳐버리고 묻어버리려고 했던 누군가의 또는 나의..작은 감정들을 되돌아 보게하는 힘있는 시 입니다. 시인님의 또 다른시 "푸른꽃"을 접하고 상상 못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너무 깊이 느껴져 잠을설쳤던 기억이 나네요. 시를통해...생각하고.. 생각하게 하네요.
아픔이 녹아드는 언어입니다. 찬찬히 오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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