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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전집 상세페이지

책 소개

<피터 래빗 전집> 여자라서 좌절된 식물학자의 꿈, 힘겹게 맺은 약혼자의 죽음,
그러나 세계적 작가로, 환경운동가로 멋진 변신!
수줍음 많던 작가가 삶의 고비마다 휘둘렀던 놀라운 용기,
조끼 입은 토끼 피터의 모험을 통해 들려드립니다!

문학 캐릭터로서는 세계 최초 상표 등록된 피터 래빗 이야기
동화처럼 살다 간 작가가 전하는 따듯한 위로!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 고전이 된 이유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따듯한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작가가 삶을 헤쳐 나갔던 빅토리아 시대는 고지식한 도덕관념과 숨 막히는 신분제도 속에서 급속한 산업혁명의 모순과 지역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 훼손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러한 사회정치적 억압에 대항하여 수줍음 많은 작가는 꾸준한 창작을 통해 조용히 저항하는 태도를 보였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섬세하게 포착함으로써 환경운동가로서의 투사적인 모습도 아름답게 승화시켰다. 그렇게 삶 자체가 동화 같았던 포터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원동력을 만들면서, 지금 우리 마음에도 갇혀 있던 감수성을 깨우는 맑은 울림을 준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따듯한 위로가 필요하다

래빗네 가족은 아빠를 잃고 엄마 홀로 아기 토끼 넷을 키우고 있었다. 이름은 플롭시(토깽이)와 몹시(아기)와 코튼테일(솜꼬리)과 피터. 이 가운데 말썽꾸러기 막내 피터 래빗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작은 모험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인생에서 헤쳐 나가야 할 고비들에 대해 조용하고 아름답지만 결코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함을 상기시킨다.

“얘들아, 들판에 나가거나 길을 따라가는 건 좋지만 맥그리거 씨 텃밭에는 들어가면 안 된다. 네 아버지는 멋모르고 거기 들어갔다가 맥그리거 부인의 파이가 되었단다.”

『피터 래빗』이 탄생한 빅토리아 시대 말기는 아직 엄격한 신분제와 고지식한 도덕관념이 사회를 경직시키면서 동시에 산업화로 인한 급속한 사회 변화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시기이다. 자유를 향한 갈망과 자연을 향한 동경이 속살대기 시작한 때이고, 이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때 자연 친화적인 동물들이 펼치는 생존을 향한 귀여운 이야기는 실체 모를 두려움 앞에서 불안한 도시인들에게 평안과 위로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가 『피터 래빗』을 읽고 있는 이유다.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순간마다 필요한 용기,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

작품의 탄생 이유도 바로 ‘위로’였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영국 런던의 작은 마을에서 방적공장을 운영하는 상류층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동물을 사랑하는 수줍음 많은 문학소녀였던 베아트릭스는 ‘벤저민’과 ‘피터’라는 이름의 토끼, 개구리, 박쥐 등을 키우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감각을 키웠다. 이 ‘피터’를 데리고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던 중에 가정교사의 어린 아들 노엘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는 그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동화가 바로 『피터 래빗 이야기』(1902)다.

엄마의 경고는 귓등으로 안 듣는 피터는 기어이 맥그리거 아저씨의 텃밭에 들어가 상추를 씹고 당근을 뽑아 먹다가 들켜서 혼쭐이 난다. 생쥐들은 쥐덫이라는 위기에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동전을 양말 속에 넣는 등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꼬마 주인공들은 모두 자기 나름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다가 뜻하지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고, 유머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면서 용기 한 자락을 배워 나간다. 그러니까 피터 래빗 이야기들은 아프지만 회복될 거라는 꿋꿋한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즉 경쟁사회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에게 당장의 삶이 힘겨울지라도 지금 이 시간을 따듯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용기’라는 조용한 메시지를 보낸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식물학자가 되지 못했지만, 좌절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이처럼 문학이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야기의 힘’이다. 그런데 그 힘은 저절로 또는 무에서 갑자기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베아트릭스는 왕립식물원에서 버섯을 연구하고 스케치를 했다. 그녀의 논문은 당시 여성은 금지되었던 ‘영국 린네 협회’에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식물학자가 되는 걸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좌절이 결코 실패는 아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첫 책은 많은 출판사들로부터 번번이 거절당해 자비로 출판되었는데 즉시 동이 나서 예약판매를 8000부나 받고 정식 출판을 하게 된다. 한편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해해 주는 편집자 노먼과 약혼을 감행하면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용기를 발휘한다. 이러한 용기는 직접 자연과 동물들과 교감하며 키워 온 자신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또 사랑하는 노먼이 급성백혈병으로 죽은 후에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레이크디스트릭트의 ‘힐탑하우스’로 들어가 집필에 몰두하면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다. 직접 양을 키우면서 인세와 애독자들의 성금을 모아 주변 농지를 사들이면서 개발 요구에 맞서 자연보호에 앞장섰고, 그녀가 지원한 ‘내셔널트러스트’는 세계적인 기구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동물 친구들 속에서 독서와 창작에만 몰두하던 수줍음 많은 소녀가 어떻게 세계적인 고전을 만들어 내고 사회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 작가 자신이 자연 속에서 상실감을 회복했던 만큼, 그녀는 자연의 치유력을 굳게 믿었기에 행동가가 될 수 있었고 이야기에 그 진정성을 담았기에 지금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었다. 전 세계 1억 5000만 부가 판매된 이유다. 한 권으로 새롭게 편집한 『피터 래빗』 전집은 조용하지만 내면의 힘을 잃지 않았던 한 작가의 정신이 집약된 아름다운 고전이다.

삶의 희로애락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아름다운 형식과 따듯한 메시지를 결합하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토록 큰 성공을 이룬 이유는 오랫동안 쌓아 온 내공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어린 시절 주변을 관찰하고 그것을 그렸으며 문학 작품을 읽고 그것을 또 다른 이야기로 재창조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그 자질들을 과학 탐구에 쏟아 부었으며 쉬지 않고 예술적 기량을 갈고닦았다. 「벤저민 버니 이야기」는 실제로 베아트릭스가 기르는 동물들 가운데 버터 바른 토스트를 좋아했던 토끼 피터가 모델이고, 「다람쥐 넛킨 이야기」는 가족 휴양지 레이크디스트릭트에서 관찰한 다람쥐들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관찰과 스킬만으로 뛰어난 예술가가 될 수는 없다. 베아트릭스는 삶의 희로애락을 상상력으로 승화시키고, 무엇보다도 따듯한 메시지를 담았다. 「피터 래빗 이야기」는 자신의 가정교사의 아들 노엘이 빨리 쾌차하도록 위로하기 위해 지은 이야기다. 또 「못된 두 생쥐 이야기」는 사촌이 쥐덫으로 쥐를 잡는 끔찍한 일상과 편집자 노먼이 조카를 위해 직접 인영의 집을 만들어 주는 따듯한 일을 결합시킨 작품이다.

베아트릭스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인 「글로스터의 재봉사 이야기」는 실제로 글로스터의 재봉사 존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조끼를 만들다 지쳐 집에 돌아갔는데 다음 날 출근하니 조수들이 단춧구멍 하나만 빼놓고 모두 완성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여기에 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옛이야기들을 섞어 전혀 새로운 창작의 세계를 선보였다. 이처럼 『피터 래빗 전집』은 그야말로 작가의 삶 전체가 녹아 있는 하나의 아름다운 메시지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 Beatrix Potter)
동물을 사랑하고 문학을 즐겼던 베아트릭스는 ‘벤저민’과 ‘피터’라는 이름의 토끼를 키우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감각을 키웠다. 이 ‘피터’를 데리고 여행하던 중에 가정교사의 어린 아들 노엘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는 그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지은 동화가 바로 『피터 래빗 이야기』다.
한편 식물을 사랑했던 베아트릭스는 왕립식물원에서 버섯을 연구했는데, 그녀의 논문은 당시 여성은 금지되었던 ‘영국린네협회’에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식물학자가 되는 걸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좌절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던 『피터 래빗 이야기』(1902)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피터 래빗’은 상표 등록이 된 문학 캐릭터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인공이 된다.
이 과정에서 베아트릭스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해해 주는 편집자와 사랑에 빠진다. 아직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힘겹게 맺은 인연이었으나, 약혼자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는다. 그러나 베아트릭스는 또다시 일어선다.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레이크디스트릭트로 들어가 농부가 되더니, 이번에는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한다. 베아트릭스는 인세 수입을 모아 농장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사십 대 후반에 이 외로운 투쟁을 도왔던 지방 변호사 윌리엄 힐리스와 결혼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녀가 땅을 기증한 ‘내셔널트러스트’는 세계적인 기구로 성장할 수 있었다. 『피터 래빗 전집』은 이처럼 삶 자체가 아름다운 투쟁이었던 작가의 ‘용기와 위로’가 깃든 영원한 고전이다.

역자 - 황소연
말 수집가, 글 노동자.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 찰스 부코스키의 『위대한 작가가 되는 법』,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등을 옮겼다.

목차

피터 래빗 이야기
다람쥐 넛킨 이야기
글로스터의 재봉사 이야기
벤저민 버니 이야기
못된 두 생쥐 이야기
티기윙클 아줌마 이야기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
제러미 피셔 이야기
사납고 못된 토끼 이야기
미스 모펫 이야기
톰 키튼 이야기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
새뮤얼 위스커스 (혹은 롤리폴리 푸딩) 이야기
플롭시 버니네 아이들 이야기
진저와 피클스 이야기
티틀마우스 아줌마 이야기
티미 팁토스 이야기
토드 씨 이야기
피글링 블랜드 이야기
애플리 대플리 동요
도시 쥐 조니 이야기
세실리 파슬리 동요
꼬마 돼지 로빈슨 이야기
아기 생쥐 세 마리 이야기
엉큼한 고양이 이야기
여우와 황새 이야기
래빗네 크리스마스 파티 이야기
작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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